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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53138742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0-10-21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글
* 내 기도가 통하는지 검증할 수 있는가?
* 하나님이 내 필요를 이미 다 아시는데 굳이 왜 구하는가?
* 기도가 짐스러운가?
* 시시콜콜 내 일을 하나님께 가져가는 건 염치없는 일인가?
* 기도와 ‘하나님의 섭리’는 어떻게 맞물리는가?
* 기도하려면 병적이리만치 내 죄를 성찰해야 하는가?
* 기도할 때 조심해야 할 덫은 무엇인가?
* 기도를 꾸준히 실천하려면?
* 적당히 내 것을 챙기며 기도하는 것이 가능한가?
* 어떻게 ‘진짜 나’로서 ‘진짜 그분’ 앞에 설 것인가?
* 다윗처럼 즐거이 기도하려면?
* 기도에 관한 신약의 가르침,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가운데 기도하고 있는가?
* 고난이 영혼에 유익하다는데, 고난을 면하려고 기도해도 되는가?
* 구해도 하나님이 거듭 안 된다고 하실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출전
리뷰
책속에서
주님, 사람들은 말하기를
제가 주님과 대화해도 답이 없으시니
모두 꿈이라 합니다.
혼자서 둘인 양 말한다는 것이지요.
절반은 맞는 소리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하려는 말을 찾으려 제 속을 들여다보면
안타깝게도 샘이 말라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텅 빈 저를 보시고
들으시던 자리에서 내려와
제 죽은 입술을 통해 호흡하시며
저도 몰랐던 생각을 깨워 말씀하십니다.
하여 답이 필요 없고 답하실 수도 없지요.
둘이 나누는 대화 같으나 영원히 주님 한 분이시며
꿈도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꿈입니다.
Poems(시집), “기도”
잘 알려진 기독교 신앙의 스승이 꾸준히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뜻밖의 일은 아니나 우리는 지난 세월 루이스가 쓴 많은 편지에 수시로 언급된 기도를 자칫 간과하기 쉽다. “기도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그의 서신에는 이 문구가 단골로 등장한다. 이 문구를 그토록 자주 언급했다는 것은 루이스가 그만큼 기도의 실천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그는 으레 사람들에게 기도해 줄 것을 약속했고, 그들의 기도 제목을 적어 두었으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상황을 물어 고쳤다. 루이스 본인의 기도 제목을 정리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기도서에 나오는 전통 기도문을 애용했으며, 청원 기도 말고도 기도의 형태가 다양했고, 기도를 둘러싼 사안들에 관해 수시로 조언을 했다. 기도라는 주제는 그의 간행물들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루이스는 많은 시간을 들여 기도를 실천하고 생각하고 글로 썼다.
지금껏 우리는 이 문제 전체를 엉뚱한 차원에서 엉뚱한 방법으로 다루어 왔다. “기도는 통하는가?”라는 질문부터가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통하는지”를 따지면 기도는 마치 마법이나 자동 판매기와 다를 바 없어진다. 그러나 기도는 순전히 망상이거나, 아니면 ‘미숙하고 부족한 인격체’(우리)와 ‘엄연히 실존하시는 또 다른 인격체’ 사이의 인격적 소통이거나, 둘 중 하나다. (무언가를 구하는 청원 기도는 기도의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죄의 자백과 회개는 기도의 문지방이고, 경배는 기도의 성소이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그분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은 곧 기도의 빵과 포도주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여 주신다. 그분이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은 그 계시에
따르는 부수적 결과이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알면 그분이 행하시는 일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청원 기도를 해도 된다고 허락하셨고, 또한 하라고 명령하셨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