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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성미 (지은이)
  |  
두란노
2014-05-19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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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책 정보

· 제목 : 사랑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53120426
· 쪽수 : 324쪽

책 소개

작은 거인 이성미가 사랑하며 사는 이야기. 어릴 적 이야기로부터, 자녀양육과 캐나다 살이, 그리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연예인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는 이야기가 묘사되어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손수 써서 만든 이 책은 그녀의 삶과 마음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

추천사 ·8
프롤로그 ·12

Part 1
부서지다 그리고 다시 세우다


생각도 못한 캐나다행 ·19
가자! 밴쿠버 ·26
감사, 감사, 감사 ·30
익숙함과 낯섦 ·33
기도의 응답은 내가 변하는 것 ·38
캐나다에 온누리교회가 생긴 일 ·41
믿는다면 행함과 진실함으로 ·48
천당 아래 999당 ·52
창조 질서를 따라 ·56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예배 ·61
아빠의 자리 ·71
"그 가증스러운 기도 집어치워라!" ·76
"주님, 제가 가겠습니다" ·81
영원한 내 것은 없다 ·86
박수칠 때 떠나라 ·90

Part 2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뭔 과외? 성경 과외? ·99
큰아이 초등학교 입성기 ·104
믿음보다 더 복된 유산은 없다 ·111
빨리 깨우쳐야 매도 덜 맞지 ·116
영어보다 중요한 것은 정체성 ·119
내가 변해야 한다 ·123
아들과 함께 새벽을 깨우는 엄마 ·135
하마터면… ·144
"엄만 사랑이 너무 많아졌어" ·149
사람이 일류여야지 ·154
좋은 것은 기다릴 때 기쁨으로 받을 수 있다 ·160
별세계에서 온 한국인들 ·164
한국엔 왜 밤이 없어요? ·168
비교하는 순간 행복은 날아간다 ·173
"이제 그 손 내게 주렴" ·179
나실인으로 살기 ·182

Part 3
내 인생의 광야를 지나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193
나의 두 번째 엄마 ·198
버림받은 차가운 아이 ·203
잃어버린 시간이 감사하다 ·208
개그맨이 되다 ·212
"좋은 것만 권하세요!" ·216
죽기로 하다 ·219
율법에 갇히다 ·226
내 말을 곱씹지 그러니? ·229
진정한 치유는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것 ·232

Part 4
"제가 가겠습니다"


새벽을 깨우라 ·243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251
엄마로서 부끄럽지만 않다면 ·254
연합예배를 드리다 ·258
나는 한 명의 예배자를 찾는다 ·266
내가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270
간증계의 이효리 ·278
"주님 일은 주님밖에 하실 이가 없어요" ·289
그날을 위하여 ·292
응답하지 않은 것도 응답이다 ·299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311

