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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그리스로마 신화
· ISBN : 9791166844591
· 쪽수 : 460쪽
· 출판일 : 2025-11-14
책 소개
읽기 쉬운 평역으로 되살아난 『일리아스』
고대 그리스 문명의 원천인 『일리아스』는 그리스 신화·서사문학의 출발점이자 서양 문학 정신을 이루는 근원적 텍스트다. 수천 년 전 전쟁터에서 울려 퍼진 아킬레우스의 분노, 헥토르의 고결함, 신들의 술수와 인간의 운명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압도적인 감동을 안겨 준다. 그러나 원전은 종종 어렵고 아득하게 느껴진다. 『일리아스: 그리스 신화의 원전』은 바로 그 간극을 메우는 책이다. 신화 연구자인 김원익 교수는 원전의 핵심과 비유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현대 한국어로 매끄럽게 풀어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평역본’으로 『일리아스』를 되살려 냈다.
이 평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원전의 맛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독서의 흐름을 방해하던 난해함을 세심하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인물 간의 관계, 단편적으로만 언급되던 신화적 에피소드, 서술 공백을 자연스럽게 메워 독자가 서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권의 내용을 먼저 요약해 제시하고, 이어지는 본문을 읽어 나가면 트로이 전쟁의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따라갈 수 있다.
프롤로그·에필로그·수용사·가계도·지도 등 풍부한 해설과 시각 자료는 작품의 배경과 시대, 신화와 인물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한다. 독일 시인 하인리히 포스(J. H. Voss)의 독일어 번역본을 토대로 원전 번역의 깊이를 살렸으며, 감각적인 서술은 원전의 서사적 힘을 생생히 되살린다. 그리스 신화의 원천을 제대로 읽고 싶었던 독자에게, 이 책은 가장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리스 신들의 가계, 지도, 명화와 함께
서사로 읽는 ‘입체적 일리아스’
이 책은 프롤로그·에필로그·수용사, 신과 영웅의 가계도, 지도, 관련 명화 등 풍부한 해설과 시각 자료가 더해져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기원전의 세계가 시공간을 넘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트로이 전쟁 이전의 맥락부터 파리스의 심판, 아킬레우스 탄생의 비밀, 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의 갈등에 이르는 전사가 상세히 정리되어 있어, 원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신화·역사·문화를 입체적으로 연결해 내는 구성은 『일리아스』가 왜 ‘모든 이야기의 뿌리’라 불리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전쟁, 명예, 신들의 개입, 인간의 선택이 끊임없이 뒤엉키는 고대 세계의 윤리와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일리아스』는 단지 오래된 텍스트가 아니라, 인간이 무엇을 사랑하고 잃으며 살아왔는지를 묻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목차
책을 읽는 독자에게
프롤로그
제1권 아킬레우스의 분노,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불화
제2권 아가멤논의 거짓 철수 제안,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장수들 명단
제3권 헬레네를 놓고 벌어진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일대일 결투
제4권 맹약을 위반하는 트로이군,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첫 번째 전투
제5권 디오메데스의 공격을 받고 부상당하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제6권 파리스의 나약함을 꾸짖는 헥토르,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작별
제7권 큰 아이아스와 헥토르의 일대일 결투, 그리스군의 방벽과 해자 구축
제8권 그리스군을 방벽까지 몰아붙이는 헥토르, 애태우는 헤라와 아테나
제9권 사절단을 통해 보내온 아가멤논의 화해 요청을 거절하는 아킬레우스
제10권 트로이군의 정탐을 자원한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의 무훈
제11권 아가멤논, 디오메데스, 오디세우스 등 그리스군 장수들의 부상
제12권 마침내 방벽을 뚫고 그리스군을 함선들 쪽으로 몰아붙이는 헥토르
제13권 방벽과 함선들 사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큰 아이아스와 헥토르
제14권 아프로디테의 가슴띠로 이데산 상상봉의 제우스를 잠재우는 헤라
제15권 프로테실라오스의 함선들을 놓고 큰 아이아스와 격전을 벌이는 헥토르
제16권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걸치고 트로이군을 뒤쫓다 전사하는 파트로클로스
제17권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어깨에 떠메고 탈취해 오는 메넬라오스
제18권 복수를 다짐하는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만드는 헤파이스토스
제19권 아가멤논에 대한 분노를 풀고 헥토르를 응징하러 나서는 아킬레우스
제20권 아이네이아스와 헥토르의 목숨을 구해 주는 포세이돈과 아폴론
제21권 아킬레우스를 공격하는 크산토스, 양편으로 나뉘어 싸우는 신들
제22권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일대일 결투, 아킬레우스의 전차에 끌려가는 헥토르의 시신
제23권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식과 그를 기리기 위해 벌어진 장례 경기
제24권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 달라고 간청하는 프리아모스, 헥토르의 장례식
에필로그
수용사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른 신들의 계보
태초의 신들, 티탄 신족, 올림포스 신족
그리스 신들의 로마와 영어식 이름 비교표
책속에서
독자에게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그리스 신화의 원전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B.C. 8세기경 그리스 음유시인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다. 다시 말해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의 수많은 작품과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19세기 영미 권의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 독일어권의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 졸저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1, 2』 등 전 세계 그리스 신화에 관한 모든 책의 원전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다. 그리스 신화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이 두 작품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바로 이 여성 전리품을 두고 생긴 그리스군 최고의 장수 아킬레우스와 총사령관 아가멤논 사이의 불화에서 불거진 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하여 트로이의 맹장 헥토르의 죽음으로 끝난다. 헥토르의 죽음도 결국 아킬레우스의 분노의 산물이기 때문에 학자들은 『일리아스』를 ‘분노의 책’이라고 부른다. 트로이 전쟁은 원래 10년 동안 계속되었다. 하지만 호메로스는 9년이 지난 뒤 10년째에서야 비로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이 마지막 1년 내내 진행 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이 없었던 날을 제외하면 그 1년 중 겨우 50여 일만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그리스 장수 중 가장 용감한 자는 단연 아킬레우스였다. 하지만 아가멤논의 처사에 분노한 아킬레우스가 전쟁에서 발을 빼고 막사에 틀어 박혀 있는 동안에는 텔라몬의 아들 큰 아이아스가 독보적인 존재였다.
아킬레우스만 이번 총공세에서 빠진 것은 아니었다. 프로테실라오스는 상륙작전 때 트로이 해변에 맨 먼저 뛰어내렸다가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이아스의 손에 전사했다. 필록테테스도 그리스군 함선들이 트로이로 오는 중 크리세섬에 잠시 기항했을 때 물뱀에게 물린 발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바람에 렘노스섬에서 내려야 했다. 그래서 프로테실라오스의 부대는 그의 동생 포다르케스가, 필록테테스의 부대는 오일레우스의 아들 메돈Medon이 지휘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