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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하트 모양

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지은이)
꼼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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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하트 모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물은 하트 모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39831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9-05-27

책 소개

영화감독, 화가, 배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혜선 소설. 경장편에 해당되는 분량으로,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여자 '소주'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끌려들어 가버리는 남자 '상식'의 사랑을 시종 발랄한 문체로 전한다.

목차

눈물은 하트 모양
작가의 말

저자소개

구혜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작가·배우. 지은 책으로 《눈물은 하트 모양》《구혜선 시나리오집》 《구혜선 악보집》 《복숭아나무》 《구혜선의 첫번째 ‘요술’ 이야기》 《탱고》가 있다. 필모그래피 2008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 제작·감독 2010 서울여성영화제 트레일러 감독 2010 단편영화 <당신> 제작·감독 2010 장편영화 <요술> 감독 2012 3D 단편영화 <기억의 조각들> 감독 2012 장편영화 <복숭아나무> 제작·감독 2013 장애인영화제 트레일러 감독 2013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 2013 SF 영화제 심사위원 2013 MBC 다큐멘터리 <허난설헌> 드라마 부분 감독 2014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트레일러 감독 2014 장편영화 <다우더> 감독 2018 단편영화 <미스터리 핑크> 감독 2019 단편영화 <딥슬립> 감독 개인전 2009 <탱고> 2012 <잔상> 예술의전당 2013 <두 도시 이야기> 2013 <잔상> 상해문화원 2013 BUTTER FLY EFFECT 2017 DARK YELLOW 2018 MYSTERY PINK 2019 <무(0)>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펼치기

책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 중일까.
그러다 물었다.
“집이 어디예요?”
“아무 데나.”
소주는 반말로 대답을 했다!
아무 데나라니.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는 약간 언짢아지려고 했다. 나는 그녀가 앉아 있는 뒷좌석까지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 구시렁거렸다.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집에 바래다드리지….”
“내가 어디로 갈지 말해도 그쪽 가고 싶은 대로 갈 거잖아요.”
소주가 내 작은 소리를 알아들은 듯 대답했다.


무섭고도 반가운 마음에 조심스럽게 그녀를 흔들어 깨웠다.
“소주야, 일어나. 너 여기서 자면 얼어 죽어.”
소주는 끄응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깨어났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어디에서 노숙이라도 한 모양이다. 한참 만에 나타난 게 씻지도 먹지도 못한 모습이라니.
소주는 단 한 번도 나를 좋아한 적이 없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상식아, 나 배고파서 왔어.”
집 문을 열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안으로 들어갔다. 잃어버렸던 강아지가 다시 집을 찾아온 듯했다. 소주만큼이
나 나도 반가웠다.


“어떤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문을 연 이는 마음을 연 거고, 들어온 이는 상대의 마음 안에 들어온 거라고. 어떤 이상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로맨틱하네요. 그 사람.”
“그래요? 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이 집에 들어왔었나 보죠?”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다. 아뿔싸. 그러나 최대한 소주처럼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네. 결혼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처음 만난 사람이었는데.”
수진은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
“정말 로맨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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