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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만인의 인문학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은이)
  |  
사무사책방
2021-03-15
  |  
18,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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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책 정보

· 제목 : 만인의 인문학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30635521
· 쪽수 : 332쪽

책 소개

우리 시대의 대표적 공적 지식인 도정일은 삶과 사물을 새롭게 해석하고 기존 지식의 틀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가진 인문학자다.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Argos)의 시선으로 우리를 인문학의 세계로 초대하는 이 책은 우리의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생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만인의 시학
나는 시를 어떻게 읽는가
사람은 누구나 작가
둘러서 말하기
행복의 왕 크로이소스 이야기: 반전, 아이러니, 역설
이야기의 교역, 전승, 활용
은유의 에로스
한국인의 ‘마음먹기’
인간은 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가?
우리 시대의 신화 읽기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의 현대적 효용

2부 만인의 인문학
엿보기, 그 유혹의 응시: 엿보기
근원적 질문 던지기: 질문
애덤 스미스의 행복론: 자기애
출세하라, 그러나 부끄럽지 않게: 부끄러움
마크 트웨인의 어머니: 상상력
폐하는 인간이십니다: 인간 조건
가슴에 이는 파도 소리: 감동
환대의 식탁: 환대
몰 플란더즈의 사회사: 불감증
여행자의 이야기: 여행
문화여, 거울 앞에 서라: 문화
행복의 경제학: 행복
천사가 그대에게 묻기를: 소망
패션의 철학: 패션
폴 고갱의 질문과 합장의 디자인: 디자인
텍스트 없는 사회의 고전교육: 텍스트
질책의 예술: 질책
왜 인문학인가?: 인문학1
인문학이 철학과 비슷하나요?: 인문학2
신매체 시대의 사회적 문제: 매체
‘통섭’이란 무엇인가: 통섭
빅뱅 우주와 인간: 무의미성
삶의 재발명: 삶
우리 속의 탈레반: 이분법
잿더미 화요일: 테러리즘
이자야 벌린의 선택: 민족
레바논, 그리고 평화교육의 방법: 평화
올해의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신은 어느 때 가장 기뻐하실까: 이웃 사랑
4개의 질문: 이 지구에 인간이 필요한가?: 근본질문

3부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문명의 맹목, 그리고 모호한 불안
현대 생물학의 ‘인간’ 발견
문화론과 생물학의 충돌
‘인간’과 ‘문화’ 개념에 대한 현대이론의 도전
과학기술과 인간의 상승
문화 또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우주’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했는가

수록 원고 발표 지면 및 연도
쟁점과 핵심어 찾아보기

저자소개

도정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평론가, 문화운동가, 전 경희대 영문과 교수, 인간·사회·역사·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을 역임했다. 2001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일으켜 어린이 전문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14개 도시에 건립했고 2006년 이후 70개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운동, 교사를 위한 독서교육연수 프로그램도 주도해오고 있다. 저서로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공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공저) 『불량사회와 그 적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순교자』 『동물농장』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비평상, 일맥문화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시가 비밀을 증폭한다면 시의 읽기도 비밀 만들기의 하나이다. 읽기는 시의 비밀을 캐기보다는 그 비밀20 만인의 인문학을 더욱더 증폭하고 깊게 하며 두텁게 한다. 이것이 읽기에 임하는 나의 기본방식이다. 하나를 드러내면서 둘을 감추고, 둘을 보이면서 셋을 감추는 독법을 개발하고 실행해보자는 것이 내가 갖고 있는 읽기의 꿈이다. 나는 시의 완벽성이란 것을 믿지 않고, 시가 그 자체로 소진할 수 없는 진리의 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의 풍요성은 시 그 자체의 풍요한 비밀로부터도 나오는 것이지만, 대부분 그 풍요성은 읽기에 의해 덧붙여지고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읽기의 목표는 하나의 작품을 소진하는 데 있지 않고, 또 다른 읽기의 가능성을 촉발하는 데 있다.


삶은 이야기처럼 짜여지고, 이야기처럼 진행된다. 삶이 이야기처럼 짜여지는 것은 인생살이가 이야기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시학(詩學)은 문학에 대한 담론이지만, 삶이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이야기의 구조로 짜여지고 진행되는 한 그 삶은 동시에 시학의 대상이다. 삶을 대상으로 하는 시학을 우리는 ‘삶의 시학(poetics of living)’이라 부를 수 있다. 삶의 시학은 ‘산다는 것의 예술the art of living’에 주목한다. 산다는 것의 예술은 예술을 하면서 사는 삶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예술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시학의 눈으로 인간을 보고 삶을 말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인생살이 자체의 예술, 혹은 삶이 가진 예술적?시적 차원을 중히 여기는 일이다. 테크네의 존재이기보다는 ‘아르스(ars)’(예술)의 존재일 때 인간은 가장 인간다워진다.


엿보기가 성립하는 것은 엿봄의 주체가 자기 혼자서만 대상을 보고 있다는 믿음 위에서이다. 그의 공간이 타인의 시선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그 믿음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것은 그가 엿보는 순간 그 엿보기의 대상 자체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오로지 주체와 대상의 분리법에 입각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의 눈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소유하려는 대상은 그 소유욕망의 발동 순간에 욕망의 주체를 역으로 응시한다. 엿보기의 대상을 소유의 대상으로 만드는 순간 그는 대상이 반사하는 욕망의 시선에 나포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엿보기의 주체는 소유욕망의 질서 속에서 주체의 지위를 잃고 거대한 소유욕망의 포로로 전락한다. 그는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는 그가 소유한다고 생각한 대상 그 자체가 되고, 자신의 엿보기 시선에 의해 역으로 엿보기의 대상이 된다. 이것이 엿보기라는 응시의 유혹이다. 엿보기의 주체는 자기 시선이 자신의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그 유혹에 걸려들지만, 그 유혹의 시선은 이미 그의 것이 아니다. 그는 봄으로써 보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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