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38247
· 쪽수 : 119쪽
책 소개
목차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시리즈 서문
캐시 켈러 서문
1 언젠가 맞이할 나의 죽음, 준비하고 있는가
/ 회피와 부정, 죽음을 대하는 현대인의 두려움
2 사랑하는 이의 죽음, 어떻게 받아들이고 감당할 것인가
/ 충분히 슬퍼하되, 깊은 소망을 품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다 1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다 2
감사의 말
주
추천 도서
리뷰
책속에서
<캐시 켈러 서문 중에서>
나이가 들어 갈수록 남편과 나는 목회 현장에서나 개인적인 관계들 속에서나 죽음을 접할 일이 더 잦아진다. 절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 집안에서만 세 차례나 장례를 치렀고, 임종을 앞둔 친구와 친척과 함께 죽음에 직면하는 법을 놓고 대화를 나눈 것도 불과 지난 석 달 사이의 일이었다. 그런 대화 중에 우리가 주고받은 이야기들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2018년 1월 6일 남편 팀이 내 동생 테리의 장례식에서 전한 설교가 이 책의 기초가 되었다. 동생은 유방암이 신체 다른 곳까지 전이되었고, 결국 오랜 투병 끝에 크리스마스 날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죽음이 임박했음을 동생도 알았기에 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 힘을 다해 우리에게 자신의 영결 예배에서 부를 찬송가를 골라 주었고 기도문도 적어 주었다. 특히 장례식 때 자신의 일생만을 기릴 것이 아니라(물론 우리에게 한없이 사랑받고 존경받던 테리였다) 반드시 복음을 전해 달라고 팀에게 당부했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는 으레 생각이 깊어지게 마련”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렇게 동생은 자기 장례식에 참석할 사람들도 각자의 죽음을 준비해 가기를 원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죽음을 가까이서 보았다. …(중략)… 오늘날에는 의학과 과학 덕에 조기에 사망하는 많은 원인들을 해결했고, 절대다수의 사람이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병원과 호스피스센터에서 쇠약해져 가다가 사망한다. 그러다 보니 성인이 되도록 단 한 사람의 죽음도 지켜보지 못하는 일이 당연해졌다. 서구 사회의 경우 장례식에서 뚜껑이 열린 관에 잠시 눈길을 줄 때를 제외하고는 죽은 사람을 볼 기회도 없다. 아툴 가완디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지적했듯이, 현대 사회가 이토록 죽음을 숨긴다는 것은 모든 문화 중에서 우리야말로 임박한 죽음의 불가피성을 부정하며 산다는 뜻이다.
죽음 앞에 서면 자아에 대한 불만이 훨씬 또렷해진다. 이전처럼 양심을 침묵시킬 수 없다. 셰익스피어의 극중 인물인 햄릿은 자살을 생각하다가 그러지 않기로 결심한다. 사후의 무엇에 대한 두려움 곧 “어느 길손도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 미답의 나라”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심판이 두려워지고,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저세상으로 달아나느니 차라리 지금 이 세상의 고통을 묵묵히 견딘다.” 이유는 “양심이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막아 보려 해도 죄책감은 집요하며, 특히 죽음 앞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현대 문화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별로 없지만 기독교 신앙은 우리에게 놀라운 자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