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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십자가 1

제7의 십자가 1

안나 제거스 (지은이), 김숙희 (옮긴이)
  |  
시공사
2013-07-26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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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십자가 1

책 정보

· 제목 : 제7의 십자가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52769558
· 쪽수 : 308쪽

책 소개

세계문학의 숲 33~34권. '반파시즘 망명문학의 최고봉',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소설. 안나 제거스 서사문학의 절정으로, 그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설치한 강제수용소를 탈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목차

제1장 9(1권)
제2장 13(1권)
제3장 219(1권)
제4장 7(2권)
제5장 89(2권)
제6장 173(2권)
제7장 265(2권)

해설 나치 치하의 독일을 가로지르는 인간 군상의 파노라마 331(2권)
안나 제거스 연보 365(2권)

저자소개

안나 제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남서부의 마인츠에서 부유한 고미술상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여고 시절 시인 실러에 심취했으며, 대학에서 역사, 미술사, 중국학을 공부했고,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러시아 혁명의 과정에서 망명해 온 공산주의자들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와 더불어 창작 활동에도 매진했던 제거스는 1929년 ≪성 바르바라 마을 어부들의 봉기≫(1928)로 클라이스트 상을 받아 작가로서 이름을 떨치게 된다. 1928년 독일 공산당에 가입한 그녀는 곧이어 프롤레타리아혁명작가동맹의 회원이 되었고, 망명지에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던 제거스는 1942년 대표작인 ≪제7의 십자가≫를 완성한다. 제거스는 나치 정권이 무너진 후 1946년, 당시 소련 점령 지역이던 후일의 동독 베를린으로 귀환한다. 1951년에 동독 예술원 창립회원이 되었고, 1952년 독일작가동맹 의장으로 선출된다. 이후 1980년에는 노동 영웅 칭호를 받았고, 1981년 소련으로부터 10월 혁명 훈장을 받았다. 이후 1983년 6월 동베를린에서 사망한다. 주요 작품으로 ≪성 바르바라 마을 어부들의 봉기≫(1928), ≪제7의 십자가≫(1942), ≪죽은 자들은 영원히 젊다≫(1949), ≪약자들의 힘≫(1965), ≪기이한 만남≫(1973), ≪하이티의 세 여인≫(198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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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독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밤베르크 대학교와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독일 제3제국의 내적망명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동덕여자대학교 독일어와 교수로 재직했다. 옮긴 책으로 『11월』 『칼립소』 『식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식물 사냥꾼』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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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발라우 선생이 붙잡혀 다시 끌려오자 많은 이들이 어린아이처럼 울었습니다. 다른 동지들을 죽였던 것처럼 그들이 이제 발라우 선생도 살해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히틀러가 집권하고 나서 첫 달에 벌써 저들은 전국 각지에서 우리 지도부 수백 명을 살해했어요. 매달 많은 동지들이 죽었습니다. 일부는 공식적으로 처형당했고, 일부는 수용소에서 고문당하다 죽었어요. 한 세대를 완전히 말살한 겁니다. 발라우 선생이 잡혀 들어오던 그 무시무시한 날 아침에 우린 이 모든 걸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이 일들을 소리 내어 서로 얘기했지요. 우리가 이렇게 근절을 당했으니, 이렇게 초토화되었으니, 우린 후손도 없이 헛되이 죽어야 하나 보다고, 처음으로 소리 내어 얘기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그때까지 없었던 일, 하지만 우리 민족에게 일어난 일, 한 민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무시무시한 일, 그 일이 바로 우리에게 닥치고 있다고 말이죠. 세대와 세대 사이에 무인 지대가 생겨, 앞 세대의 경험이 다음 세대로 전해질 수도 없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한 사람이 투쟁하다 쓰러지면, 다른 이가 깃발을 물려받아 싸우다 쓰러지지요. 그러면 그다음 사람이 그 깃발을 받아서 싸우다 또 쓰러집니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우리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받아 쥐려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우린 발라우 선생을 데려올 때 양쪽으로 늘어서서 그에게 침을 뱉고 쳐다보던 그 젊은이들이 딱했습니다. 나치는 이 나라에서 자라난 최상의 것을 다 뽑아내 버린 겁니다. 아이들에게 그걸 잡초라고 가르치면서요. 저 바깥의 사내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모두 히틀러 청소년단을 거치고 근로봉사와 군대를 거치면서, 짐승에게 양육받아 자기를 낳아준 친어머니를 발기발기 찢어 먹은, 저 전설 속의 아이들과 같아졌던 것입니다. [1권 251~252쪽]


사람들을 선동해서 듣는 사람의 등을 타고 내려와 두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것, 그것이 행진곡이다. 아주 오랜 추억과 완벽한 망각이 꼭 같은 조각들로 혼합된, 이 무슨 마술이란 말인가? 여기 이 사람들은, 독일 민족이 끌려들어 갔던 지난 전쟁이 행복한 모험이었으며 기쁨과 복지를 가져다주었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행군하는 병사들이 불사신의 아들이요 연인이라도 되는 양, 아가씨와 여인네들은 미소 짓고 있었다.
사내아이들이 저 행진곡의 걸음걸이를 배우는 데는 두어 주일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 동전 한 푼 내줄 때마다 불안하게 또 당연하게 뭐에 쓸 건지 물어보는 어머니들은, 이 행진곡이 연주되는 한, 아들을, 또 아들의 일부분을 전쟁에 내어줘야 하리라. 그리고 음악이 잦아들면 그들은 묻게 되리라. 뭘 위해서였지? 대체 뭘 위해서였어? [2권 53~54쪽]


피들러 부부는 애초에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았다. 그때는 실업자였고 게다가 아이 양육보다 다른 종류의 일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때 그들 부부는 믿었다. 지금, 부름을 받으면 곧장 길거리로 뛰쳐나갈 수 있도록, 자유를 위해 투쟁할 수 있도록 그들은 자유로워야 하고 구속받지 않아야 한다고. 그때 그들 부부는 믿었다. 지금, 자기들은 대단히 젊으며, 나중에도 여전히 젊을 것이라고. 그때는 그 ‘지금’이 이 부부에게 아침처럼 비쳤고, 그 후일은 저녁처럼 생각되었었다. ‘지금’이나 ‘후일’이나 모두 꼭 같이 많은 것을 약속해주는 날이었다. 그들은 제3제국에서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이 갈색 셔츠를 입고 군인으로 훈련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2권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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