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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위손

보이지 않는 가위손

(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도정일 (지은이)
  |  
사무사책방
2021-03-15
  |  
2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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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위손

책 정보

· 제목 : 보이지 않는 가위손 (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30635545
· 쪽수 : 460쪽

책 소개

저자는 식민지에서 해방과 분단으로, 빈곤에서 성장으로,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00년의 역사에서 우리가 경험한 것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중간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목차

책머리에

1부 공포의 서사, 선망의 서사
문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모르는 것을 경배하나니: 보이지 않는 가위손에 대하여
문명의 야만성과 세계화 비전

2부 시장의 우상화와 한국 인문학
인문학의 새로운 모색을 위하여: 메두사의 눈, 인문학의 거울
시장의 우상화와 시장전체주의: 인문학, 인문교육은 왜 중요한가
시장전체주의와 한국 인문학
인문학의 미래: 몇 가지 모색

3부 기억의 도덕과 윤리
기억의 도덕과 윤리: 독일의 기억과 일본의 기억
일본 내셔널리즘의 우울과 자학: 야스마루 요시오 선생의 글에 대한 답서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4부 배제와 분할을 넘어
남북 정상회담의 서사적 구조
남북 공존 시대를 위한 사회문화적 접근: 배제와 분할의 정치를 넘어서
평양 회동 3일의 의미: 위반과 과잉을 넘어서
민족주의 에너지의 재구성: 문화 양극화의 다른 두 측면
한강의 기억과 비전: 강은 누구를 위해 흐르는가
광복 60년의 문화에 대한 성찰
새천년의 한국인: 새로운 도전, 성찰과 비전

5부 對談 시장전체주의를 넘어서 도정일 vs 여건종
독서 체험과 삶의 문학
한국인의 근대 경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미완의 근대와 문화적 민주화의 의미
시장전체주의
시장, 대중, 대중문화

수록 원고 발표 지면 및 연도
쟁점과 핵심어 찾아보기

저자소개

도정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평론가, 문화운동가, 전 경희대 영문과 교수, 인간·사회·역사·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을 역임했다. 2001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일으켜 어린이 전문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14개 도시에 건립했고 2006년 이후 70개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운동, 교사를 위한 독서교육연수 프로그램도 주도해오고 있다. 저서로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공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공저) 『불량사회와 그 적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순교자』 『동물농장』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비평상, 일맥문화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한쪽에는 불안과 공포와 방황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성공, 소비, 풍요의 신화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양극사회에서 사람들이 “나도 뒤처질 수 없다”는 강박에 짓눌리고 성공서사의 ‘모델’을 따라가려는 ‘선망의 문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젊은 여성들 사이의 ‘성형중독’ 현상도 신데렐라라는 이름의 성공서사가 퍼뜨리는 선망의 문화에 속합니다. 나는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시민문화를 잘 기르지 못한 요인의 하나가 이런 선망과 공포의 문화에 의한 사회의식의 마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좋아하네, 잘살고 봐야지”라는 것이 지금 대다수 한국인을 지배하는 생각이고 정신상태입니다. 현대 한국인 가운데 ‘개발주의자’ 아닌 사람은 소수의 소수에 불과할 듯싶습니다.


“나는 구매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것이 소비사회에서의 개인들의 존재방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존재방식일 뿐 아니라 구매력과 소유-소비의 능력 유무가 개인들의 자기 이미지를 좌우하는 평가체제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비의 일상에서 개인들에게 퍼부어지는 광고 메시지는 “이 새로운 물건을 아십니까?”라는 것이지만, 이 질문에는 “너는 이것을 갖고 있는가?”라는 심문과 함께 “갖고 있지 않다면 너는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라는 오류선고가 숨겨져 있다. 광고의 효과는 이 심문과 선고의 내면화에 있다. “나는 이 새로운 물건을 갖고 있는가?”로 내화된 질문은 이어 이 잠재적 소비자 자신의 이미지와 능력 판정에 영향을 주는 자기검열로 발전한다. 그 좋다는 새 물건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그의 ‘오류’이며, 그것을 구매할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그의 ‘결함deficiency’이다.


누가 ‘돈’을 경멸하랴? 그렇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는 아무도 돈을 경멸하지 않고 경멸하지 못한다. 물질적 빈곤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인간의 품위와 자유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제의식을 ‘돈에 대한 터무니 없는 경멸’로 잘못 알아듣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미리 말해두자면, 인문학은 돈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돈밖에 모르는 사회를 경멸한다. 인문학은 시장을 과소평가하거나 시장논리를 전면 거부하지 않는다. 인문학이 문제 삼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시장전체주의’이고 시장논리가 아니라 ‘시장논리의 유일 논리화’이다. 인문학은 돈 버는 사회를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미친 사회를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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