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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39743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6-02-24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부 시대의 시
사람아, 사람아!
- 균열, 피해 면적, 그리고 환생
풀잎, 갱생, 역사
- 순환의 노래와 역사적 상상력
「우울한 거울」의 화자에게
- 시와 역사, 또는 맹목에 대해 실언하기
여신의 가위 소리
- 시와 테러리즘
나오너라 봉구야, 부끄러워 말고
- 심호택의 유년에 대한 명상의 시들
낙동강 물난리, 국제화, 지상의 아름다움
- 신경림 시집 『쓰러진 자의 꿈』을 읽으며
내 노래의 붓을 꺾을 것인가
- 데릭 월컷, 강은교, 이진명: 시 또는 구슬에 대한 믿음
2부 기억을 위하여
문학적 신비주의의 두 형태
- 역설의 신비주의와 은유의 신비주의
다시 우화의 길에 선 시인을 위하여
- 최승호 시인의 10년
에로스의 독법과 포용의 시학
- 시의 이야기와 시의 수사성
망각의 시학, 기억의 시학
- 후기 산업사회에 대한 시적 대응
정신대, 역사, 문학
3부 혼돈 시대의 소설
90년대 소설의 영화적 관심과 형식 문제
시뮬레이션 미학, 또는 조립문학의 문제와 전망
- 이인화의 ‘혼성 기법’이 제기하는 문제들
형식, 패러디, 영상 기법
- 지상 토론 4제
이 시대에 전위예술은 가능한가
한국문학의 국제 위상
- 경쟁을 위한 조건의 점검
다섯 가지 오해
4부 왜 문학인가
압구정의 유토피아/디스토피아
문화의 몰락과 비평의 위기
- 이 시대의 문학비평은 무엇인가
문화, 이데올로기, 일상의 삶
- 비판적 문화론의 현대적 전개: 루이 알튀세와 앙리 르페브르
고슴도치와 여우, 그러고 두더지
- 비평적 문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 시인에게는 ‘생태계의 시’라는 것이 따로 있지 않다. 그는 자연 속에 있는 것들의 존재방식으로부터 한시도 눈을 떼지 않기 때문에 시인인 것이다. 이처럼 시인들의 시선이 자연으로 쏠리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그동안 딴 데서 노닐다가 갑자기 자연으로 돌아왔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의 신음 소리,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것들의 아픈 신음이 시인들의 귀를 밤낮으로 쟁쟁 울리기 때문이다. _「사람아, 사람아!」
문학은 근원적으로 역설 위에 성립한다. 왜냐하면 문학 자체가 ‘거짓말쟁이의 패러독스liar’s paradox’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거짓말쟁이의 진술은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라는 진리의 역설적 표현이다. 문학은 스스로 허구이고 거짓말임을 시인함으로써 진리를 말하는 담론양식이며 이는 근원적으로 역설의 양식이다. _「문학적 신비주의의 두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