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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70494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0-11-2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제1부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바나나파이를 먹었다 / 저기, 달리아 꽃을 머리에 인 소녀들이 /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 연등 / 살구나무 아래 / 빛, 벚꽃 / 그늘, 산수유 / 흑룡강성에서 온 연이 엄마 / 빈 주전자가 혼자 끓고 있는 저녁 / 이월 / 폭우 속에 시간을 잃다 / 사춘기 / 녹슨 컵
제2부
모니터킨트 / 명랑청백전 / 그것 / 병 / 나는 17세기 스페인의 항구, 눈부신 범선의 돛대에 펄럭이는 바람이다 /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 선인장 / 마추픽추 / 저녁 숲 / 퇴근길 / 도마 / 푸른 안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 채석강 오후, 푸가 형식의 식사 / 가을 햇살 / 뜨개질하는 남자 비단뱀 장수 / 낡은 피아노와 우물에 관한 꿈 / 단편 비디오 필름
제3부
식판 공장의 프레스 기계들과 언니의 검은 란제리를 위한 노래 / 표본실의 나비들 / 냉장고의 심장 / 인어횟집 / 애주가 i / 미끄럼 타기 좋아하는 m / 캔디바를 물고 있는 폭풍 속의 하록 선장 / 고전적인 펑키 스타일의 거울 / 정전중인 지구에 화성인들이 방문하면 / 쿼바디스; 날치알은 왜 날지 못하는가 / 피터래빗 저격사건─목격자 / 피터래빗 저격사건─저격수 / 피터래빗 저격사건─의뢰인 / 레몬소다와 담배의 심각성에 관한 시 / 에버뉴 b─잘못 심긴 그와 그의 아내 / 에버뉴 b─주유소의 개 / Somewhere Over the Rainbow!─출가(出家) / Somewhere Over the Rainbow!─방 / UN성냥 / 마감 뉴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식탁 위에 싹 자란 감자 하나. 옆에는 오래전 흘린 알 수 없는 국물 눈물처럼 말라 있다 멍든 무릎 같은 감자는 가장 얽은 눈에서부터 싹이 자란다 싹은 보라색 뿔이 되어 빈방에 상처를 낸다
어느 날 내 머릿속 얽은 눈이 저렇게 싹을 틔운다면?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보자기는 가위를 가위는 바위를 바위는 보자기를 이기지 못하지 숨바꼭질 술래를 정하면서 아이들은 삶의 부조리를 배운다 무궁화꽃이 아무리 피어도 술래는 움직이지 못한다 얼마나 오래된 것들을 저장해야 저렇게 동그래질까? 추억은 때로 독이 되어서 요리할 때는 반드시 잘라내야 한다 싹이 틀 때 감자는 얼마나 아플까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