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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부부생활/자녀양육
· ISBN : 978895311926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3-05-2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우는 아이는 건강하다 · 4
P a r t 0 1. 신 체 화_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몸으로 아우성치는 아이들 · 22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요 · 26
누가 누구를 따돌렸을까? · 29
학교가 무서워요 · 36
속아 주고 기다려 주고 들어 주기 · 41
우리는 가끔 세상에서 천사를 만난다 · 44
P a r t 0 2. 행 동 화_ 아프면 우는 게 마땅하다
상한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들 · 50
선생이 밥을 못 먹게 해요 · 54
시험 잘 봤다고 칭찬해 주지 마세요 · 62
오빠 달려! · 67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 72
P a r t 0 3. 소 극 적 공 격 성_ 화내도 괜찮다
자신을 향해 분노의 화살을 쏘는 아이들 · 78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 84
일곱 살의 우울한 추억 · 90
세월이 주는 선물 · 98
P a r t 0 4. 투 사_ 닮아서 미워한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아이들 · 104
엄마와 여동생이 절 미워해요 · 109
선생님한테 욕한 거 아니에요 · 117
미워하니까 결혼할 수 있다 · 123
P a r t 0 5. 공 상_ 외로워서 숨는다
소금인형이 돼 버린 아이들 · 130
슬픈 왕따에서 행복한 스토커로 · 134
판타지 소설보다 즐거운 빵 만들기 · 143
망상, 공상, 상상, 이상, 현실, 추억 · 147
P a r t 0 6. 억 압_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미움을 잃어버린 아이들 · 152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 주지 않았다 · 159
시험지 글씨가 안 보여요 · 165
눈, 코, 입, 귀가 사라진 그림 · 172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 178
P a r t 0 7. 반 동 형 성_ 친절한데도 불편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아이들 · 184
그날 오빠가 때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 189
헤어지고 싶은 친구와 헤어지기 싫어요 · 196
토요일에 자유를 누리고 싶어요 · 201
억울한 언니 · 204
P a r t 0 8. 해 리_ 집 밖에서 달라지는 아이들
또 다른 ‘나’와 외롭게 살아가는 아이들 · 210
루시퍼와 마몬 · 214
열 권의 영어책 · 219
해리를 사용하는 아이들 · 224
조각 퍼즐을 하나로 이어 주는 접착제 · 229 닫는 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다 · 280
P a r t 0 9. 전 위_ “만만해서 고맙습니다”
두려움을 외면하고 싶은 아이들 · 236
권투장갑과 여행 · 241
‘죄송해요’가 아니라 ‘고마워요’ · 248
그렇게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났다 · 253
P a r t 1 0. 이 지 화_ 차라리 느끼지 않을 거야!
울음을 잃어버린 아이들 · 258
고백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265
그냥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 270
의심 많은 도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요? · 27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상담을 하다 탈진하여 잠시 쉬고 싶어서 학교 보건실에 갔다. 방금 전에 나와 상담을 마친 남학생이 보건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손에 난 상처가 곪아서 양호 선생님이 고름을 짜내고 소독을 해주고 있었다.
“선생님, 저도 제 마음을 이 고름처럼 짜내어 버리면 좀 개운해질까요?”
양호 선생님이 내공 깊은 말씀을 하신다.
“아이고 이 친구야, 그 말을 고름이 들으면 진짜 서운하겠다. 이 고름은 병균이 아니야. 나쁜 게 아니라고. 몸에 들어온 병균하고 싸우느라고 생긴 거야. 네 몸을 건강하게 해주려고 노력한 흔적이라고. 그러니까 자네 아픈 마음도 병이 든 게 아니야. 세상을 잘 살아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마.”
양호 선생님의 말씀은 진리다. 청소년들의 비행은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청소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청소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 ‘눈물의 강’을 건너기까지 부모와 교사는 그저 멀리서 그들을 응원하며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어른들이 성숙한 방어기제를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려 할수록 자녀들은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가슴 아프겠지만 교육 현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사람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부모가 노력해서 성공한 자녀를 만들기는 참 어렵다. 그러나 부모가 노력해서 실패하는 자녀를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사실을 부모가 모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청소년들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이 아파야 한다.
그리고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밤새 바느질을 하는, 글자 한 자 모르지만 인내한 옛 어머니들의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막에서 오랜 세월 고생시켜야 했던 여호와의 마음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나면, 어느 날 성숙한 삶을 누리고 있는 자녀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신체화 증상 중 흔히 나타나는 것이 ‘새학기 증후군’이다. 학교가 바뀌거나 학년이 바뀔 때마다 나타나는 부적응 현상 중에 하나인 새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등교하기를 무서워하거나 거부하고, 아침에 갑자기 두통이나 복통, 설사와 구토 등을 호소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보이는 새학기 증후군은 상황이 새롭게 바뀌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상민이의 경우처럼 2학년에 올라와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낯선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돌아갈 자리가 없다는 마음이 원인이다. 낯선 환경이 버거워도 돌아가면 언제든지 따뜻하게 맞아 주는 가정과 마음 편히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으면 견딜 힘이 생긴다. 아니 오히려 불안을 즐길 수 있다. 낯선 환경 속에서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국 사람이 걸림돌이고 열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