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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날들

분노의 날들

실비 제르맹 (지은이), 이창실 (옮긴이)
  |  
문학동네
2016-10-07
  |  
16,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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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날들

책 정보

· 제목 : 분노의 날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4642439
· 쪽수 : 384쪽

책 소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제르맹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무시간성을 띤 목가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인간 깊은 내면의 욕망에 대해 깊이 통찰한 작품이다. 인간의 안에 깃들어 있는 '악'이라 부를 수 있는 어떤 것을 생생히 살아숨쉬는, 거침없이 내달리는 강렬한 서사로 표현했다.

목차

분노와 아름다움 11
노래 91
분노와 고독 197
한결같은 사랑 속에서 287
아득히 먼 옛날 365

옮긴이의 말 377

저자소개

실비 제르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프랑스 중서부의 도시 샤토루에서 태어났다. 부지사를 지내기도 한 공무원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의 여러 소도시를 옮겨 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1970년대 파리 낭테르 대학에서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만나 깊은 영향을 받았고, 그의 지도 아래 석사 및 박사 논문을 썼다. 논문의 주제는 기독교 신비주의에서의 고행, 그리고 인간의 얼굴 및 악과 고통에 대한 성찰이었다. 『페르소나주』를 비롯해 『밤의 책』 등의 대표작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가 특유의 번뜩이는 신비주의적 직관 및 영적 언어는 이런 연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노시스풍의 어떤 무례한 형상들, 불꽃처럼 번쩍거리는 이미지들, 고통스러운 시각적 환영들을 소환하며 전체를 총괄하는, 저 깊은 진실 밑바닥에서 터져 나오는 읍소 같은 것들이 그녀의 문학 언어에는 충만하다. 1981년부터 몇몇 단편소설을 써오다가, 1985년 『밤의 책』을 발표하며 여섯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어 『호박색 밤』, 『분노의 날들』, 『마그누스』 등의 작품을 출간했으며, 2004년 『페르소나주』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이 구현하는 등장인물과 맺는 기묘한 관계성을 환기하는 몽환적 픽션이다. 글을 쓰며 고통스러운, 그러나 글쓰기를 더없이 욕망하는 몸에 대한 고백서이자 성찰적 오토픽션이다. 아니다, 우리가 여기서 만나는 것은 글쓰기의 리얼리즘, 글쓰기의 강력한 주문(呪文)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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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응용언어학 과정을 이수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이스마일 카다레와 실비 제르맹의 소설들을 비롯해,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 『흰옷을 입은 여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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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앙브루아즈 모페르튀는 카트린 코르볼의 아름다움을 두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자주 들어왔지만 이 아름다움이 얼마나 깊고 관능적이며 생기에 차 있는지 미처 예상치 못한 터였다. 얼마나 기이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인지. 놀라움과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 경탄을 자아내기보다는 욕망과 격정을 부추기는 아름다움. 숨죽인 절규처럼,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나 시큼한 맛처럼, 난데없이 달려들어 멱살을 움켜쥐는 아름다움. 아직 죽음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얼어붙지 않은 아름다움이었다.


실제로 그들 안에서는 모든 것이 분노 아니면 사랑의 색조를 띠었다. 그들은 사람들보다 나무들 사이에서 자라났다. 유년기부터 나무들 밑에서 자라는 야생 장과와 식물의 열매를 먹었고, 숲속에 사는 짐승들의 살을 먹었다. 그들은 별들이 하늘에 그려놓은 모든 길을 알았다. 나무와 가시덤불과 잡목 들?그 그늘 속으로 여우와 들고양이와 노루가 쏜살같이 지나가는?사이로 난 온갖 오솔길을 알았고, 멧돼지들이 터놓은 좁은 길들도 알고 있었다. 풀과 가시나무 사이로 거울에 비친 은하수처럼 땅 위에 그려진 길들. 베즐레의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가는 길과 똑같은 길들. 그들은 사람과 짐승과 별 들이 만들어놓은 오래된 샛길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


〈디에스 이레〉를 노래하는 성가대의 희미한 아우성은 앙브루아즈 모페르튀에게 또다른 아우성을 상기시켰다. 강물 위로 줄지어 떠내려오는 떡갈나무와 너도밤나무 장작들의 시끄러운 아우성, 사지가 절단된 나무들의 우울한 노랫소리였다. 두 강둑 사이에서 으르렁대던 노랫소리. 섬광 같은 침묵이 갑작스레 그 소리를 뚫고 지나갔더랬다. 범죄가 저질러졌던 날 아침이었다. 벌써 삼십 년도 더 지난 옛일이었다. 그러나 그 아침 이후로 앙브루아즈 모페르튀에게 현실의 시간은 더이상 의미가 없었다. 머나먼 그 봄날 새벽이 이 9월의 아침과 뒤섞였다. 세월과 무관하게 모든 아침이 한 지점으로 집결되었다. 맑고 차가운 물이 그 물살에 영원히 똑같은 몸들을 실어갔다. 증오의 몸, 빛의 몸, 욕망에 미쳐버린 몸. 코르볼, 카트린 그리고 그 자신. 극단으로 치우친 세 개의 몸, 분노와 앙갚음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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