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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0270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2-11-2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신체의 방 / 잠복 / 낮잠 / 소설 / 뒷문이 있는 집 / 밖에는 사람들이 웃고 있다 / 접몽 / 에밀 졸라 / 동산 / 호텔 니케로 / 동지 / 그믐 / 수화 / 사이렌의 여름 / 밝은 미래 / 망종 / 울음의 순서 / 반송 / 미경에게 / 리의 세계 / 미선나무 / 벚꽃 여관 / 교대 / 식물의 방 / 혼자 있기 싫어서 잤다 / 아침에 / 매장 / 자목련 이후 / 뒤에 / 동정 / 너라고 말하면 된다 / 지상의 피크닉 / 오늘의 날씨 /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 푸른 모서리 / 부재중 통화 / 타전의 전말 / 배꼽 부근 / 아버지와 소와 어머니와 / 미경에게 / 시월 병동 / 당신의 죽음 / 당신의 기원 / 당신, 이라는 문장 / 어제 / 잠보앙가 델 수르 / 첩첩산중 / 사이 / 한밤 / 사랑의 방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럴 때 당신은 꼭 내가 낳은 적이 있는 것 같다
―「낮잠」 부분
가끔씩 내가 다른 사람이 꾸는 꿈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밥을 먹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릴지도 모릅니다
―「망종」 부분
빈방에서 사랑을 했는데
당신은 어느덧 살림이 되고
나는 봉지처럼 느슨하게 묶여서
서랍에 들어 있길 좋아한다
움켜쥔 창틀 쪽에서
매일 밤 돌아오지 않는 꿈을 꾼다
나는 당신이 돌아오지 않는 것보다
그게 더 슬펐다
배꼽에 흐르던 당신의 일들
내게서 당신이 가장 멀리 흐를 때
나는 오래 덮은 이불 냄새
우리는 닫힌 채로 집을 나왔다
─「접몽」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