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큰글자책] 죄와 벌 2

[큰글자책] 죄와 벌 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은이), 김정아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3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33,000원 -0% 0원
990원
32,010원 >
33,000원 -0% 0원
0원
33,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큰글자책] 죄와 벌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죄와 벌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43010193
· 쪽수 : 698쪽
· 출판일 : 2025-08-28

책 소개

2021년은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난 지 200년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만지에서는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출간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가 ≪죄와 벌≫이다. 역자는 오류 없는 번역을 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고군분투한 끝에 정확하면서도 말로 설명하듯 쉬운 현대적인 번역을 해냈다.
2021년은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난 지 200년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만지에서는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출간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가 ≪죄와 벌≫이다.
역자는 오류 없는 번역을 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고군분투한 끝에 그 어떤 번역본보다 정확하면서도 말로 설명하듯 쉬운 현대적인 번역을 해냈다.
이 책에는 세계적 일러스트 작가인 프리츠 아이헨베르크의 목판화 29점이 실려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에서 출간된 여러 ≪죄와 벌≫ 삽화들을 두루 검토한 결과 아이헨베르크의 작품이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고 작품의 주제를 잘 드러낸다고 판단했다.
이 책은 총 1322쪽이지만 한 권으로 만들었다. 얇지만 비침이 적은 종이를 사용해 책의 두께는 4.5cm에 불과하다. 부드러워서 잘 펼져지므로 독서가 편리하다.
‘지만지 ≪죄와 벌≫’은 앞서 가죽장정 100부 한정판으로도 출간되어 판매 7일만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이 하나씩 출간될 때마다 한정판 역시 함께 제작할 예정이다.

100년 갈 4대 장편 번역의 시작
2018년 8월. 지만지 박영률 대표가 김정아 역자를 만났다.
“선생님에게서 도스토옙스키와 영혼의 스파크가 느껴집니다.”
이 예리한 통찰의 한마디에 역자는 사정없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자칭 소울메이트라고 부를 정도로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는 역자인데, 박대표가 이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역자는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의 프로젝트를 예감했다.
박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100년 갈 번역을 해 주십시오.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선생님 번역으로 내고 싶습니다.”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번역의 서막은 이렇게 열렸다.

힙(Hip)한 번역
누구는 19세기의 도스토옙스키, 21세기의 역자와 박대표가 도스토옙스키 불멸의 대작들을 현대 독자들에게 그 누구보다 진실하게 전할 수 있도록 운명이 이끌었다고 한다. 역자는 국내에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때문에 도스토옙스키 앞에서 박대표와 한 약속, 100년 갈 번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러시아어본, 영어본, 한국어본으로 수십 번 읽은 ≪죄와 벌≫을 오류 없이 제대로 번역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고군분투한 끝에 매우 “힙한 번역”을 내놓았다. ‘힙하다’는 말은 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트렌디하고 신선할 때 쓰는 표현이다. 달리 말하면 이 번역이 지극히 현대적이어서 요즘 말로 설명하는 듯 쉽고, 거기에 역자가 가진 발랄함이 더해져 유연하고 따뜻하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성이 독자로 하여금 이 대작이 가진 위엄과 육중함에 짓눌리지 않게 한다.

시각적 감명을 함께 주는 일러스트판
‘지만지 ≪죄와 벌≫’에는 총 29개의 삽화가 실려 있다. 이 삽화들은 미국 이스턴출판사(The Easton Press)에서 출간된 ≪Crime & Punishment≫에 수록된 것으로 프리츠 아이헨베르크(Fritz Eichenberg)가 제작한 목판화이다. 아이헨베르크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여러 책에 삽화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의 삽화들은 작품 속 인물들이 전개하는 커다란 사건을 중심으로 제작되어 텍스트로 느끼는 것에 버금가는 시각적 감명을 안겨 준다. 이 책을 기획하면서 미국, 영국, 러시아에서 출간된 여러 ≪죄와 벌≫ 삽화들을 두루 검토했는데, 그중 아이헨베르크의 작품이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고 작품의 주제를 잘 드러낸다고 판단했다.

역자가 도스토옙스키에게 바치는 오마주
역자가 4대 장편 중 ≪죄와 벌≫을 첫 번째로 선택한 것은 이 작품이 역자에게는 도스토옙스키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이다. 고교 3학년 때 ≪죄와 벌≫을 읽고 매료된 이후 러시아문학을 전공하고, ≪죄와 벌≫로 박사논문을 썼다. 역자는 “심신이 고된 대작을 번역하면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고, 엉덩이의 감각이 없어지고, 허리, 어깨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나의 영원한 사랑 도스토옙스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쁘다. 문장의 내용뿐 아니라 하나의 단어, 숫자가 갖는 의미까지 생각하다 보니 깨닫지 못했던 사실들이 눈에 들어왔다. 보면 볼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났다. 도스토옙스키가 있어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며, 그가 남기고 간 글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며 내 삶을 보낼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했노라고 삶의 끝에서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정아 역자 인스타그램 anyakim_%00;)

