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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85733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2-03-30
책 소개
목차
벤치 009 … 친구들 015 … 레이디 022 … 새벽 다섯시 030 … 여자 040 … 뉴센추리홀 048 … 정동 맥도날드 056 … 트렌치코트 063 … 릴리 미용실 075 … 뉴스페이퍼 085 … 제안 093 … 탑골공원 100 … 옷 110 … 노인들 118 … 안국 맥도날드 124 … 커피 132 … 시청자 게시판 141 … 기도 152 … 광화문 스타벅스 160 …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172 … 랍스터 178 … 오늘의 수프 189 … 나인스 게이트 199 … 김윤미 212 … 헝그리 보이 221 … 밥 229 … 최신양 241 … 돈 247 … 새해 262 … 목욕 278 … 기적 288 … 메시아 294 … 민수경 301 … 운 307 … 오늘 320
작가의 말 32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일을 하면 할수록 상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상식이라는 단어는 상대적이고, 파괴적이고, 기만적이다. 모두의 상식이 다르다는 말이다.
신중호는 오늘 새로운 사실을 또 하나 알았다. 맥도날드는 밤이 돼도 조명의 조도를 낮추지 않는다는 것. 이게 정신을 매우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 그래서 결국은 오래 있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 명백한 의도라는 것. 하지만 밤의 거리에서 이곳만큼 안전해 보이는 곳도 없다는 것. 불이 환하게 밝혀진 이곳으로 들어오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는 것, 그것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패배다. 내 존엄을 스스로 해하는 일이니까. 김윤자는 이렇게 움츠러든 자신이 속상했지만 속상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래서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더 펴고 로비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