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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음식 이야기
· ISBN : 9788952772589
· 쪽수 : 140쪽
책 소개
목차
1. 베를린 Berlin유대인 박물관 - 베를린 한복판에 세워진 아름답고도 가슴 시린 기념비
커리부르스트 - 독일의 국민 간식
R.S.V.P. - 문구 애호가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
바우하우스 - 단순함과 기능성으로 세계 예술교육을 이끌다
2. 소금과 후추 Salt & Pepper
소금과 후추 - 식탁 위 최고의 명콤비
염화나트륨 -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흰색 결정체에 관한 분석 보고서
절임 - 소금으로 음식의 생명을 연장하는 오래된 전통에 관한 포토 에세이
죽염 - 한국의 전통 소금 (단, 판다에게는 권장하지 않음)
후추의 역사 - 인도에서 향신료 무역로를 따라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
긴후추 - 키가 더 큰 만큼 더 맛있는 후추
후추 아이스크림 - 바닐라의 고전 음식, 향신료와 만나다
I. 인터루드 Interlude
에이프릴 룩 - 스타일리시한 당신을 위한 감각적인 보타이
디즈 아 씽스 - 브루클린의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는 지도제작자
3. 서울 Seoul
한국어 - 한국의 문자 ‘한글’의 발명?구조?사용에 대한 탐구
락고재 - 한국의 전통 가옥 ‘한옥’ 호텔에서 머물기
카페 문화 - 서울의 카페에서 잡담하기
고추장 - 매운맛의 떠오르는 강자
비원 - 조선의 왕들이 거닐던 비밀 정원을 산책하다
4. 펨브로크셔 Pembrokeshire
웨일스 해안 - 아무도 찾지 않는 겨울 펨브로크셔의 해안 산책로
브린신 - 웨일스의 빅토리아풍 농장, 캘리포니아 스타일을 품다
레이버브레드 - 주목받지 못했던 오래된 별미의 재발견
리뷰
책속에서
전쟁 후 물자가 한정적이던 1949년 커리부르스트는 헤르타 호이베르Herta Heuwer 여사가 개발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호이베르 여사는 영국 군인에게 얻은 케첩, 우스터소스, 카레 분말에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어 만든 특제 소스를 소시지에 발라 팔았다. 이는 그녀가 운영하던 ‘임비스Imbiss(간이식당)’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이후 호이베르 여사처럼 벼락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생겨나며 베를린 전역으로 퍼졌다. 하지만 호이베르 여사는 자신의 비밀 레시피를 철통처럼 지켜냈고(그녀의 남편조차 몰랐다고 한다) 특허를 내고자 레시피를 사들이려 했던 대형 식품기업 크라프트Kraft의 제안도 거절했다.
- 커리부르스트 : 독일의 국민간식
로마인들에게 후추는 이처럼 오랜 시간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들은 겨울잠쥐에서부터 홍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재료에 후추를 뿌렸고 거의 매일 후추를 사용했다. 92년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Domitian의 명령에 따라 로마의 가장 큰길인 사크라 거리에는 거대한 후추와 향신료 창고가 생겼다. 후추는 부유층 사람들의 식탁에 올랐고, 가끔은 초창기 후추통이라 할 수 있는 용기에 별도로 담아내기도 했다. 로마인들은 의학적 목적이나 정력제로 후추를 사용했다. 408년 서고트의 초대 왕 알라리크Alaric는 로마를 포위한 후 보상금으로 후추 3천 파운드를 요구했다. 요구 조건에 황금 5천 파운드도 들어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후추의 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 후추의 역사 : 인도에서 향신료 무역로를 따라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