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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사랑/결혼
· ISBN : 9788953150768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5-03-26
책 소개
목차
Prologue
Part 1. 연애의 목적
1 | 왜 연애하려고 하는가
2 | 왜 결혼하려고 하는가
3 | 성경은 결혼을 뭐라고 말하나
4 | 내 반쪽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Part 2. 연애할 준비
5 | 주위에 도무지 사람이 없다
6 | 일단은 여기에서 좋은 사람이 되자
7 | 결혼은 좋은 사람과 해야 한다
8 | 신혼집은 반석 위에 지어야 한다
9 | 똥도 쓰기에 따라 거름이 된다
Part 3. 썸의 본질
10 | 미디어가 당신을 속이고 있다
11 | 말 걸기 쉬운 사람이 썸도 탄다
12 | 지금이 연애하기 가장 좋은 때다
13 | 일단 썸부터 타자
14 | 썸일 때 진실하라
Part 4. 연애의 본질
15 | 고백하기 좋은 날, 좋은 순간
16 | 당신도 꾸미면 봐줄 만하다
17 | 사랑한다는 것은 책임진다는 것
18 | 연인 사이에는 안 되는 것
19 | 데이트도 건강하게 하자
20 | 만남이 아름다웠던 만큼 이별도 정중하게
Part 5 결혼의 본질
21 | 만남부터 결혼까지 순조롭게 하소서
22 | 사랑한다면 허락을 받아라
23 | 손해 보는 결혼이 복이다
24 | 결혼식의 본질을 잊지 말자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남자는 핫초코, 여자는 라떼를 시켰다. 한 명은 쌉쌀한 커피를 못 먹고, 한 명은 우유 맛으로 커피를 마신다. 커피 맛은 둘 다 모르지만 사랑은 좀 안다. 지금 둘의 눈에는 상대로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목소리, 표정, 몸짓에 모든 감각이 쏠려 있다. 상대의 모든 것을 다 담아 낼 기세다. 이런 커플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이들이 세워 갈 가정을 위해 기도한다. 옆 테이블까지 느껴지는 사랑의 기운이 더욱 깊어지고 든든해지길 소망한다.
겨우 남녀 둘이 커피숍에서 연애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심각하냐고? 난 연애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연애는 이성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기 위해, 옆구리가 시려서, 스킨십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다. 연애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연애의 목적은 결혼이다. 결혼할 사람과 하는 것이 연애다. 물론 연애 중에 헤어질 수도 있지만 연애를 시작하는 분명한 목적은 오직 결혼이다. 목적이 분명하면 과정이 정리된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연애 금지다. 그런 사람은 데이트 시장에서 아예 빠지기 바란다. 시장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결혼은 하지 않고 연애만 하겠다는 사람은 용납 불가다.
언제일까? 학창시절, 기말고사 전날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을 때나, 내일 당장 회사에서 중대한 발표를 해야 하는데 발표 연습은커녕 자료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면, 전날 밤 어김없이 이런 기도를 한다. “주여, 속히 오시옵소서!” 그런데 나는 이런 기도를 드린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내일을 맞이하는 것은 두렵지만 결혼도 안 해보고 종말을 보기는 아쉬웠기 때문이다. 대신 이렇게 기도했다. “마라나타, 우리 주님 오시옵소서. 그런데 기왕이면 제가 결혼은 해보고 나서 주님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결혼은 그 정도로 꼭 하고 싶은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결혼이 그렇게도 간절했나 싶은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똑같이 기도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내게 그리 힘든 결혼이 왜 하고 싶었느냐고 물을 수 있다. 그냥 생판 남과 지지고 볶고 사느니 혼자 사는 것이 훨씬 인생에 이롭지 않으냐고, 뭐 하러 남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길을 가려고 안간힘을 쓰느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도리어 그런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다. 해보지도 않고 결혼이 힘들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 혼자 사는 것이 인생에 훨씬 이롭다는 걸 어떻게 알았나? 겪어 보지도 않고 그 길이 힘들고 고된 여정이라는 지혜로운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었나? 어른들의 시선과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진부한 말들을 굳건히 이겨 내고 혼자 살 결심을 할 정도로 심지가 굳은 사람이 된 비결은 무엇인가? 난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참 많다. 그중에도 이건 제일 먼저 묻고 싶다. 가끔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은가? 사랑하고 싶지 않은가?
슬며시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친했던 친구에게 연인이 생기고, 꽁냥질이 시작되면 마음에 슬슬 불이 일어난다. 거기다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진다. 나도 바짝 시동을 걸어야 하나 생각한다. 그런데 방법을 모르겠다. 내 반쪽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의 님을 찾아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있던 자리를 옮겨 볼까 생각했다면 최후의 보루로 남겨 두자. 그것은 가장 나중에, 가장 마지막에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속한 자리를 살펴보자. 가족, 직장, 운동 모임, 교회 등이 있을 것이다. 거기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안 하던 일을 하면 주위에서 “너 죽을병 걸렸냐? 왜 안 하던 짓을 해?” 같은 시답잖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런 소리를 듣더라도 위축되지 말자. 주변 사람들이 처음에는 ‘잘못 봤나?’ 싶다가, 두 번 보면 ‘이상하다?’ 하겠지만, 세 번 보면 ‘쟤가 정말 달라졌네!’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말자. 주님은 당신 안에 이미 새 일을 시작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