인간의 법률 너머에서 심판할 이론의 살인
〈〈죄와 벌〉〉은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중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고, 유일하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1860년대 러시아, 그중에서도 온갖 모순이 첨예하게 대립한 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서구 문명과 파괴라는 참으로 도스토옙스키적이면서도 특수한 러시아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세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은 19세기라는 시간 역시 뛰어넘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이는 가난, 매춘, 음주 등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끝나지 않을 테마의 보편성,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 또 신과 인간이라는 영원한 철학적 과제, 그리고 다성악성 같은 다양하고 현대적인 소설의 기법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이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는 도대체 왜 자신의 대작에 살인 사건을 등장시킨 것인가? 모자라고 유한한 인간은 잠시 이성을 잃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것은 감정의 농간이다. 이에 반해 라스콜니코프의 살인은 이론의 살인이다. 이[?]와 같은 존재인 전당포 노파를 죽여 그 돈으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자신과 같은 초인은 그 일을 행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런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살인, 즉 누군가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살인은 인간의 법률을 넘어서는 신의 영역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많은 긍정적 인물들은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신의 진리는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능력으로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언어로 접근하는 무신론적인 인텔리겐치아의 담론 방식으로는 종교와 신에 대한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그렇기에 너무 많은 독서, 그리고 서구에서 들어온 니힐리즘, 공리주의 등의 신사상을 담고 있는 책을 접한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은 모두 라스콜니코프처럼 신과 믿음의 세계에서 멀어지고, 오만의 죄를 짓고 벌을 받게 된다. ≪지하생활자의 수기≫의 ‘나’가 그러했고,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 ≪악령≫의 스타브로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스메르댜코프와 이반 카라마조프가 그 맥을 잇는다. 그리고 또한 이 모두가 살인을 종용하거나 실제로 행한 직·간접적인 살인자들이다. 서구 사상이 인간을 얼마나 파괴적으로 만드는지 보여 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다.

성서의 상징들로 가득 찬 텍스트
유형 후의 도스토옙스키 작품 세계는 연구하면 할수록 놀라우리만치 기독교적 이상으로 충만해 있다. 중심 테마뿐만 아니라 라이트모티프, 심지어 색깔이나 숫자, 그리고 구조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서 텍스트에 근거를 두고 있다. 철저하게 기독교 작가가 된 도스토옙스키의 눈에 비친 서구는 악의 축이며, 서구 사상은 악마이고, 이 악마는 사람들을 신의 빛에서 떼어 놓아 길을 잃게 만들며, 결국은 파괴적인 결말로 이끌어 가는 존재였다. 이런 종교적인 깨달음을 얻게 한 시베리아 유형을 자신을 구원코자 한 신의 계획으로 이해했으며, 서구 사상이라는 악마의 농간에 놀림을 당해 길을 잃은 어린 양이 고통의 여정을 통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온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보낸 4년간을 나사로가 무덤에서 보낸 4일에 비유했으며, 죽음을 통해 부활한 나사로와 자신을 동일시했다.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 모두가 성서적 상징으로 충만하지만, ≪죄와 벌≫만큼 형식과 내용, 거대 테마와 작은 상징들에 이르기까지 성서 텍스트에 가까운 작품은 없을 것이다.

에필로그에 대한 변호
많은 도스토옙스키 비평가들이 에필로그를 ≪죄와 벌≫의 사족이라고 비판했다. 소설의 본문에서 나타났던 긴장과 불안정성은 에필로그에 오면 거의 완전히 사라진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주된 특성인 다성성(多聲性) 역시 사라져 모든 것이 소설의 본체와는 달라져 있다. 그러나 상징과 테마는 같은 코드들에 지배되고 있으며, 본문의 크고 작은 모든 상징 코드와 소설 주제의 정수는 에필로그에 드러나 있다. 만약 에필로그가 없다면 독자는 고치는 깨졌으나 그곳에서 성충이 되어 나온 아름다운 나비를 보지 못하는 것이고, 무덤은 열렸으나 죽음을 이기고 걸어 나오는 나사로는 보지 못하는 셈이 된다. 에필로그로 인해 ≪죄와 벌≫은 구원의 씨앗이 실제적으로 열매 맺는 것을 보여 주는 유일한 작품으로 자리매김된다. 죽음에서 부활한 라스콜니코프=나사로는 숨 막힐 듯한 더위, 썩어 가는 악취, 먼지로 가득한 무덤인 페테르부르크의 공간에서 벗어나 맑은 물, 신선한 공기, 초록빛 들판, 넓은 전망의 시베리아로 나아가야만 했던 것이다. 에필로그가 있어야만 서구 문명이 지배하고 있는 페테르부르크에서 질식해 가는 주인공이 본성적인 믿음을 되찾고 구원을 받는 것, 즉 부활의 완성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목차

