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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시커

레저 시커

마이클 저두리언 (지은이), 최세희 (옮긴이)
  |  
시공사
2016-12-05
  |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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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시커

책 정보

· 제목 : 레저 시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777430
· 쪽수 : 352쪽

책 소개

마이클 저두리언 장편소설. 때때로 마누라도 못 알아보는 알츠하이머 남편과 진통제 없인 하루도 못 버티는 말기 암 아내가 캠핑카에 올랐다. 66번 국도를 따라 미 대륙을 횡단하는 3945킬로미터, 최후의 여정.

목차

1 미시간
2 인디애나
3 일리노이
4 미주리
5 캔자스
6 오클라호마
7 텍사스
8 뉴멕시코
9 애리조나
10 캘리포니아

옮긴이의 말_ 늙은 보니와 클라이드의 마지막 여행8

저자소개

마이클 저두리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20대 중반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을 접하면서 작가를 꿈꾸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카피라이터로 생계를 유지하며 틈틈이 습작을 했다. 이후 고향 디트로이트와 그곳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린 글을 각종 매체에 기고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0년에 첫 장편소설 《세컨드 핸드(Second Hand)》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어 80대 노부부의 마지막 여행을 그린 두 번째 소설 《레저 시커》를 발표, 수많은 독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인생 그 자체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레저 시커》는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인 헬렌 미렌과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2017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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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라디오 방송 원고를 쓰며 번역을 해오고 있다. 『렛미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에마』, 『깡패단의 방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클라우드 쿠쿠 랜드』,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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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존은 어디서건 늘 집이냐고 묻는다.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한 작년 즈음부터는 특히 그랬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건 대략 4년 전부터였지만, 조짐을 보인 지는 그보다 더 오래됐다. 증세는 차츰차츰 진행되어왔다. (내 문제는 훨씬 더 최근에 일어났다.) 다들 운이 좋은 거라고 했지만 정작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머릿속에서 처음엔 흑판의 네 모서리가 서서히 지워졌고, 그런 후에는 가장자리들이 지워지면서 안쪽으로 점점 좁혀 들어오다가 원형을 이루었고, 그 원형마저 점점 작아지더니 급기야 빨려 나가듯 사라지고 말았다. 남아 있는 건 지우개가 미처 말끔히 지우지 못해 드문드문하게 있는 기억의 얼룩들, 듣고 또 듣는 추억들뿐이다. 나와 함께한 세월의 태반을 잊었음을 깨달을 정도로 그의 정신이 명료할 때도 있지만, 이런 순간도 요새 들어 부쩍 줄어들고 있다. 드물긴 하지만 그가 자신의 건망증 때문에 화를 낼 때면 나는 신이 난다. 그건 여전히 그가 이쪽에, 여기 나와 함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개는 그렇지 못하지만 괜찮다. 기억을 보존하는 건 나니까.


"내가 누군지 알아, 존?"
"그럼." 존이 억지 미소를 지으며 날 보더니 말한다.
"내가 누군데?"
"당신이 누군지 당신이 몰라?"
그는 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 "물론 알지." 나는 말한다. "당신이 아는지 알고 싶어서 그래."
"알아."
"내가 누군데?"
"당신은 내 애인이지."
"맞아." 나는 한 손을 그의 무릎에 얹는다. "그럼 내 이름이 뭐야?"
그는 다시 미소 짓는다. 그의 입술은 움직이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스테레오에서 튜바로 연주하는 듯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뭔데?" 나는 말한다.
"릴리언인가?"
나는 손을 거둔다. 개자식. 릴리언? "릴리언이 어떤 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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