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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한창훈 (지은이)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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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35943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5-04-17

책 소개

소설가 한창훈의 글쓰기가 어디에서 출항하여 어디에 닻을 내리는지 그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산문집이다. 한창훈 문학의 시원인 거문도와 여수, 부산 등지에서 작가가 고락을 함께했던 사람들과 친척들, 그리고 선후배 문인들과의 진하고 짠한 추억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목차

추천의 말_ 그에게서 돌고래 냄새가 난다 _박상륭
개정판 작가의 말_ 나는 왜 쓰는가

1부 사람 떠난 빈 곳으로 바람이 분다
행방을 알 수 없는 한 사람에 대하여
닻 주었던 자리
연등천의 여인들
여수항
동행의 이유
걸었다, 생각을 지우기 위해 ― 부산
가을 운동회가 있던 풍경
크레용
이름이란 그렇게 생길 수도 있다
외진 곳만 골라 다니는 자의 고통
님 떠난 방에는 사진만 남고
사람 떠난 빈 곳으로 바람이 분다

2부 살기 좋은 곳은 스스로 부지런해지는 곳
선생님, 강물이 뭐예요?
이사
야무진 섬 처녀 ― 방이 이모
술과 낚시를 사랑했던 엔지니어 ― 방이 이모부
말수 적은 바다 신사 ― 방헌 외숙
제사로 협박하는 여인 ― 외할머니
귀신은 있을까, 없을까
내 이모가 보면 안 되는 페이지

3부 궁리하지 않고는 배겨내지 못할 대상
삶을 궁리하는 방법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들
그는 지금도 걷고 있다 ― 유용주 시인
술 그렇게 잡수면 죽어요 ― 故 이문구 선생
터진 언 살이 아물기까지 ― 송기원 시인
끝까지 미워할 수 없는 사람 ― 故 박영근 시인
보매 술에 푹 젖어온 애주가 ― 이흔복 시인
처마 끝 빗물 같은 사람 ― 박남준 시인
그가 그곳에 사는 이유 ― 이정록 시인
오죽하면 시를 ― 안현미 시인
꼼짝없이 술을 마시게 된 이유

4부 기다리면 올 것은 온다
배두령에게 띄우는 편지
먼 곳에서 나를 끌어당기는 소리
구멍에 대하여
해마다 오월은 돌아와
깊고 푸른 강
웃음에 대하여
포장마차 연탄불은 일회용 고향
물소리를 꿈꾸기에 최적의 장소는 사막
겨울 바다
남도 봄소식

초판 작가의 말

저자소개

한창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소설집 『가던 새 본다』 『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 『청춘가를 불러요』 『나는 여기가 좋다』 『그 남 자의 연애사』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장편소설 『홍합』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열여섯의 섬』 『꽃의 나라』 『순정』 『네가 이 별을 떠날 때』, 산문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어린이책 『검은섬의 전설』 『제주 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동료 작가들과 대형 컨테이너선 타고 인도양 지중해 대서양을,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해를 항해했다. 현재는 고향 거문도에서 바닷길을 걷거나 솬티호 몰고 낚시 가거나 그냥 가만히 있거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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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얼마나 인생이 평안하고 즐거우면 타인의 아픔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왜 아침에는 울어서는 안 되는가 말이다. 내가 쓰는 이유는 그들이 애써 알고 싶어하지 않는 당대 이야기로 그런 종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_「작가의 말」에서

갈치 받아든 주인아주머니의 환호성은 생생한데 그 여관 자리에는 제과점이 들어서 있다. 이런저런 것을 샀던 슈퍼도 헐리고 단골 중국집은 한식집으로 바뀌었다. 그 자리 가만히 있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나는 긴 시간의 공백이 주는 가벼운 감흥에 젖어 한숨을 내쉬었다. _「닻 주었던 자리」에서

활어회는 우리나라에만 있단다. 서로 믿지를 못해 살아 있는 놈에 칼 대는 것을 봐야 한다나. 하지만 회는 적당한 시간 동안 냉장된 게 가장 맛있다. 죽음의 시간이 주는 맛이다. _「연등천의 여인들」에서

늙은 부부가 겨울 밤바다 한가운데서 알몸으로 껴안고 상대에게 체온 나눠주고 있는 모습을 나는 잠시 그려보았다. 부부의 애정보다도 더 깊은 차원의 그 무엇이었다. 집으로 가기 위해 겨울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얼어붙은 남편을 위해 옷을 벗는 그들은 하나가 없으면 남은 하나도 곧바로 소멸해버릴 그런 존재였다. _「동행의 이유」에서

도시에서 살기 때문에 욕망과 만나고, 그렇기 때문에 우울하고, 우울하기 때문에 웬만한 책임은 피할 수 있는 소설이 대부분이다. 대중 속의 고독도 사람의 일이라 작가가 그곳으로 손을 뻗지 않으면 안 되지만, 너무 많이들 어두운 카페로 걸어들어가버렸다. 개인의 우울이 사회의 비참보다 더 크고 강렬해져버린 것. 이른바 문학적이다. 그러나, 문학을 키우는 것은 비문학적인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파도 더욱 높아가고 바람은 사나워진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땅한 게 없다 하더라도 먹을 게 없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도 배가 고플 것이다. _「사람 떠난 빈 곳으로 바람이 분다」에서

그러니까 아웃사이더와 언더의 세상에 대해 예방주사 한번 맞아보지 못한 무균의 처녀가 잡균의 사내를 만나버린 것인데 아아, 휘몰아친 그 광풍을 어떻게 다 말한단 말인가. _「그는 지금도 걷고 있다」에서

내가 선생께 배운 것은 글 쓰는 기교가 아니라 삶을 궁리하는 방법이었다. _「삶을 궁리하는 방법」에서

“친구도 없고 장난감도 변변찮은 시골 아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신의 상처를 가지고 논다. 무릎이 까지면 자꾸 만져보고 딱지가 앉으면 그 딱지를 뜯어내며 혼자 논다. 시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_「끝까지 미워할 수 없는 사람」에서

아비의 구멍을 통해 들어간 반쪽이 나머지 반쪽을 만나 습하고 따뜻한 동굴에서 여물었다가 어미의 구멍을 통해 세상에 나왔고 평생 구멍을 통해 흘리고 먹고 말하고 듣고 풀고 빨고 짜고 쏟고 싸고 끼고 누는 행위를 하다가 마침내 땅에 구멍 하나 파는 것으로 끝나지 아니하더란 말인가. 인생 자체가 구멍에서 시작하여 구멍으로 끝나는 거였다. _「구멍에 대하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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