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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첩보전 4

삼국지 첩보전 4

(강동에 감도는 살기)

허무 (지은이), 홍민경 (옮긴이)
살림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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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첩보전 4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삼국지 첩보전 4 (강동에 감도는 살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52241900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0-03-10

책 소개

1800년 전 삼국 쟁패를 첩보소설로 재해석한 『삼국지 첩보전』. 유비·조조·손권·제갈량·사마의 등 『삼국지』 인물 188명, 적벽대전·정군산 전투·형주 전투 등 주요 전투 총망라했다. 물밑에서 이뤄지는 도청·암호·암호해독·디코딩 등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목차

제1장 잔잔한 파문 / 제2장 자객 / 제3장 연이어 터지는 살인 사건 / 제4장 태자 손등 / 제5장 황학루 앞 / 제6장 공조 / 제7장 권모술수 / 제8장 진퇴양난 / 제9장 십면 매복 / 제10장 황주의 단풍

저자소개

허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의 미스터리 작가. 오랫동안 삼국시대의 역사 연구와 『삼국연의』의 고증·분석에 몰두했다. 삼국에 대한 지식을 줄줄 읊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삼국첩보전』 시리즈는 그의 오랜 노력이 일궈낸 결정체다. 1998년부터 인터넷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11년 첫 장편소설 『이국에서 깊이 잠들다(異域深眠)』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여 편의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역십자 살인(逆十字的殺意)』을 발표하며 떠오르는 추리소설 작가로 주목받았고, 2016년 제3회 화문추리대상(華文推理大賞)을 받았다. 『삼국지 첩보전(三國諜影)』은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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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자대학교 중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번역학과 석사를 이수했다. 타이완 정치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AI 시대 생존 전략』,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우아한 인생』, 『논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고전 한 문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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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던 손몽이 갑자기 격렬하게 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 가일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손몽을 품에서 밀어내 얼굴을 살폈다. 그녀의 입가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어찌 된 일이오?”
가일이 절망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바보! 내가 당신을 안 죽이면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손몽은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애처롭게 웃으며 말했다.
“이리 죽을 수는 없소……. 해독약, 해독약은 어디 있소? 우리가 둘 다 살아남을 다른 방도가 분명 있을 것이오!”


“그럼 손상향과 손권은 모두 한선의 진면목을 알고 있다는 것이오?”
가일이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럴 리 없소. 만약 손권이 그걸 안다면 단양 호족을 공격할 리 없었겠지. 허나 만약 둘 다 모르고 있다면 한선이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단 말이오?”


지금 손몽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제 곧 내가 여기서 죽은 걸 알게 되겠지? 그녀와 아직 해야 할 말이 많은데……. 일전에도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는데, 이제 그럴 기회조차 사라져버렸군.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 말을 하고 나면 손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가일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때로는 진실과 대면하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차라리 서로 속고 속이며 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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