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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94094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3-09-12
책 소개
목차
007 … 서문 | 로버트 E. 브라이니
1부 코크릴 칵테일
025 … 사건이 막을 내린 뒤에
072 … 피를 나눈 형제
099 … 말벌집
153 … 잔 속에 든 독
2부 앙트레 선택
215 … 살인 게임
276 … 희생양
337 … 더이상 5월 축제는 없다……
3부 입가심
377 … 스코틀랜드에서 온 조카딸
4부 프티 푸르
407 … 여기 잠들다
434 … 회전목마
456 …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468 … 발코니에서
5부 블랙커피
491 … 이 집에 축복을
519 … 너무나 괜찮은 사람
531 … 수군거림
567 … 신의 힘
593 … 작품 목록
리뷰
책속에서
주요 용의자인 그들을 조금 건드려보면 뭔가가 드러날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을 경위는 잘 알고 있었다. 언제, 어떻게, 무엇 때문에, 그리고 범인이 누구인지까지. 세부적인 사항들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알고 있었다. 몇 마디 말이 모이면 열두 마디가 되고, 그럼 사건은 끝난다. 거기서 조금만 더 심사숙고하면 진상은 명쾌하게 밝혀질 것이다! 좀처럼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간단한 두 문장이 서로 꼬이고 엮이다가, 마침내는 줄이 되고, 올가미로 완성된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 (「말벌집」)
스텔라는 거실 문을 닫은 뒤, 잠겨 있는 진료실 약장의 문을 재빨리 열고 모르핀 알약이 들어 있는 병을 꺼냈다.
어느 정도 먹여야 하는 거지? 스텔라는 그 병에서 여섯 알을 꺼냈다. 그다음 모르핀 통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 다시 약장 문을 잠근 뒤 열쇠도 제자리에 갖다놓았다. 다시 주방으로 돌아온 스텔라는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그대로 커피가 담긴 잔에 모르핀 알약을 넣었다. 그리고 진하게 내린 뜨거운 커피에 설탕을 듬뿍 넣고 저었다. 그런 다음 거실로 돌아가 여자의 얼굴 앞에 커피 잔을 내밀었다.
“자, 어서 마셔!”
여자는 커피 잔을 밀어냈다.
“마시고 싶지 않아요.”
“마시라니까!” (「잔 속에 든 독」)
“약 때문에 오신 건가요?”
“참아보려고 애는 썼어요. 하지만 견딜 수가 없네요……. 도저히 말이에요.” 패치가 연기를 하며 말했다.“아무래도 약을 가져가야겠어요.”
“그러시겠죠.” 호지 양이 말했다. 그러더니 몸을 돌려 책상 가장자리에 반쯤 걸쳐 앉아 패치를 똑바로 쳐다봤다. “컴퍼트 양, 난 알고 있어요. 그 약이 뭔지 말이에요.”
패치는 시간을 벌기로 했다.
“말했다시피…….”
“그게 약이 아니라는 걸 안다는 뜻이에요.”
“아.”아무래도 끝난 것 같았다. (「스코틀랜드에서 온 조카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