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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4657457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9-08-1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_수리입문/수리지명/수리멸종/수리지향/수리소개
1부. 율리아네 집수리
○ 집수리, 사람들
우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 집에 대해 이야기했다
○ 수리수리 집수리
마당의 수리/어둠의 수리
2부. 김 교수네 집수리
○ 집수리, 사람들
건축은 문장과 같습니다
○ 수리수리 집수리
축의 수리
3부. 철민이네 집수리
○ 집수리, 사람들
삽시다, 여기 사야 해요
○ 수리수리 집수리
나무의 수리/방의 수리/평생수리
4부. 예진이네 집수리
○ 집수리, 사람들
센 땅 위에 지어진 집
○ 수리수리 집수리
시선의 수리/빛의 수리/시간의 수리/터의 수리/하자의 수리
5부. 이상집 집수리
○ 집수리, 사람들
뻔하되 허무하지 않던 이상과 닮은 집
○ 수리수리 집수리
태의 수리/수리본능
예고편_두꺼비집 집수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닦을 수修, 다스릴 리理…… 이처럼 멋지고 지성적이며 합목적적인 말을 우린 잊고 있었다.
왜 수리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집수리 자체라기보다는 수리된 집에서 살게 될 인간의 삶을 수리하는 것이다.
남쪽에 버티고 있는 5층짜리 다세대주택은 볕 잘 들던 남향집을 과거로 만들었다. 오전 열시부터 열한시경 동남쪽을 지나는 햇볕이 고시원의 지붕을 비끼며 잠시 동안 볕을 선사하곤 오후 세시까지는 앞집 뒤로 숨었다가 오른쪽 길과 집 사이의 틈으로 한두 시간 남짓 나타난 후 곧 사라졌다. 햇볕도 그랬지만 마당과 방들이 온통 내려다보이는 것도 심각해서 두꺼운 커튼으로 창문의 절반쯤을 가려야 했다. 보여지는 것도 불안했지만 그렇다고 스스로를 가둘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