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87886754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2-08-31
책 소개
목차
오전 12시
오전 1시
오전 2시
오전 3시
오전 4시
오전 5시
오전 6시
오전 7시
오전 8시
오전 9시
오전 10시
오전 11시
오후 12시
오후 1시
오후 2시
오후 3시
오후 4시
오후 5시
오후 6시
오후 7시
오후 8시
오후 9시
오후 10시
오후 11시
1년 뒤: 오전 12시
책속에서
도시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 스텔라 카페도 마찬가지다. 반짝거리는 붉은색 간판이 밤낮없이 어느 때든 이곳을 찾는 런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피시 앤 칩스, 소시지와 으깬 감자, 미국식 팬케이크를 제공해 주는 카페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창밖에서 버스들이 멈춰 섰다가 다시 출발하는 동안, 커피 머신은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며 잠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 카페인을 제공한다.
두 사람에게 있어 웨이트리스로 일한다는 건 생활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서류 양식에 직업에 대해 써야 할 일이 있을 때면 그들은 단순한 답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해나: 가수/웨이트리스. 모나: 무용수/웨이트리스. 그들의 삶은 끝없는 이동이다. 매일 관심사와 생계 유지를 위해 균형 있게 행동하는 것.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그 두 가지는 바라는 만큼 겹쳐지지 않았다. 현재 생활 수준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사실 이 나이까지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해나는 지금 카페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대로 돌아서서 뒤돌아보지 않고 길을 따라 가는 건 쉬운 일이다. 얼굴에 스치는 공기가 어서 결정을 내리고, 그대로 뛰어가라고 외치는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바로 그 순간 해나는 멈춰 선다. 이미 발은 버스 정류장과 집 쪽으로 뛰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마치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뇌의 이성적인 부분이 다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