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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

강대철 (지은이)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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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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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224674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9-29

책 소개

한국 조각계의 촉망받는 작가이자 문인이었던 조각가 강대철이 1981년에 발표한 첫 번째 장편소설 <끌>이 '강대철 전집'을 통해 4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끌>은 조각가 강대철이 예술에 대해 암중모색하는 초기의 과정을 담고 있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예술 행위와 삶의 본질 _ 2

1장 _ 6
2장 _ 28
3장 _ 70
4장 _ 91
5장 _ 121
6장 _ 152
7장 _ 172
8장 _ 182
9장 _ 213
10장 _ 242

에필로그 _ 265
해설・‘본질을 쪼는 끌’・진형준 _ 269

저자소개

강대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7년 이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 1978년 국전 문공부 장관상과 제1회 중앙미술 대상을 수상하고, 10여 회 개인전을 가지면서 그는 한국 조각계의 중심, 가장 촉망받는 작가가 된다. 그러나 2005년 홀연히 조각가로서의 삶과 그가 이룬 세속에서의 업적을 접고 구도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는 곡괭이를 들고 수행 토굴을 파게 되고, 예기치 않게 점토층으로 이뤄진 산의 속살과 맞닥뜨리자 문득 조각가의 본능이 되살아나 그곳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6년여 세월 동안 조각을 하게 된다. 저서로는 조각 사진집 『강대철 조각 토굴』, 시집 『어느 날 문득』이 있으며, 장편소설 『끌』(1981년, 재출간) 『몸짓 명상』(1994년, 재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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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한국의 도자기는 그런 차원과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지. 가장 비천한 하류 계급의 도공들은 자신들의 한과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꿈을 도자기를 빚으며 무의식 속에서 승화시켜 나갔다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백자는 옆에 두고 보면 볼수록 가슴으로 져며 오는 애틋함이 있고, 무상으로 이어지는 정을 느끼게 된다는 거지. 그러나 그 얘기는 조상들이 남겨 놓은 도자기 얘기고, 지금 그릇쟁이들이야 조상을 등에 업고 돈벌이하는 것이지 별것 있나? 대량으로 생산되는 그릇, 획일적으로 창작성을 잃은 그것들이 무슨 예술품이 되겠느냐는 얘기지.”
_2장


관수는 새 담배에 불을 댕기며 다시 책상 위에 있는 분청 도자기를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니 직선으로 된 원통형이 아니라 약간의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그 곡선의 양감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지만, 어쩐지 여유 있는 양감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그 곡선에 의해서인 것이 분명했다. 관수는 청규가 왜 이런 형태의 도자기를 만들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가 가마에서 이 도자기를 꺼내며 만족해하던 표정으로 보아 무엇인가를 의도하고 있고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은 분명했지만, 관수로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가마의 화구 앞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불꽃을 빨아들일 듯한 눈빛으로 변해가는 그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청규는 무엇인가를 앓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관수는 생각했다. 자신은 벌써부터 창작에 대한 꿈을 버린 지 오래라고 강조했지만 그의 가슴속에서 무엇이 끓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_2장


관수는 스케치를 끝내고 몸을 일으키며 자신이 무엇인가 많이 변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들꽃 하나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는 건 성장을 한 후로는 없었던 일이었다. 이제껏 관수의 작업은 무수한 관념 속에다 뿌리를 내려 또 관념으로 이어지는 꽃을 피우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 관념의 꽃은 실제로 가슴에 와 닿지를 않고 언제나 한 발자국 물러나 저만큼에서 피어 있었다. 물론 관수 자신은 그런 식의 꽃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피워놓고 보면 언제나 꽃은 관수의 곁에 있어 주질 않았다. 그러나 지금 관수는 조그만 들꽃을 스케치북에 옮기면서 절실하게 가슴에 와닿는 무엇을 느끼고 있었다.
_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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