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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태교
· ISBN : 9788952795465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intro
첫 번째 이야기 제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두 번째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세상 밖으로
세 번째 이야기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었어요
네 번째 이야기 저는 느끼고, 느끼고, 또 느껴요!
다섯 번째 이야기 저의 속도를 지켜주세요
여섯 번째 이야기 저를 성장시키는 놀이가 있어요
일곱 번째 이갸기 우린 괜찮아요, 가족이니까요!
리뷰
책속에서
“어머, 아기가 탯줄을 가지고 노네!”
저는 엄마 아빠가 저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참 좋아요. 엄마 아빠의 모든 관심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죠. 그럴 때 저의 존재를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또 좋아하는 순간들을 이야기하자면, 저는 박자에 맞추어 발로 제 방 벽을 밀 수 있어요. 아, 제가 벽에 등을 기댄다고 해야 할지, 벽이 제 등에 붙는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제 방 벽에 붙어 있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
저는 세상 밖으로 나와도 그것들을 전부 기억할 거예요. 그래서 늘 어딘가에 등을 갖다대려고 하겠죠. 저는 구석진 곳을 좋아해서 귀한 버섯을 찾아 헤매듯이 그런 장소를 찾아 헤맬 거예요.
저는 너무 행복해요. 엄마 아빠는 제가 무언가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기를 좋아해요. 그리고 제가 힘이 세다고 말하죠.
하지만 저는 정말 할 일이 많답니다. 제 코에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세포가 생겨나면서 제가 느끼는 즐거움이 더 많아졌거든요. 저는 매일 새로운 냄새를 발견한답니다. 여러분은 온종일 집에 있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집에 있는 게 하나도 지루하지 않아요.
‘제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중에서
저는 엄마 아빠가 살아가는 속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엄마 아빠는 속도를 늦출 줄 몰라요. 언제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니 말이에요. 제가 말을 할 줄 알았다면 엄마 아빠에게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해요.”
게다가 저는 때때로 그게 너무 과해서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한답니다. 그럴 때면 제 피부가 따끔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요, 제가 행동이나 말, 냄새의 속도에 민감하다는 걸 알아챘어요. 진짜예요. 분주한 엄마 아빠처럼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에서 나는 냄새가 있다니까요. ‘아 그래, 엄마야!’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미 다른 모르는 것들이 저에게 밀물처럼 몰려와 있죠.
저는 어떤 행동을 느낄 만한 시간이 필요해요. 저는 제가 했던 여러 경험 중에서 그 기다림의 몇 초를, 그 시간이 제게 준 평온함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 시간을 평생 기억할 거예요. 저는 그 시간을 아주 소중한 보석처럼 제 안에 깊이 간직하고 있어요. 그것은 저를 안심시키는 굉장한 발견이었으니까요.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었어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