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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5224213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0-06-10
책 소개
목차
제1장 ~ 제13장
제 2 부
제1장 ~ 제10장
책속에서
그 시는 이상을 품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인물을 묘사한 거예요. 요즘에는 보기 드문 사람이지요. 그 「가난한 기사」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누구이건, 그녀가 무슨 짓을 했건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그는 그녀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택한 것이고 또 그것을 믿고 있어요. 그것만으로 그녀 앞에 무릎을 꿇은 거지요. 그는 그녀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창을 꺾었어요. 이후 그녀가 무슨 말을 하던, 무슨 행동을 하건 그녀를 ‘순결한 아름다움’의 이상으로 생각했을 거예요.
나는 그녀에게 ‘왜 성호를 긋는 거지요?’라고 물었어. 그때 나는 질문을 많이 던지고 다녔거든. 그러자 그녀가 대답하더군. ‘엄마가 갓난아이가 처음 웃는 걸 보고 기뻐하는 건 하느님이 저 높은 곳에서 이 땅의 죄인들이 하느님을 향해 열심히 기도하는 것을 볼 때마다 기뻐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한 아낙네의 입에서 기독교의 본질이 녹아 있는, 그토록 심오하고 섬세하고 진정한 종교 사상이 표현되어 나온 거라네. 자기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처럼 인간을 내려다보며 기뻐하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한 거야. 혹시 알게 뭔가? 그 아낙네가 아까 그 병사의 아내일지…… 종교적 감정의 본질은 그 어떤 논리로도 접근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어. 그 어떤 과실, 그 어떤 범죄, 그 어떤 무신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은 그 모든 것의 밖에 있는 거야.
“오, 당신은 당신 자신이 부끄럽지 않나요? 정말 부끄럽지 않아요? 당신 정말로 억지로 꾸며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인가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