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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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토목기사인 아버지의 사업 관계로 3살부터 18살까지 유소년기를 남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냈다. 1858년 파리로 올라와 생루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듬해 대학입학자격시험에 실패한 후 시인을 꿈꾸며 뒷골목을 전전했다. 1862년부터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첫 단편집 《니농에게 주는 이야기》를 출간해 소설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고, 1866년에는 출판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졸라 문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루공마카르》 총서는 1871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했다. 20권으로 이루어진 이 총서는 ‘제2제정 하의 한 가족의 자연 적·사회적 역사’라는 부제를 지녔는데, 유전론을 종축으로, 환경결정론을 횡축으로 삼고 있다. 《루공마카르》 총서의 하나인 《목로주점》을 출간하면서 유명 작가 대열에 올라섰고 그 후에 출간된 《나나》, 《제르미날》 등도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는 고발한다!〉는 졸라 인생의 전환점이자 프랑스 역사의 전환점이었다. 유태계 프랑스인 육군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반역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드레퓌스의 결백을 주장한 졸라는 1898년 1월 13일 〈로로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격문을 실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명예훼손죄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고, 항소했으나 재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되었다.
졸라는 영국으로 망명했고, 11개월 후인 1899년 6월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법정은 또다시 유죄를 선고했다. 1900년 12월 의회가 드레퓌스 사건을 묻어버리기 위해 사면법을 통과시키자 그는 〈공화국 대통령 에밀 루베 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정의를 구현할 것을 촉구했고, 항의의 의미로 침묵을 선언했다. 이 침묵은 곧 영원한 침묵으로 이어졌다. 1901년 2월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해서 쓴 글을 모은 《멈추지 않는 진실》을 출간한 다음, 드레퓌스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진실》을 유고로 남긴 채 1901년 9월 30일 졸라는 불의의 가스중독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보지 못한 행복한 결말, 즉 드레퓌스의 복권은 그로부터 4년이 흐른 1906년 7월 13일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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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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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문리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학교 대학원 불문과에서 석사학위를,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에서 「소설의 구조」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삶의 허상과 소설의 진실』(문학과지성사, 2000),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문학과지성사, 1991), 『문학과 비평의 구조』(문학과지성사, 1982), 『박경리와 이청준』(민음사, 1982), 『문학사회학을 위하여』(문학과지성사, 1979), 『한국소설의 공간』(열화당, 1976), 『현대 한국소설의 이론』(민음사, 1972) 등의 평론집과 『누보 로망 연구』(서울대출판부, 2001), 『표현인문학』(생각의나무, 2000), 『현대 기호학의 발전』(서울대출판부, 1998) 등의 학술서 그리고 편저서 『구조주의와 문학비평』(홍성사, 1981), 역서 『기원의 소설 소설의 기원』 (문학과지성사, 1999), 『새로운 소설을 찾아서』(문학과지성사, 1996), 『누보 로망을 위하여』(문학과지성사, 197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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