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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52241023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19-10-10
책 소개
목차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전투 거부
아가멤논의 꿈과 총공격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결투
약속은 깨지고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다
용감한 디오메데스
헥토르의 반격과 트로이의 승리
아가멤논, 아킬레우스에게 사절단을 보내다
헤라의 계책
그리스군, 함선까지 밀려나다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아킬레우스, 아가멤논과 화해하다
신들의 싸움
헥토르의 죽음
파트로클로스와 헥토르의 장례식
그 후의 이야기들
『일리아스』를 찾아서
책속에서
“어머니, 어머니가 저를 인간으로 낳아주셔서 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지요. 그렇다면 올림포스의 천둥의 신 제우스께서 제가 명예만은 지킬 수 있도록 해주셨어야지요. 하지만 제우스께서는 저한테 사소한 명예조차 허락하지 않으시는군요.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이 저를 욕보이고 제 명예로운 선물을 가로채 가도록 내버려두시는군요!”
디오메데스의 건방진 소리를 들은 아프로디테는 놀랍기도 했고 괴롭기도 했다. 여신은 올림포스로 올라갔다. 그녀의 어머니 디오네 여신이 피를 흘리는 아프로디테를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얘야, 어느 신이 네게 이런 짓을 했느냐? 네가 무슨 나쁜 짓을 저질렀느냐?”
아프로디테가 대답했다.
“신이 아니에요. 사랑하는 제 아들 아이네이아스를 구하려는데 인간 디오메데스가 저를 찔렀답니다. 이제 이 싸움은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싸움이 아니에요. 그리스인들은 이미 신과 싸움을 시작했어요.”
그러자 헥토르가 말했다.
“난들 왜 그런 걱정이 없겠소. 그렇지만 내가 싸움이 두려워 몸을 사린 채 피해 다닌다면 부끄러워서 우리 트로이인들을 마주할 수가 없을 것이오! 항상 맨 앞에 나서서 전장을 누비며 싸워야 한다고, 그래서 훌륭한 아버지의 명예와 나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나는 그렇게 배웠고 지금껏 그렇게 살았소. 여보, 나도 모르는 게 아니오. 언젠가는 그리스군의 창칼 앞에 우리 트로이가 멸망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걸! 그렇게 되는 날 모든 트로이인이 겪게 될 고통에 가슴 아프지만 그보다는 당신과 아이가 당할 고통이 나를 더더욱 비통하게 만들어. 아, 당신이 끌려가며 울부짖는 소리를 듣기 전에 내가 먼저 흙 속에 묻힐 수 있기를 바랄 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