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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450256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위로 ‖ 나를 위로해줘
1. 나를 위로해줘
위로가 필요한 날│리스트, 《위안》 3번
2. 비정상은 없다
타인의 비난에 힘들 때│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3. 밤의 파반느
생각에 잠기는 밤에│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4.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아도, 당신의 영혼은 영원히 이곳에
누군가의 죽음에 허무함을 느낀다면│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2부 사랑 ‖ 첫사랑의 아지랑이
1. 첫사랑의 아지랑이
첫사랑이 떠오른 순간│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083
2. 그 모든 아픔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리스트, 《사랑의 꿈》 3번
3. 억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이 있다면
부모의 마음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드보르자크,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4. 나의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클라라를 보냅니다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음악│클라라 비크 슈만, 피아노 협주곡
3부 만남과 휴식 ‖ 와인과 온기를 나누는 시간
1. 와인과 온기를 나누는 시간
와인을 함께 마시고 싶은 사람│로시니, 〈방금 들린 그대 음성〉 141
2. 초록빛 산책
진녹색의 계절을 붙드는 음악│리스트, ‘탄식’
3. 미술관에서
미술관에서 배우는 비움의 미학│R. 슈트라우스, 〈내일〉
4부 희망 ‖ 타오르는 불꽃처럼
1. 붉은 윤슬, 아름다운 아타카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 타오르는 불꽃처럼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3. 나는 저 별처럼 기적적인 사람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당신에게│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나가며
함께 듣기 좋은 음악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듣고 감명을 받는 데 물질적 여유가 필요한 시대는 끝났습니다. 유튜브에서는 백 년 전에 녹음된 요제프 호프만의 쇼팽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우리나라의 국립·시립 오케스트라들이 시민을 위한 무료 연주회를 일 년에도 수십 차례 가집니다. 그러니 우리의 마음만 클래식 음악을 허락해주면 됩니다. 음악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비정상은 없다. 정답도 없다. 사람을 평가하는 절대불변의 원칙과 기준은 없다. 이 시대의 순간적인 기준에 나를 맞출 필요는 없다.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인된 대단한 업적을 쌓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또한 타인에게 받는 사랑과 미움의 무게가 곧 나의 무게는 아니니, 타인이 내게 실망하더라도 인생의 포커스를 거기에만 둘 필요는 없다. 타인의 평가는 짧지만, 나의 삶은 기니까. 살아온 시간도, 살아갈 시간도.
우리는 이를 알고 있는데도 가끔 흔들리곤 한다. 남들과 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자각할 때, 남들의 말과 시선에 머뭇거리게 될 때, ‘내가 그렇게 이상한가?’라고 나도 모르게 나를 검열할 때가 그렇다. 그럴 때 차이콥스키를 듣는 것은 좋은 처방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