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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315165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9-03
저자소개
책속에서
1. 나에게는 소망이 없구나
죄책감이 나를 휘감아 삶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앗아 갔다.
식욕은 사라졌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할 기회조차 놓쳐 버린 채, 공포와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 인간은 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죄를 범하는
존재다. 인간은 정결하게 될 의무와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한다.
천사가 될 자격을 가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금수로
하락하며, 올라가면 천상의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내려가면 지옥의 아귀가 된다.
인간은 무한한 영광과 무한한 추락, 양극단에 도달할 가능성을
함께 지닌 존재다. 지구가 절정과 절하의 극단을 품고 있는 것처럼,
인간도 그 사이에서 머무는 존재다.
* 우치무라 간조, 《구안록》, 제1부
●
19세기 말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 우치무라 간조(?村鑑三, Uchimura Kanz?, 1861-1930)의 1893년 저서 《구안록》(求安錄)은 일종의 신앙고백록이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독일의 합리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며 하나님의 초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간의 원죄를 부정하고 속죄론을 거부하는 신학과 신앙에 정면으로 맞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 사함과 구원의 진리를 체험적 신앙으로 설명한다.
인간은 죄를 짓지 말아야 하나 결국 죄를 짓는 존재이며, 무한한 영광과 깊은 타락 사이를 오가는 절망적인 존재다. 로마서 7장에 담긴 바울의 고민, 그리고 인간이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손끝으로 새겨 보자.
13. 하나님을 만날 때 비로소 얻게 되는 것들
나는 평안을 얻는 길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길을 안다는 것이 반드시 그 길에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나를 죄에서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도 또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나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뿐 아니라 또한 믿게 되어서 구원을 받은
것이다. 이에 이르러 나는 전혀 자신을 구할 힘이 없는 자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 '믿음'마저도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다.
* 우치무라 간조, 《구안록》, 제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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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의미와 평안을 갈망한다. 일본의 사상가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 1861~1930)가 겪었던 내적 고통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닮아 있다. 그는 학문과 자연, 윤리와 사역, 가정과 쾌락이라는 인생의 여러 길을 탐색했지만, 마음의 평안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모든 길은 결국 죄의 문제 앞에서 무력했고, 그는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때 비로소 참된 안식을 얻는다"고 고백하게 된다.
이렇듯 인간은 자신의 노력이나 결단만으로는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없다. 하나님과의 만남, 곧 믿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믿음의 여정에서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총이 있었다. 내가 깨달음을 얻은 순간, 변화된 삶을 살게 된 동기, 그 모든 전환점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다.
사도 바울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고전 15:10)라는 고백 속에서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임을 감사하며 글을 써 보자.
28.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다
제120문: 그리스도께서는 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부르라고 명령하셨습니까?
답: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기도의 본질적인 요소를 깨닫도록 일깨워 주십니다. 즉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다는 사실을 어린아이처럼 믿고 경외하도록 가르치신 것입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세상의 것들에 대한 자녀들의 요청을 거부하지 않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구하는 것을 결코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20문과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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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20문은 주기도문에 대한 문답이다. 이 문답에서는 기도할 때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며 자녀 된 자격으로 기도하라고 한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기도의 본질적인 요소를 깨닫도록 일깨워 주신다. 즉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다는 사실을 어린아이처럼 믿고 경외하도록 가르치신다. 육신의 아버지가 필요한 것들을 구하는 자녀들의 요청을 거부하지 않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믿음으로 구하는 것을 결코 거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심을 고백하며 자녀의 마음으로 기도문을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