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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 일반
· ISBN : 9788954641173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6-07-27
책 소개
목차
1장 사장의 고독력. 고독의 다른 이름, 그것은 ‘책임감’이다
직원의 사표는 사장에 대한 해고 통지서
가뭄도, 천재지변도, 어쨌든 모조리 ‘내 탓이오’
“나는 과연 그를 평생 책임지고 돌봐줄 자신이 있는가?”
결국 회사를 지키는 건 ‘못생긴 나무’다
‘열심히 하면 그만큼 챙겨줄게’ vs ‘챙겨주면 그만큼 열심히 할게요’
사장처럼, 사장보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이미 직원급이 아니다
산을 지키는 것은 잘생긴 나무가 아니다
리더는 집에 자존심을 두고 출근한다
“위장약을 먹으며 익힌 ‘을질’이 성공의 밑거름이었죠”
리더의 위대함은 ‘밥줄’의 경건함을 아는 데 있다
사장의 춘궁기, 버려야 버틴다
부하를 챙기는 건 리더십이고, 사장을 챙기는 건 아부술인가
“고독의 독박을 쓰는 게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아십니까?”
‘인덕’을 뿌려야 ‘인복’이 맺힌다
2장 사장의 결단력. ‘독박’ 쓸 각오가 돼 있는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단 한 사람
사장에겐 ‘3똥’이 필요하다
마지막 매듭은 사장만 지을 수 있다
사장이란 결단하는 자리다
“그게 다 내 책임이라 생각하니 외롭고 힘들 수밖에요”
리더의 실력도 임상경험에 의해 좌우된다
경영에는 ‘못 먹어도 고!’ 해야 하는 순간이 존재한다
좀 나쁜 결정이라도 신속한 결정이 더 낫다
“일단 질러라. 지르지 않으면 더 큰 실수를 범한다”
‘깔딱 고개’를 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악역은 사장의 본분이다
결전불사 vs 무데뽀
사장이란, 결과에 대한 책임을 혼자서 지고 가는 사람
“내가 고슴도치가 되어 비난의 화살을 온몸에 맞으마”
“소선은 대악, 대선은 비정”
3장 사장의 정치력. 리더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정치는 ‘처세력’이 아니라 ‘치세력’이다
소는 언덕이 있어야 비비듯, 리더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리더십에도 ‘창조적 밀당’이 필요하다
왕사로 모시는가, 집사로 부리는가
리더십은 ‘또 보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소외도 당하지 않고, 소통도 제대로 하는 공감형 리더의 비결
리더십의 비결, 바람둥이에게 배워라
능력은 키울 수 있지만, 로열티는 키울 수 없다
충성, 짜내는 것이 아니라 우러나게 하는 것이다
거름 주고 물을 주지 않고서는 로열티가 자라나지 않는다
평판과 소문,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썩은 사과’를 골라낼 수 있는가
‘엄정’은 ‘온정’에 앞선다
의리 위에 합리 있다
‘원맨 팀’과 ‘원 팀’의 차이는 도라지와 인삼의 차이만큼 크다
썩은 사과, 버리지 말고 도려내자
문제 직원, 어떻게 관리할까
4장 사장의 변화력. 변하지 못하면 사장(死藏)되는 것이 사장의 운명
총명한 게으름뱅이가 되라
결국 경영이란 사람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
사람이냐 일이냐, 배합과 균형의 문제
당연히 나무에선 물고기가 열리지 않고, 우물에선 숭늉을 구할 수 없다
스피릿과 시스템은 따로 갈 수 없는 공동운명체다
리더는 ‘돈’과 ‘시간’으로 말한다
리더의 우선순위는 ‘몸’ ‘시간’ ‘돈’으로 드러난다
가치관의 등불, 카멜레온의 변신력, 거울의 성찰력
인디언이 기우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오는 이유
하늘의 일을 걱정하기보다 내 일에 집중하는 것이 사장의 내공
조직 소통의 황금률: 업무적 소통, 창조적 소통, 정서적 소통
온도계인가, 온도 조절기인가?
곤충의 눈, 새의 눈, 물고기의 눈으로 보라
창조를 만드는 3D
‘대충, 이만하면, 그 정도면’과의 작별
될성부른 사장과 될 리 없는 사장은 의미 부여에서 다르다
창조적 사고의 출발점은 ‘재정의’
5장 사장의 중심력. 올라가는 노력과 내려가는 연습
이왕이면 제자에게 뺏겨라
권력, 가지면 외롭고 못 가지면 괴로운 것
“어차피 아랫사람은 치고 올라올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괘씸죄
놓을 수 있는 용기, 있는가?
권력과 사랑의 공통점은?
“그 또라이가 나였다니……”
그 많던 사장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냥 두지 않는다
경영에도 ‘낙법’이 중요하다
‘내가 누군데?!’ 당신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사장학은 인문학이다
한 번의 뜨거운 ‘벌컥’이 열 번의 따뜻한 ‘울컥’보다 효과적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외로움을 겪는 사장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화가 있다. 나무계단과 나무부처 이야기다. 계단이나 부처나 똑같이 나무로 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부처상을 보면 절을 하고, 계단은 짓밟고 다니지 않는가. 그래서 어느 날 나무계단이 부처상에게 불평을 했다. “당신이나 나나 똑같은 나무로 만들었는데 왜 사람들은 나는 밟고 다니면서, 당신에게는 허리를 굽혀 절하는 거야?”