에필로그 ·322

저자소개

이성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 사연을 통해 주님을 만난다면 그보다 더 복 받은 삶은 없을 것이다. 숨쉬는 것조차 포기했을 때, 사방이 막혀 있을 때, 바닥에 쓰러져 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주님이 찾아와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셨다. 그렇게 주님을 만난 지 벌써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세월 동안 사람이라는 지팡이와 인생이라는 채찍으로 연단을 받기도 했지만, 그 연단을 통과하면서 사랑을 배우게 되었다. 이젠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고백할 정도로, 사랑 많고 눈물 많은 사람이 되었다.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사랑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산다는 그녀는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으나 셋밖에 없어 아쉬워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연예인 후배들이 있어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녀는 말한다. 사랑만 하다 죽고 싶다고.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2013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 부문 라디오 DJ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오래 전 내가 한국에서 방송했을 때였다. 한 선배가 "네가 앞으로 인생을 헤쳐 나가려면 욕을 배워야 한다"면서 욕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나는 입을 열어 욕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랜 시간 욕을 듣는 것만으로도 내 언어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어느 사건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대본 연습을 하는데 내게 욕을 가르쳐 준 선배가 자꾸 내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욕설과 함께. 나는 나름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꾸 욕을 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야, 네가 틀렸어. 이 ××야! 너나 잘해, 이 ××야!" 하고 욕을 해 버렸다. 나도 모르게 몇 년 동안 들었던 욕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순간 나도 놀랐지만 내게 욕을 가르쳐준 선배도 얼굴이 하얘졌다. 그러더니 한마디 했다.
"그래, 가르친 보람이 있다. 이제 더 이상 안 배워도 되겠다."
정말 그랬다. 나는 그 뒤로 너무나 거침없이 욕을 했고 그때마다 통쾌함을 느꼈다. 나중에는 욕을 하지 않으면 뭔가 말을 마무리하지 않은 것 같아서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마무리했다. 그래야 직성이 풀렸고 속이 시원했다. 심지어 칭찬할 때도 욕으로 했다. 그렇게 욕이 입에 배고 보니 욕이 욕이 아니게 되었다.
익숙해졌다. 욕이 잘못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들한테 말할 때도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냈다. 잘해도 욕했고 못해도 욕했다. 욕이 착착 입에 감겼다.
"넌 어쩜 그렇게 잘하냐, 이 미친 놈아!"
"이 ×× 너 진짜 똑똑하다, ××야"
"이런 미친놈, 똑바로 해. ××야!"
이렇게 아들은 내 욕을 먹으면서 자랐다. 나는 그것이 잘못인 줄도 몰랐다. "잘못하면 욕먹는 게 당연하지", "내 자식한테 욕하는데 누가 뭐래?" 하며 거침없이 욕을 퍼부었다. 그것이 아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걸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아들이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캐나다에 도착한 뒤 아들과의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걷잡을 수가 없었다. 아들은 아들대로 분노했고 나는 나대로 소리 지르며 욕설을 퍼부어댔다. 나를 무시하는 태도나 말투에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저걸 죽여 살려. 저런 쓰레기 같은 놈! 네가 그러니까 안 돼."
그럴수록 아들의 목소리는 커졌고 나는 나대로 악을 쓰며 욕을 해댔다. 집안 분위기는 엉망진창이었다. 우리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렸다. 눈만 마주쳐도 아니 일부러 눈을 마주치며 싸웠다. 그 사이에서 두 딸은 늘 불안에 떨었다.