주요 등장인물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제6부
에필로그

작품 이해를 돕는 자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1년 모스크바에서 의사였던 아버지와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 슬하의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공병학교를 졸업하였다. 1842년 소위로 임관하여 공병 부대에서 근무하다 1844년 문학에 생을 바치기로 하고 중위로 퇴역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 같은 작가들과는 달리, 유산으로 받은 재산이 거의 없었기에 유일한 생계 수단이 작품을 쓰는 일이었다. 1849년 4월 23일 페트라솁스키 금요모임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는다. 사형집행 직전 황제의 사면으로 죽음을 면하고 시베리아에서 강제노역한다. 1854년 1월 강제노역형을 마치고 시베리아에서 병사로 복무한다. 1858년 1월 소위로 퇴역하고 트베리에서 거주하다 1859년 12월 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다. 1857년부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함께했던 아내 마리야 이사예바가 1864년 4월 폐병으로 사망한다. 그해 6월 친형이자 동업자였던 미하일이 갑자기 사망한다. 1866년 잘못된 계약으로 급히 소설을 완성해야 했던 작가는 속기사 안나 스니트키나를 고용하여 《도박사》와 《죄와 벌》을 완성하고 이듬해 1867년 2월 속기사와 두 번째로 결혼한다. 1867년 아내와 함께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떠돌며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등을 쓴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동안 세 아이가 태어난다. 작가가 46세일 때 태어난 첫 달 소피야는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사망한다. 작가에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안나 스니트키나는 작가의 마지막 날까지 든든한 옆지기로 남는다. 1881년 1월 28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부를 구상하고 있던 도스토옙스키는 앓던 폐기종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1881년 2월 1일 장례식을 찾은 6만여명의 인파가 떠나는 작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도스토옙스키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티흐빈 묘지에서 안식하고 있다. 대표작은 《가난한 사람들》, 《백야》, 《분신》,《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에서 쓴 회상록》, 《도박사》,《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펼치기
김정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 중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전공으로는 폴란드 문학을 공부했다. 박사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며, 다수의 소논문을 국내외 언론에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문학을 강의했다. ≪죽음의 집의 기록≫ ≪지하생활자의 수기≫ ≪도박사≫ ≪학대받고 모욕받은 사람들≫ ≪미성년≫ ≪온순한 여자/우스운 사람의 꿈≫(이상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집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다닐 하름스), ≪부실한 컨테이너≫(미하일 조셴코), ≪되찾은 젊음≫(미하일 조셴코), ≪카람진 단편집≫(니콜라이 카람진), ≪무엇을 할 것인가?≫(니콜라이 체르니솁스키) 등의 역서와 ≪패션 MD1 : 바잉편≫, ≪패션 MD2 : 브랜드편≫, ≪패션 MD3 : 쇼룸편≫, ≪모칠라 스토리≫ 등의 저서가 있다. 오디오북 ≪백 인의 배우 세계문학을 읽다≫에 <코>(니콜라이 고골), <우스운 사람의 꿈>(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역자로 참여했다. 20세기 소비에트 문학과 소비에트 여성의 문제, 그리고 유토피아 문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소비에트 시기 문학 작품의 번역을 준비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고개를 숙인 게 아니야. 나는 전 인류의 고통 앞에 고개를 숙인 거야.” 다소 거칠게 이런 말을 내뱉고 그는 창가로 갔다. “한번 들어 봐.” 1분쯤 지나 그녀에게 돌아온 후 그가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아까 어떤 무례한 녀석에게 당신의 새끼손가락만 한 가치도 없는 놈이라고… 또 오늘 내 여동생에게 당신과 같이 앉을 수 있는 영광을 주었다고 그렇게 그놈에게 말해 주었어.”
“아휴, 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것도 동생분이 계신 데서?” 소냐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저와 함께 앉다니요! 그게 영광이라니요! 정말이지 전… 수치스러운 여자예요, 전 정말이지 크나큰 죄인인걸요! 아휴, 그런데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당신의 수치나 죄를 두고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고, 당신의 위대한 고통을 두고 한 말이야. 하지만 당신이 크나큰 죄인이라는 건 맞는 말이야.” 그가 거의 희열에 들떠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이 죄인인 것은 무엇보다 쓸데없이 자신을 죽이고 배반했기 때문이야. 이거야말로 정말 끔찍한 거 아니겠어! 자신이 그토록이나 증오하는 진창 속에 살고 있고, 동시에(눈만 똑바로 뜬다면) 그렇게 함으로써 누구 한 사람 돕지도 못하고, 누구 한 사람 그 무엇으로부터도 구해 내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더 잘 아는데, 이거야말로 정말 끔찍한 거 아니겠어! 그리고 끝으로 나한테 말 좀 해 봐.” 그가 미친 듯이 흥분해서 말했다. “대체 어떻게 이토록 더럽고 천한 일과, 그와는 정반대되는 신성한 감정이 당신 안에 공존할 수 있단 말이야? 정말이지 차라리 머리부터 거꾸로 물속에 뛰어들어 모든 걸 한꺼번에 깨끗이 끝내는 게 더 옳고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니겠냐고!”
“그럼 저들은 다 어쩌고요?” 고통에 찬 시선으로 그를 보며 소냐는 힘없이 이렇게 물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