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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부부생활/자녀양육
· ISBN : 978895313202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8-07-18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_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
프롤로그_사춘기 아들을 변화시킨 열쇠추천의 글
1. 사춘기 아들의 상상을 초월한 방황
숨 막히는 고통
아들의 작은 결심
마리화나를 끊게 되다
게임에 푹 빠진 아들
주님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다
소망의 불빛을 따라 한 걸음씩
기도하면 넘어지지 않는다
아들과 떠난 여행
탈선의 이유를 알게 되다
뉴욕으로 떠나게 된 은영이
새로운 기대감
아버지의 부패한 사랑
2. 아버지의 역할을 배우다
결속의 중요성을 깨닫다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하다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나
좋은 아버지의 역할 1: 좋은 멘토 소개해 주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2: 부정적인 생각부터 버리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3: 감성 능력 키우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4: 훈육하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5: 인도하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6: 지성을 계발해 주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7: 함께하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8: 본이 되는 삶을 살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9: 중보하기
좋은 아버지의 역할 10: 경계를 가르치기
3. 전진하는 아들을 보는 기쁨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하다
승리의 길을 택하다
아들과 자연스럽게 교제하다
“아빠, 끝까지 해 볼 거야”
자기중심의 믿음을 버리다
아들의 영적인 진보
모범생이 된 아들
관계 문제도 돌파해 가다
최고의 생일 선물
대학원 합격 통지서를 받다
비로소 부모의 역할을 배우다
불 같은 고난 속에 감춰진 은혜
에필로그_엄마의 고백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에 돌아온 요한이는 다시 게임에 몰두했다. 지난번엔 2개월간 게임만 하더니, 이번에는 더욱 맹렬한 열정으로 게임에 매달렸다. 3개월간 오로지 밥 먹고 게임만 했다. 군에 갈 준비를 하는 시간을 빼고는 모든 시간을 게임에만 쏟았다.
또다시 학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요한이를 보며 나는 망연자실했다. 정말로 눈앞이 깜깜했다. 온몸에 힘이 풀렸다. 더 이상 기도할 힘조차 없었다. 얼굴이 노래지고 창백해졌다. 이런 내 모습을 본 교회 정 장로가 청소년 전문 상담가인 R박사를 소개해 주었다.
R박사는 요한이의 이야기를 듣더니 매우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자기 아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그 때문에 심리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결국 아들을 살려 냈노라고 말했다. R박사는 아들보다는 아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부모에게, 특히 아버지에게 돌리고 있었다.
사춘기 아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경계를 가르치고, 그것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경계를 쉽게 허무는 것이 요한이의 약점이라면, 경계를 지키도록 선을 잘 긋지 못한 것은 내 약점이다. 나는 이 부분을 견고하게 해야 했다. 힘들지만 계속해서 힘쓰고 노력했다.
나는 학교에서 도중에 돌아온 아들을 그냥 집에서 있지 않게 하고 자신이 먹은 것을 치우게 했다. 청소를 하도록 했다. 게임을 제한했다. 용돈을 주지 않고 대신 일정한 일을 할 때만 주었다. 정서상태가 불안정할 때 군대 가는 것을 막았다. 아르바이트 일을 하도록 했다. 집에서 욕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폭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했다. 문을 부순다든지 식탁을 엎을 경우 반드시 스스로 치우고 수리하도록 했다. 잘 안되면 다시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요한이도 경계에 관해 배웠으므로 협력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새로 사귄 데이비드와 밴을 매일 만나며 친구 사귀는 일에 열정적이었는데 친구들이 모두 일하며 살았기 때문에 도전을 받고, 열심히 일했다. 새벽에 들어와 잠시 자고, 일하러 나갔고, 집에서의 규칙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
요한이는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불평불만에 가득했던 모습이 없어졌다. 다른 사람들을 욕하거나 정죄하지도 않았다. 스스로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였다. 역시 고난과 실패가 요한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계속 빚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행을 마친 후, 요한이는 자취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내게 전화했다. 여행 준비하느라 애써 주어 고맙다고 했다. 자신이 불편하게 한 점이 없는지도 물었다. 엄마에게도 전화해서, 자신이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는지 물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진심 어린 인사였다. 요한이가 사려 깊은 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아 흐뭇했다.
예전을 생각하면, 기적에 가까운 놀라운 변화였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다. 어떻게 혼자서 방학을 보낼까, 또 게임에 빠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괜한 염려였다. 이제 더 이상 어리석은 요한이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