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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5315163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9-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풍덩! 하나님과 사랑에 빠지다
Part 1. 성경을 펴기 전에
―성경 공부를 둘러싼 오해와 빗나간 태도들
chapter 1. 말씀 없이 살아가는 위태로운 그리스도인
chapter 2. 성경, 이런 태도로 읽으면 위험하다
Part 2. 오늘부터 성경 읽기, 저자의 의도대로
―지혜롭고 명쾌한 지도(MAPS)를 따라
1단계 Ⅰ.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하라
1단계 Ⅱ.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하라’
2단계. 삶의 모든 층위에 말씀을 ‘적용하라’
3단계. 담대한 믿음을 품고 말씀대로 ‘기도하라’
4단계. 가까이에도, 멀리에도 말씀을 ‘나누라’
맺음말. 우리의 삶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사랑
부록. 장르별로 성경 읽는 법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어떤 이들은 주당 50시간이나 60시간, 심하면 70시간씩 일한다. 집에 있더라도 어린 자녀를 돌보느라 혼자 있을 시간이 거의 없고, 앉아서 뭐든 공부할 정신적 여력은 더더욱 없다. 오늘날 만연한 이런 정서는 교회사 전반에 걸쳐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던 방식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일부 기독교 단체와 전통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듯이, 과거에는 ‘유난히 독실한’ 교회 리더만 아니라 모든 신자가 새벽에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묵상한 뒤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말씀을 나누며 식사했다. 한낮에도 혼자서든 다른 그리스도인과 함께든 시간을 떼어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다. 그러다 일과가 끝나면 저녁 식탁에 둘러앉아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고, 나중에 잠자리에 들 때는 개인적으로 말씀을 묵상했다.
오늘날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풍경이다.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온종일 그 많은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본다는 게 도무지 상상이 안 된다. 아니, 그런데 잠깐만……. 우리 모두 이미 스마트폰을 그렇게 보고 있지 않던가? 미국 통계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5시간 24분을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데 쓴다.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하루 평균 96번, 즉 10분당 한 번꼴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알고 보면 우리는 생각만큼 시간에 쪼들리고 있지 않다. 스마트폰이 중독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 분명한 사실은 누구나 자기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에는 기어코 시간을 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질문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때로 우리는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계시되지 않은 새로운 통찰을 얻으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다. 물론 이 마음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빠짐없이 이해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예로부터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동일한 말씀을 이미 공부한 데다, 기독교 역사는 당신이라는 개인이 무대에 등장해 새로운 무엇을 찾아내 주기만을 기다려 오지도 않았다.
내 삶에만 특별히 적용되는 무언가를 굳이 찾아내려 하면, 이번에도 우리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본뜻과 다르게 곡해할 수 있다. 성경을 읽으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좋아, 처음 읽을 때는 이런 뜻 같지만 나는 여기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그렇게 본문을 분석해 결국 지금의 자신에게 의미를 끼워 맞추는 것이다.
말씀의 의미를 찾을 때는 이미 명백히 드러나 있는 의미로 만족하자. 우리가 허다한 무리의 일원임에 만족하고 기뻐하자. 지금까지 그들은 동일한 약속과 권면과 책망과 명령과 영원한 진리를 듣고 믿고 순종했고,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이 모든 말씀을 주셔서 자기 백성의 선을 이루신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데 도움이 되도록 그분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두는 과정이 바로 암송이다. “나는 뭘 잘 외우지 못하는데…….” 이렇게 말할 사람도 있겠고,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당연히 암기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하나만 물어보자. 지금부터 내일 이 시간까지 당신이 성경을 한 구절 암송할 때마다 내가 1,000달러씩 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소한 몇 구절이라도 어떻게든 외울 것이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요한복음 11장 35절이다. 벌써 당신은 1,000달러를 벌었다. 이처럼 돈이 걸려 있다면 분명 당신도 상당히 많은 구절을 암송할 수 있다. 이제 이 시편 말씀을 들어 보라.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시 119:72). 정말 이 말씀을 믿는가? 이것이 바로 진짜 질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게 암기력이 있는가?’가 아니라, ‘돈과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무엇이 내게 더 소중한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