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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5127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7-28
책 소개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윤리학자,
《배제와 포용》의 저자 미로슬라브 볼프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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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끊임없는 전진 강박에 대한 현명한 통찰”
〈퍼블리셔스 위클리〉 -
“더 높이, 더 깊이, 더 앞서가라”는 시대정신,
“최고 중에 최고가 되라”는 달콤한 속삭임,
남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는 우리의 목마름,
성취와 열망의 대상으로 반짝이는 거짓 영광에 매료된 마음,
우월함의 허상에 갇혀버린 영혼들-
이 책은 그들을 흔들어 깨우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로슬라브 볼프는 이 책에서 ‘타인보다 나아지려는 야망’이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키기보다 오히려 우리를 소진시키고 쇠퇴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볼프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세 명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 쇠렌 키르케고르(철학자), 존 밀턴(시인), 사도 바울(신학자)이 야망의 대가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탐구한다. 또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창세기의 이야기들이 이 문제에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지도 탐색한다.
이 책은 타인보다 뛰어나려고 애쓰는 것이 현대 생활의 일부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러한 야망은 우리의 성취와 관계들을 공허한 목표를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전락시켜 그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경고한다. 또한 야망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초래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밝히고, 이 시대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러한 우월성 추구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신념과 어떻게 상충되는지 보여 준다. 타인에 대한 열등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그리스도인들이 왜 더 겸손한 삶의 방식을 되찾아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처럼 야망의 독성을 철저히 파헤친 뒤, 볼프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더 깊고 고귀한 목표-곧 '은혜로 말미암은 탁월함'(excellence)-을 제시한다.
이 시대가 추구하는 높아짐의 영광, 그리고 그 독성
"우리는 모두 야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더 나은 삶, 더 큰 성취, 더 높은 지위를 향한 열망은 인간 본연의 것이며, 때로는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야망의 숨겨진 얼굴, 곧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욕망'에 주목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 애쓴다. 이 경쟁은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왜곡시킨다. 소셜 미디어와 현대 사회는 이러한 비교를 더욱 부추기며, 끝없는 우월성 추구는 우리를 불안, 우울, 그리고 고독이라는 덫에 가두어 버린다.
문제는 단순한 성공 추구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우리의 자아 가치와 정체성이 다른 사람보다 나아지려는 욕망에 뿌리내릴 때 발생한다. 우리의 행복이 타인과의 상대적인 우위에 달려 있다면, 우리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성취하고, 더 높은 곳에 오를수록 우리는 오히려 더 큰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야망의 역설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삶과 역사를 통해 반복되어 왔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야망의 '대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진정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바울 사도의 깊이 있는 가르침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소진시키는 경쟁의 굴레를 넘어, 진정으로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남과의 순위 매기기에 몰두하다 외면한 가치들
세상은 더 높이 오르고, 더 많이 소유하며, 남보다 나아지는 것에서 가치를 찾으라고 속삭인다. 그러나 《야망의 대가》는 솔로몬의 허망함, 키르케고르의 절망, 밀턴의 추락하는 사탄의 비극적 서사를 통해 우월성을 향한 맹목적인 야망이 결국 영혼을 병들게 하고 깊은 허기를 남긴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성공과 성취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그런데 왜 그럴수록 불안, 공허, 그리고 끝없는 비교라는 굴레에 갇히는 걸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사도 바울의 강력하고 역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야망의 대가》는 성경, 고대 로마 문화, 그리고 저자의 깊은 성찰을 넘나들며, ‘우월성 추구’가 아닌 '은혜로 말미암은 탁월성'이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강조한 '한 몸으로서의 동등한 존중', 로마서에서 명령한 '서로 존중하기를 먼저 하라', 빌립보서에서 선포한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급진적인 가르침은, 세상의 성공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낮아짐에 뿌리내린 삶을 향한 초대이다.
이 책은 개인의 노력과 성취를 자랑하는 ‘자기 의’의 덧없음을 폭로하고, “네가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는 바울의 질문을 통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한다. 그리하여 독자들을 끝없는 경쟁과 비교의 굴레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참된 만족과 의미를 발견하는 은혜의 삶으로 이끈다.
