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1882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여자
2. 남자
3. 여자
4. 남자
5. 여자
6. 남자
7. 여자
8. 남자
9. 여자
10. 남자
11. 여자
12. 남자
13. 여자
14. 남자
15. 여자
16. 남자
17. 여자
18. 남자
19. 여자
20. 남자
인테르메조
21. 여자
22. 남자
23. 여자
24. 남자
25. 여자
26. 남자
27. 여자
28. 남자
29. 여자
30. 남자
31. 여자
32. 남자
33. 여자
34. 남자
35. 여자
인테르메조 2, 혹은 때 이른 에필로그
36. 여자
37. 남자
38. 여자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지만 당신. 이게 생이 아니고 사랑이 아니라면, 아니면 또 무엇이 생이고 사랑이겠는가. 이 부재의 아픔 아니고서 어찌 알겠는가, 무엇보다 당신의 진짜 있음을, 설령 내 그리움이 단지 당신이라는 흙을 네모나게 잘라내는 것에, 혹은 엿듣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그리고 시간은 이미 죽은 누구 때문에, 그 덕분에 이리 죽음처럼 깊은 것인지 모른다. 의로운 자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죽은 자들 덕분에 더. 아니면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이미 죽어 있는 까닭에. 당신. 내 몸은 습기가 모두 빠져나갔고 당신을 다시 만난대도 당신과 흠씬 젖었던 내 몸의 기억은 이제 영영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그 돌이킬 수 없음으로도 시간은 깊어진다. 그리고 가장 깊은 시간이 죽음인지 모른다. 그러기를 우리는 바랄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들 돌이킬 수 있겠는가? 그리고 누가 이토록 바라겠는가? 우린,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