'내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 분했다. 나는 늘 인생이 생방송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아끼며 사는데 아들은 하릴없이 시간을 버리는 게 한심했다. 내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아들 때문에 견디기 힘들 만큼 괴로웠다. 새벽기도에 나가서 나는 울며불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 못 살겠어요. 난 이 ××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 내가 낳은 놈이 맞나요? 어떻게 이런 놈이 있냐고요? 뭐가 되려고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한심해서 볼 수가 없어요."
나는 기도하면서도 욕을 했다. 새벽마다 몸부림치며 울고, 집에 돌아오면 아들과 싸우고, 또 새벽에 나가 기도하고, 바뀌지 않는 아들한테 실망해서 또 욕하고 기도하고, 욕하고 기도하고… 정말 지옥 같았다.
나는 기도하면 어느 날 아이가 문 앞에서 석고대죄하며 "어머니, 그 동안 제가 잘못 살았습니다. 기도해 주신 덕분에 제가 깨우쳤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는 날이 올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아들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그럴수록 나는 하나님께 울며불며 악을 썼다.
"제가 이렇게 기도하는데도 안 바뀌어요. 하나님, 아들 좀 혼내 주세요. 아들 좀 바꿔 주세요. 제발."
오늘은 바뀔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면 더 큰 실망감으로 가슴을 쳐야 했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수도 없었다. 실망스런 아들 얘기를 누구한테도 말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 봐야 내 얼굴에 침 뱉기라고 생각해서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을까. 여전히 우리는 말로 불꽃 튀는 전쟁을 쉬지 않고 했다. 지금 돌아보니 싸움의 시비는 늘 내가 걸었다. 내가 컨디션이 나쁘거나 바깥에서 안 좋은 소릴 들었거나 남편하고 싸웠거나 하면 아들한테 화풀이를 했다. 힘없는 아이들은 되받아 치지 못하니까 부모라는 권력을 앞세워서 막 해댔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들은 욕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늘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화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일 아이가 공부하고 있었다면 나는 다른 뭐라도 시비를 걸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날도 한국에 있는 남편과 전화로 말다툼을 하고 나서 시비 걸 곳을 찾는데 아들이 역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아들에게 소리쳤다.
"야! 나와!"
그러자 아들은 "나 지금 컴퓨터하고 있잖아! 이따 얘기해!" 했다.
"지금 할 거야. 나와!"
"아니, 이따 하라고. 나 지금 컴퓨터 하잖아! 안 보여?"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손이 올라갔다.
"이런, 싸가지 없는 놈! 어디 엄마한테 버르장머리 없이 소리를 질러! 야, 이 ××야! 나오라면 나오지 말이 많아."
손으로 아들을 내리치려 하자 아들이 내 손을 붙잡았다. 순간 나는 너무 당황해서 머리가 하얘졌다.
'어, 이놈 봐라. 나보다 힘이 센걸. 옛날의 어리고 약한 아들이 아닌데? 잘못하면 맞겠는데. 때리면 어떡하지?'
그러는 순간 나머지 한 손을 다시 들었고 아들은 다시 내 나머지 손을 막았다. 다음 순간 발길질을 하는데 다리가 짧아서 발이 안 닿았다. 이번엔 소리를 질렀다.
"이런 싸가지 없는 ××! 어디 엄마를 잡고! 네가 이러니까 내가 화가 나는 거야. 이 ××놈아! 안 놔? 놔! 이 싸가지 없는 놈아! 에미가 때리면 맞아야지, 막아 네가? 이 한심한 ××야. 어딜 이 ××야!"
양손을 붙잡힌 나는 악을 악을 썼다. 그런데 아들이 내게 던진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에이씨 진짜! 교회 집사라는 인간이, 연예인이라는 인간이! 사람들이 이러는 거 알아? 바깥에선 그렇게 잘하고 안에서 이러는 거 누가 아냐고. 집구석에서 이러는 거 누가 아냐고? 엄마 이러는 거 어디 가서 말을 못해. 내가 쪽 팔려서 진짜!"
순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움찔했다.
'이 아이가 나를 다 알고 있구나. 내가 다 들켰구나.'
나는 순간 맥이 빠졌다. 그리고 아이에게 잡혔던 손을 빼고는 2층 내 방으로 올라가 멍하니 하늘을 보며 하나님께 중얼거렸다.
"하나님, 이놈이 저를 너무 잘 아네요. 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네요. 정말 다 컸네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내게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들이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과 내가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확인했을 뿐이다. 이렇게 아들에게 크게 한 번 놀라고도 나는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새벽기도에 나가서 부르짖고 집에 와선 아들에게 욕하고 싸우는 생활이 반복됐다. 아들은 변하지 않았고 나는 기도할수록 더 사나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오늘도9시 30분 수업에 안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아들이 오늘학교 안 가도 된다고 했는데요" 하니까 "무슨 소리냐? 수업을 빼먹었다"고 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아들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 이불을 확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야, 너 왜 수업 안 가서 학교에서 매번 전화 오게 해! 이 미친놈아."