목차
서문_ ‘더 높이, 더 깊이, 더 앞서기’를 외치는 시대정신
PART 1. 남보다 나아지려는 야망, 그 끝에 남은 허기
1.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를 능가했노라!”
2. 쇠렌 키르케고르
비교의 불안, 내 영혼을 마르게 하는 독
3. 존 밀턴
가장 높이 오르려다 끝없이 추락하다
PART 2. 비교와 경쟁 너머, 탁월함을 향하여
4. 사도 바울Ⅰ
타인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며
5. 사도 바울Ⅱ
은혜의 자각, 욕망을 멈추게 하다
6. 예수와 성경
우월함 추구에서 소명으로 시선을 돌리다
결론_ 우월성 추구에 반대하는 24가지 논제
주
참고문헌
책속에서
"매년 5월, 나는 예일대학교의 졸업식 풍경을 마주한다. 수천 명의 학생들이 학위를 받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장엄한 순간이다. 그들의 눈빛에는 희망과 열정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무게감이 드리워져 있다. 이 불안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들은 이미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고, 사회에서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젊은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과연 내가 남들보다 더 나은 존재인가?', '내 삶이 정말 성공적인가?'라는 질문이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아마도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자신을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학점, 인턴십, 동아리 활동, 졸업 후 진로 등 모든 것이 비교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비교는 때로는 더 나은 성취를 위한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깊은 불만족과 우울감, 그리고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낳는다. 예일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이러한 비교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소셜 미디어는 이러한 비교를 더욱 증폭시켜, 끊임없이 타인의 화려한 삶과 자신의 초라한 현실을 대비하게 만든다.
이 책은 이러한 보편적인 인간의 경험, 즉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욕망'의 본질과 그로 인한 대가를 탐구한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가? 왜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그토록 민감한가? 그리고 이 끝없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가? 예일대학교 학생들의 불안감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월성 추구라는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병리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월성을 향한 맹목적인 추구가 얼마나 허망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깨닫고, 그 대가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킬 진정한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서문 중에서)
"527년에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는 광활한 지중해 세계를 재건하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는 로마 제국의 영광을 되찾고,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기억되기를 열망했다. 그의 야망은 건축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콘스탄티노플에 세운 하기아 소피아 성당은 그의 건축적 야망의 정점이었다. 532년에 착공하여 537년에 완공된 이 거대한 성당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했다. 유스티니아누스는 이 성당을 완공한 후, 봉헌식에서 이렇게 외쳤다고 전해진다.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를 능가했노라!" 이 외침은 단순히 성당의 웅장함을 넘어, 자신이 고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인 솔로몬의 지혜와 영광마저 넘어섰다는 그의 강렬한 우월 의식을 보여준다.
하지만 유스티니아누스의 야망에는 또 다른 인물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바로 아니키아 율리아나였다. 율리아나는 당시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귀족 여성이자 막대한 부를 소유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유스티니아누스가 황제가 되기 훨씬 전인 526년에 콘스탄티노플에 '성 폴리에욱토스 교회'를 건축했다. 이 교회는 당시까지 지어진 건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화려함 또한 비할 데 없었다. 율리아나는 이 교회를 통해 자신의 부와 권력, 그리고 신앙심을 과시하고자 했다. 그녀는 교회의 서문에 솔로몬의 성전과 비교하는 글귀를 새겨 넣음으로써, 자신이 솔로몬을 능가하는 건축가임을 선언했다.
유스티니아누스의 하기아 소피아 건축은 단순히 신앙심의 발현을 넘어, 율리아나의 성 폴리에욱토스 교회를 능가하려는 암묵적인 경쟁 의식도 내포하고 있었다. 두 거대한 건축물은 단순히 신앙의 상징이 아니라, 당시 최고 권력자들의 우월성 추구와 서로를 능가하려는 야망의 거대한 기념비였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하기아 소피아는 비록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 되었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끝없는 야망과 그로 인한 대가가 아로새겨져 있다. 그들은 영광을 추구했지만, 그 영광의 이면에는 인간적인 교만과 경쟁 의식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남보다 나아지려는 야망이 어떻게 인간의 본질과 신앙의 순수성을 왜곡시킬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1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