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와 선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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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회화나무와 선비문화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5464085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6-06-10

책 소개

나무로 역사와 문화를 읽는 나무 인문학자 강판권이 한국과 중국 유교문화의 상징인 회화나무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탐구한다. 중국과 한국의 주요 유적지에 심겨 있는 회화나무를 답사하고 해설을 덧붙여, 회화나무가 왜 선비의 나무인 '학자수'라 불리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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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인문학자 및 생태사학자 계명대학교 사학과에서 역사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동 대학원에서 중국 청말 정치 외교사로 석사학위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청대 농업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나무를 인문생태학으로 연구하고 있다. 요즘에는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인류가 직면한 지구가열화와 우리나라가 당면한 인구 소멸 및 인간 행복의 원천인 창의성 교육 등을 생태학 차원에서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고 있다. 저서로는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 《청대 강남의 농업 경제》, 《차 한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 《나무열전》,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 세기》, 《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나무철학》, 《숲과 상상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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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씨줄과 날줄에 대한 기록이다. 씨줄은 공간이고, 날줄은 시간이다. 역사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인간 삶의 기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대부분 시간에 대한 기록이었다. 반면 공간에 대한 기록은 역사학자들의 관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내가 그간 한 그루의 나무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읽은 것은 시간 중심의 역사 이해에 대한 반성이었다. 인간을 비롯한 절대다수의 생명체는 공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건만, 역사학자는 공간의 역사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 그루의 회화나무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곧 공간을 중심에 두고 시간의 역사를 서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러한 역사 서술 방법을 ‘생태사학’이라 부른다.
내가 회화나무에 관심을 가진 것은 나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과 회화나무의 관계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 살고 있는 회화나무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 그루의 회화나무를 만날 때마다 당시 사람들을 상상했다. 과연 그 공간의 주인공들은 회화나무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회화나무를 통해 꿈꿨던 것들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중국과 우리나라 전역의 회화나무를 만나면서 한 그루의 나무가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한 그루의 회화나무가 살아남기까지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 그루의 나무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한 나의 이야기다. _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