그러자 나무부처상이 이렇게 답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수없이 칼을 맞았는 줄 알아?” 수많은 톱질, 칼질, 대패질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처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고난을 겪는 만큼 위대해진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타인의 시선이나 인정이 아닌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라. 알고 보면 화려해 보이고 성공 일색의 영웅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한 꺼풀 벗기면 다 상처투성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금융권 보안업체의 K사장이 식사를 하다 불쑥 물었다. “1천원, 1만원, 5만원권 지폐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 돈을 모두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잘 생각나지 않아 뜸들이지 말고 답을 가르쳐달라고 종용하자 그가 웃으며 답했다. “땅에 납작 엎드리는 것입니다.”
결국 권력이든 금력이든 복지부동으로 납작 엎드려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어서 K사장은 “그동안 살면서 무릎을 꿇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자못 자랑스럽게 “무릎을 꿇은 적도, 꿇린 적도 없다”고 답했더니 “아마도 그래서 돈을 많이 못버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돈이든 권력이든 무엇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무릎을 꿇은 경험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이어서 그는 작은 알짜 기업을 운영하는 B사장과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 가업을 물려받아 나름 알토란같이 회사를 성장시켜온 B사장은 자신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런데 어느 날, 급하게 자금을 융통할 일이 생기자 K사장에게 금융계 인사를 소개해달라는 청을 해왔다. 웬만하면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을 성격인지라 그의 예상치 못한 부탁에 K사장은 다소 놀랐다.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그 이후였다. K사장도 있는 자리에서 B사장이 소개받은 인사에게 대뜸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이 모습을 보고 K사장이 내린 결론은 이랬다.
“그 자존심 센 사람이 무릎을 꿇는 게 쉬웠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꿇어야 했던 거죠. 사장이라면 대의를 위해서, 조직과 구성원을 위해서 때로는 무릎을 꿇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모욕과 굴종을 당하더라도 구걸해야 할 때는 구걸해야 합니다. 자신의 체면을 내세우며 뻗대는 것이 작은 자존심이라면, 회사를 위해 무릎을 헐값에 내놓을 줄 아는 게 큰 자존심, 진정한 자존심이죠.” - <리더는 집에 자존심을 두고 출근한다> 중에서
몇 개월 전의 일이다. L사장이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가 숨을 헉헉거리며 퇴근 시간을 조금 넘겨 사무실에 돌아왔다. 가뜩이나 일이 많은 시기여서 야근하고 있을 직원들과 저녁이라도 먹으려고 허겁지겁 들어왔는데 사무실이 텅 비어 있었다. 사무실에 냉기까지 쌩 도는 걸 보니 오래전에 퇴근했음이 분명했다. ‘사장인 나 혼자만 뛰고 있나? 나는 직원들을 동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나를 그저 감시자라고만 여길 뿐인가?’ 온갖 생각이 들며 울컥 서러운 마음이 들었다.
“지들도 눈이 있으면 회사 돌아가는 사정이 빤히 보일 텐데 어쩌면 그렇게 천하태평일까. 경리를 통해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숫자로 보여주었는데도 모두 나 몰라라 뒷짐지고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구나 싶어 속상했죠.” 직원들이 같은 배를 저어가는 선원인지 타고 있는 승객인지 헷갈릴 때, 아니 헷갈릴 것도 없이 그들이 승객, 게다가 티켓도 사지 않은 무임승차 승객으로 보일 때면 복장이 터지면서 머리에서 하얀 김이 솟아오른다. 업계가 어렵다고, 우리 회사가 위기라고 아무리 목청 높여 외쳐봤자 마이동풍, 우이독경이니 애꿎은 가슴만 타들어간다. 그럴 때는 “월급이 제때 나오지 않아봐야 정말 쓴맛을 느끼겠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른다고.
“모두 내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데,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가끔 내게도 잘한다고, 힘내라고, 등뒤에 우리가 버티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진정으로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요.”
야근하는 것이 안타까워 석식 외에 야식을 김밥으로 넣어주었더니 야채김밥말고 프리미엄 김밥으로 바꿔달라는 건의가 올라올 때는 정말 표정관리, 감정관리하기가 힘들단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고독의 고비마다 그는 어떻게 마음을 다독이고 추스를까. (중략) 맞다. 부모 자식 간에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내리사랑’은 자연스럽지만, 부모를 향한 자식의 ‘치사랑’은 힘든 법. 일방통행의 챙김은 사장이란 직책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물은 아래로 흐르지, 위로 흐를 수 없는 법이다. 보답을 기대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 또한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용기와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사장의 춘궁기, 쓸쓸함을 버틸 수 있다. 알아주면 고맙고, 알아주지 않으면 할 수 없고……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사장의 책임을 버틸 수 있다. - <사장의 춘궁기, 버려야 버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