"안 가도 돼!"
아들은 이불 속에서 귀찮다는 듯 툭 내뱉었다. 아들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나는 더 화가 치밀어서 소리 질렀다.
"안 가도 되는데 왜 전화가 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번! 네가 교장이야? 학교를 네 맘대로 왔다 갔다 하게? 야 이 ××야! 너 땜에 내가 창피해서 못 살아. ××야!"
아들은 귀찮다는 듯 일어나 샤워실로 휙 들어가 버렸고 나는 아침을 대충 차려 놓고 어슬렁어슬렁 내려온 아들의 뒤통수에다 대고 소리쳤다.
"야! 빨리 먹고 학교 가. 한심한 놈. 이 ××야! 넌 뭐가 되려고 그러니, 미친놈! 날 샜다. 병신 같은 ××! 쓰레기 같은 놈아. 너는 아무짝에도 못 쓴다, 이 ××야."
그때였다. 아무 생각 없이 욕을 내뱉는데 내 마음을 내리치는 한마디가 들렸다.
"네 아들, 네가 말한 대로 만들어 줄까?"
그 순간 너무너무 끔찍한 그림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미친개, 피 흘리며 쓰러진 모습, 엉망진창인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아들에게 밥 먹고 학교에 가라 하고는 방에 들어가 몸부림쳤다. 그리고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몰랐어요. 제 아들이 그 동안 제가 말한 대로 됐다면 저 아인 이 세상에 살아 있지 못할 겁니다. 제가 17년 동안 욕한 대로 되었다면 제 아인 미친개가 되어 있을 거고, 길바닥에서 피 흘리며 죽었을 거고, 정신병자가 되었을 겁니다.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 안의 분노 때문에 뱉어 낸 말입니다. 잘못했어요. 정말 이제 다시는 욕하지 않을 게요."
그동안 내가 숱하게 내뱉은 욕처럼 아들이 되었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나는 오랫동안 참고 있다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에 정신 없이 울며 철저히 회개했다. 그리고 다시는 욕을 하지 않겠노라고 하나님 앞에서 선언했다. 그렇게 회개하고 난 뒤 놀랍게도 내 입에선 욕이 떠나갔다. 그리고 그 뒤로 정말 다시는 아이에게 욕을 하지 않았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내가 욕을 하지 않게 되자 아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아들에게서 욕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3일이 지나자 아들이 내 주위를 빙글빙글 맴돌았다. 그렇게 욕을 퍼붓던 엄마가 욕을 안 하니 너무 이상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아들이 한 말이지만, 당시 아들은 엄마가 욕을 하루하루 모아 두었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폭발할 것 같아서 엄청 불안했단다.
또 일주일을 계속 내 주위를 맴돌며 슬슬 눈치를 보았다. 그러다 결국 아들이 못 참고 내게 물었다.
"엄마, 저 물어볼 게 있는데요… 왜 욕 안 하세요?"
아들이 존댓말까지 하는 걸 보니 확실히 긴장한 모양이었다.
"사실 하나님이 두려운 마음을 주셨어. 내가 욕한 대로 네가 될까 봐 두려웠어. 그래서 엄마 욕 안 하기로 하나님 앞에서 약속했어. 앞으로 욕 안 해."
그러자 아들은 "아니, 하나님은 17년 동안 가만히 계시더니, 왜 이제야 말씀하시는 거야?" 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 주었다.
"하나님은 엄마한테 계속 말씀하셨는데 엄마가 교만해서 못 들은 거야. 난 내가 잘하는 줄 알았거든. 성경에 귀 있는 자가 듣는다고 했지? 엄마가 처음으로 그 귀 있는 자가 됐어. 마음이 열려 있어서 들려주신 거야. 엄마 이제 욕 안 해."
아들이 2층으로 올라가며 동생들에게 한마디 했다.
"너희들은 좋겠다. 엄마가 변해서…. 욕 안 먹잖아!"
아들에게 욕을 하지 않게 된 이후 집안 분위기가 급속도로 달라졌다. 어느 날 "오빠, 밥 먹으라고 해" 하며 둘째를 올려 보내자, 오빠 방에 올라갔던 딸이 깜짝 놀라서 뛰어 내려오며 소리쳤다.
"엄마, 엄마, 큰일 났어!"
"응? 왜? 무슨 일이야? 어? 왜? 왜?"
"오빠가 공부를 해!"
"뭘 해? 공부를 해?"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누가 뭐를 해? 우리 아들이 공부를 한다고??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그때 알았다.
내가 새벽마다 아들을 변하게 해달라고 그렇게 몸부림쳤지만, 변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였다는 것을. 내가 바뀌니 아들도 변하고 집안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12: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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