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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사랑/결혼
· ISBN : 9788953138230
· 쪽수 : 108쪽
책 소개
목차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시리즈 서문
1. 결혼관, ‘내 신앙의 민낯’을 마주하다
/ 왜 결혼하는가, 왜 결혼을 망설이는가
2. 배우자가 너무 좋을 때, 배우자를 포기하고 싶을 때
/ 복음이 안기는 백년해로 사랑법
3. 결혼, 한낱 ‘이 땅의 일’에 불과한가
/ 진정한 혼인 잔치의 시작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서구 전통 문화에서는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자아 정체성을 확립했다.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 나아가 하나님의 우주 안에서 내게 주어진 자리가 곧 ‘나는 누구인가’를 규정했다. 그런 관계 속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함으로써 비로소 가치 있는 인간이 되었다.
그러나 현대 사람들은 자기 내면으로 그 방향을 돌렸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이나 생각이 ‘나는 누구인가’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 가치 있는 인간이 되려면 자신의 가장 깊은 갈망과 감정을 찾아내서 표출해야 한다. 먼저 내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정한 다음에야 관계 속에 들어갈 수 있는데, 단, 내 기준의 나를 상대 쪽에서 받아들이는 한에서만 그렇다. 우리 문화는 무수한 방식으로 이런 현대적 관점의 정체성을 우리 안에 불어넣는다. … (중략) … 이렇게 정립된 현대식 자아는 그동안 결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제 우리는 고유의 자아 정체성을 스스로 정립하기 전에는 결혼을 생각해 볼 마음조차 없다. 내가 누구인지 직접 다 정하기 전에는 어느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를 자신에게 유익한 선에서 한시적으로만 맺으려 할 뿐 영속적 구속력을 띠는 관계는 원치 않는다. 이렇게 영속성 탈피에 기준을 두면 결혼, 특히나 자녀 양육은 애물단지로 변한다.
서로에게 삶 전체를 주지 않으면서 몸만 준다면 이는 자아의 통합성을 인식하지 못한 처사다. 하나의 오롯한 인격체에서 몸만 떼어 낼 수는 없다. 남녀 간에 가지는 성관계는 진정 서로의 삶을 주고받는 행위라야 한다. 나중에 제멋대로 떠날 사람에게 몸을 내주면 인간성이 말살된다.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합의에 관해 말하자면 그리스도인의 관점이 가장 깊고도 폭넓다. 부부 사이에서만 잠자리를 허용할 수 있다는 그리스도인들의 말은 성행위에는 전인적 합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당신이 사귀는 사람을 가족과 친구들이 모르는 경우가 여간해서 없었다. 그래서 당신과 상대를 둘 다 아는 많은 이들에게서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는 휴대 전화에 의존해 살아가는 유동적 존재로서 여기저기 옮겨 다닌다.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막상 그들은 우리를 잘 모른다. 반대로 정작 우리를 안 지 가장 오래된 많은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 온라인으로 걸러지는 우리 모습밖에 “볼” 수 없다. 그러다 보면 가장 오래된 지인일수록 우리의 근황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우리는 점점 고립된 상태에서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연애와 결혼에 관련한 결정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결혼은 아주 중요한 선택이므로 경험으로 지혜가 쌓인 기혼자들의 말을 꼭 들어 봐야 한다. 주변 기혼자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 지혜를 잘 활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