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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금 조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0533478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4-09-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0533478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4-09-25
책 소개
깊이 있는 서사와 상징적 요소들을 결합한 작품으로, 주인공 루드빅의 삶의 고통과 내면적 변화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은 실비 제르맹이 1986년에서 1993년까지 실제로 머물렀던 프라하를 배경으로, 변화하는 역사 속에서 정신적 위기를 겪는 개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목차
서장 - 10p
대면 - 36p
방향 전환 - 178p
옮긴이의 말 (여행의 시작과 끝, 그리고 시작) - 214p
책속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건 맞지만 그저 껍데기만 돌아온 데 불과했다. 일찍이 자신이 좌절을 맛보았던 사랑의 사막 밖으로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다. 열렬한 사랑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문제라면 시간이 흐르며 결국 마음속에서 떠나보내는 데 동의했지만, 그를 집어삼킨 사막은 그보다 훨씬 넓고 막막한 지대였다. 그건 인간에 대한 사랑,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의 사막이었으며, 부드러움과 연민의 사막이었다.
“그런데 왜 이 모든 얘기를 저한테 하는 거죠?”
“왜냐고?” 가판점 주인이 무슨 대답을 시도해 보려는 사람처럼 양손을 벌리며 말했다. “어쩌면 권태를 몰아내기 위해선지도 모르지. 권태보다 나쁜 건 없으니까. 그건 아무렇지도 않은 낯짝으로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우리를 무력화시키고, 타인에게든 자기 자신에게든 만사에 시큰둥해지도록 만들거든. 녹이 스는 것과도 같은 이치야. 음흉하고도 탐욕스럽게 조금씩 우리의 지성과 마음과 정신을 갉아먹고 우리의 기억을 훼손시킨단 말씀이야. 마지막에 떠오르는 거라고는 종양이나 무사마귀 같은 몇 점의 경화된 추억이 전부가 돼버리지. 실연의 아픔도 그렇듯이 말이야. 그건 시력도 망가뜨려 우린 대상의 본질을 볼 수 없게 되어버리지. 계속 작은 쌍안경을 통해 흐릿하게 혹은 한쪽 눈으로 대상을 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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