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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986432
· 쪽수 : 992쪽
· 출판일 : 2025-07-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5
1권 분리수거
서ㆍ17 면ㆍ선ㆍ점ㆍ17 나쁘지 않은 일ㆍ18 관통ㆍ19 수정ㆍ19 구성ㆍ20 도로ㆍ21 다시 세 사람ㆍ21 오십 수ㆍ22 시시한 일과ㆍ23 테오프라스토스ㆍ23 야경ㆍ24 메피스토ㆍ25 공백ㆍ25 다시 두 사람ㆍ25 모차르트ㆍ26 남정임ㆍ27 재현의 탄생ㆍ27 기도의 물리ㆍ28 땅덩어리ㆍ28 언어의 디자인ㆍ29 겹침ㆍ31 음미ㆍ31 악플러ㆍ33 박헌영 전집ㆍ33 ……
2권 음악에
1부 미술의 세계사
평화ㆍ413 오랜 친구 과정ㆍ413 충무로역→필동ㆍ413 공예 도자점ㆍ414 어린 누이ㆍ414 우이동ㆍ415 회화의 전집ㆍ415 감응ㆍ415 소리ㆍ416 환절기ㆍ416 보라색 서체ㆍ417 종이의 기적ㆍ417 모더니티ㆍ417 사랑ㆍ418 노동의 새김ㆍ418 메모ㆍ418 입추 지나ㆍ418 상식ㆍ419 지금의 유년ㆍ419 노부부 포르노ㆍ419 고요한 음악ㆍ420 사회주의 소략ㆍ420 ……
2부 유년의 서
동서 습득ㆍ551 낯익어지다ㆍ551 수선ㆍ551 거울 속ㆍ552 와당 무늬ㆍ552 라인 지방미술관ㆍ553 앞으로 비유가 있다ㆍ553 운명ㆍ553 석가탑ㆍ554 추신ㆍ554 그림ㆍ555 중간ㆍ555 조각ㆍ556 바로크 성당ㆍ556 국제의 진전ㆍ557 최후의 심판ㆍ557 양과 쌍ㆍ558 ……
3부 개봉
유튜브 아이디 Gullivior, Forgotten Pianistsㆍ691 과정의 결과ㆍ691 통점의 등장ㆍ691 아르메니아ㆍ692 하지ㆍ692 문운ㆍ693 이름ㆍ693 잔다리로ㆍ694 올해의 작업ㆍ694 예능ㆍ695 현대 거룩ㆍ695 영선반장ㆍ695 창의ㆍ696 빈 왈츠ㆍ696 산수ㆍ697 딴소리ㆍ697 화강암ㆍ698 소리의 이전ㆍ698 최초의 미래ㆍ699 있을 수 없던 일ㆍ699 종합ㆍ699 이발ㆍ700 ……
보유: 대역 지도
서: 음악에ㆍ829 원시 정주ㆍ829 고대 형식ㆍ834 중세 이외ㆍ839 근대 직선 감각ㆍ843 결: 지금의 그 후ㆍ848 보유의 보유ㆍ849 첨부 추신: 예언의 유언ㆍ851 발인 장례: 일기의 사전과 후대의 변형ㆍ851 낙장: 사진 크기ㆍ854 부록: 어쨌든 남해 기행ㆍ855 ……
ㅣ해설ㅣ 양순모 94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리>
너의 노래가 나의 죽음 안으로 들어와/뒤돌아보지 않고 나를 죽음 밖으로/데려가지 않고 너의 노래가 내 안에 묻어/나는 식으로 내가 내 죽음을 산다. 너와/나 사이가 소라 껍질. 너의 죽음과 나의/죽음이 그만큼 다르다 오르페오, 너의/노래는 너와 달리 혼동하지 않는다./짐승들이 네 몸을 갈가리 찢지 않았다./에우리디체, 에우리디체… 갈가리 찢긴/너의 노래를 봉합하는 슬픔의 소리이다./에우리디체, 에우리디체…. 그러므로/모든 소리가 슬픔을 소리 내려고 소리인/소리이다. 소라 껍질 속이 어두워/산 자들의 하늘보다 깊다.
<당대적>
그게 아니라/현재는 왜소하고 따분하고 시시하다./그게 아니라/그렇게 현재는 있다./영웅이 있거나 없지 않고 다만/현재가 아니다./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가 아니다./현대 소설이 비로소 현재 소설이 아니다./스스로 반복인 것을 모르는 반복이/불쌍하다가 잔혹하고 잔혹마저/평준화하고 상투적이기/직전에 오는 듯이 죽음이 온다.
<대단한 장점>
과거를 요령껏 회피하는 괴팍이 어떻게 비극에 달하겠나,/오히려 비극을 야금야금 갉는다. 괴기와 공포, 아무리/세련되어도 그 흔적이 비극을 비극 이전으로 원초화한다./비극이 불가능한 현대 아니다. 현대가 과거보다 졸렬한/비극 예술이다. 음악이 찢어지며, 시가 분열하며, 소설이/소설을 지우며 흐른다. 연극이 찢어지는 몸을 지우며,/오페라가 음악의 산만으로 흐른다. 이것들은 어떻게든/어쨌든 흐르지. 건축이 가까스로 무너지지 않고 조각이/가까스로 등장한다. 이것들은 어떻게든 서 있지. 회화가/이 모든 것으로 정지하고 모든 것이 정지이다. 현대가/죽음한테 압도적으로 희극적일밖에 없다. 괴팍을 피해/치사와 졸렬로 비극성을 높이는 비극이 있다. 우리가/무사히, 제대로 건너온 것이다. 대단한 장점이지. 모던도/겪지 않은 포스트모던, 혁명도 치르지 않은 혁명 멸망,/힐링의 질병 만연의 제도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