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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음식 이야기
· ISBN : 9788952775160
· 쪽수 : 140쪽
책 소개
목차
멜버른 MELBOURNE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커피를 다루는 방식
정원의 도시
24시간
그레이트 오션 로드
제주JEJU : 숲FOREST
그곳이 숲이라면
곶자왈
온통 초록으로 휘감긴 당신의 공간
소년은, 그 숲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반대편에 있는 숲
배스BATH
조지 왕조 시대의 질서
앵글포이즈 램프
인쇄물
인터루드INTERLUDE
시리얼의 선택
비트라 캠퍼스
르 라보
몰디브
리스본 LISBON
참팔리마드
4월 25일 다리
포루투갈어
신트라
위크엔드WEEKEND
취향을 주제로 한 에세이
취향을 주제로 한 인터뷰
리뷰
책속에서
사려니숲에서 정신을 차렸다. 세 시간에 걸쳐 숲을 다 돌고 나오는 길, 마주친 한 아주머니가 “일찍도 숲에서 튀어나오네.”라고 하시기에 “이른 새벽 어둑어둑할 때 숲에 들어갔다 나오는 길이에요.”라고 했더니 내게 곧 좋은 일이 생길 거란다. 제주서 제일로 기운이 좋은 숲이라고 하신다. 신평곶자왈에서는 길을 잃은 김에 노래를 불렀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다가 간신히 사람을 만나 눈이 마주쳐 배시시 웃고 말았다. 들렁모루에서는 평생 만나야 할 청량한 바람을 모두 만난 것 같았다. 청수 곶자왈과 저지 곶자왈에서는 숲에다 살림을 차리고도 싶었다. - 곶자왈_제주의 원시림
그 어떤 것보다도 숲이 가르쳐주는 것은 균형이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들떠있지도 않으며, 고요를 비비고 비벼 투명한 공기를 쏟아놓는다. 다시 그 균형으로부터 유연함을 배우게 되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숲이다. 그러니 어딘가로 떨어져있는 듯 근사한 기분이 찾아오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숲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충분히 제대로 이해받는 일이다, 숲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 반대편에 있는 숲_숲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
비트라를 대표하는 인물은 롤프 펠바움Rolf Fehlbaum이다. 창백한 얼굴의 롤프는 언제나 맨 위 단추를 푼 하얀 셔츠와 몸에 딱 맞는 재킷을 입고,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테 안경을 쓴다. 하지만 비트라는 미니멀리즘과 거리가 멀다. 비트라 캠퍼스가 걸어온 역사는 한마디로 만화경처럼 복잡하다. - 비트라 캠퍼스_하나가 된 가구와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