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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3547
· 쪽수 : 140쪽
책 소개
목차
1부 시의 제목을 오독한 후 그 시가 더 좋아지고
1월의 트리/ 여권/ 박쥐와 울퉁불퉁함과 날씨/ 어제 새를 봤어/ 차가운 밤은 참/ 여름 외투/ 만일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등 축제/ 기역이라는 의자에 앉은 바다 / 털모자의 보풀을 떼어내는 20분/ 슬픔과 기쁨의 개 인사/ 소리 줌인
2부 제가 준비한 건 평범한 거예요
정미/ 개별 토끼/ 한두 개/ 제가 준비한 건/ 위생 장갑—김을 좋아하고 몇 주째 김을 생각합니다/ 굴 / 앨범/ 반깁스 / 작년 신상 티브이/ 피나무가 열식된 산책로/ 밥을 먹는다/ 간담/ 두 개의 달이 있고 세번째 달을 보는 일은 아주 드물다/ 졸다가 신기록/ 포도
3부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열매를 줍고 자리를 맡고
종이 열쇠/ 아, 맞다 나 시 써야 해 / 미안한 연기/ 고궁의 타임랩스 / 자기소개/ 친구의 취향/ 포포/ 타이레놀에 대한 어떤 연구/ 증폭 / 예시와 호박/ 어제보다 7도 높아요
4부 너무 쉽게는 말고 좀 어렵게 찾아졌으면 해
초여름/ 거대하고 같은 시계/ 그 영화는 좋았다/ 비타민D/ 가게 보기/ 매일 마침내/ 과학 독서 모임/ 연면/ 월기/ 중간고사/ 서쪽 하늘 렌더링/ 새로운 그늘막
발문_김은지의 시에 친구하다—조용하고 귀여운 웃음 폭발 시
이소연(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다 읽지 못한 책을 꽂아둔 칸에는
낡은 것들의 힘이 있고
그 책을 사서 조금 읽었을 때 나는
허름한 옷을 영원히 입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_「털모자의 보풀을 떼어내는 20분」 부분
언제 서로 친절을 멈추어도 괜찮은지
언제 서로 떨어져야 좋은지
어렵게 배워놓고도 자꾸 잊는다
_「포도」 부분
누가 부탁을 하지도 않았는데
한 명은 열매를 줍고
유리도 줍고
가을의 마음을 줍고
어깨에 쏟아지는 빛줄기를 줍는다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열매를 줍고 자리를 맡고
무슨 뜻인지를 묻고
동음이의어를 검색하는
이 가을이 다 갈까봐
네시의 덕수궁 종소리
한 명 한 명씩 줍나봐
_「고궁의 타임랩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