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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5533413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2-12-0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자원ㆍ식량위기설의 진실
1. 신흥국 수요란 무엇인가
편리함과 쾌적함을 따라 팽창하는 수요 | 신흥국 자원수요에 대한 착각 | 중국은 ‘자원 과식증’인가 | ‘소식 인도’의 의외의 모습
2. 삼위일체인 자원ㆍ식량ㆍ에너지
급격히 확대되는 바이오 연료 | 바이오 연료와 농업 | 결정적인 계기는 잉여 농산물 | 바이오 연료 대국 브라질 | 그 외의 바이오 연료 생산국 |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바이오 에너지 | 바이오 연료가 세계의 자동차 판도를 바꾼다 | 자원과 농업을 지원하는 에너지
2장 에너지의 다양한 변화
1. 고체, 유체 그리고 기체
유체혁명의 의미 | ‘석유시대’의 본격화 | 석유 지배자의 교체 | 석유에 드리우는 그림자
2. 기체혁명인가, 석탄 르네상스인가
천연가스의 한계 | 석탄 르네상스가 진전된 이유
3. ‘비재래형’의 대두
셰일가스는 혁명을 일으킬까 | 재래형과 비재래형의 경쟁 | CBM의 가능성 | 비재래형 석유의 향방
4. ‘에너지 다양성’ 현상
3장 에너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1. 모든 길은 전기로 통한다
열, 회전 그리고 전력 | 전력 이용범위의 확대 | 코제너레이션은 숨은 전력 대기업
2. 전기자동차 시대
19세기 말에 등장 | 전기자동차의 우수성
3. 스마트그리드는 구세주인가
스마트그리드란 무엇인가? | 시스템의 위험
4. 수소 에너지
에너지의 근원 | 자동차의 다른 미래상
4장 팽창하는 광물자원 수요
1. 철 수요의 지속적 증가
신흥국에 의한 철의 수요증가 | 편중된 철광석 생산국 | 시장과 가격구조를 확 바꾼 중국 | 가격상승의 배경
2. 성장에 일조하는 비철금속
산업의 ‘고기’인 동 | 동과 철, 공급자 과점도는 딴판 | 중국과 금속자원의 수요
3. 희소금속과 희토류는 위기인가
희소금속과 희토류의 소비량 증가 | 공급불안은 해소될까 | 자원 프론티어
Book Review
5장 식량이 부족해진다?
1. 식량수급은 불안하지 않다
맬서스의 법칙은 틀렸다 | 주목해야 할 육류수요 | 수확량은 점점 줄어들까 | 브라질의 ‘닫힌 땅’을 개척하라 | 구소련 농지의 재활용 | 랜드러시와 오일러시
2. 수확량 향상이 식량위기를 해결한다
녹색혁명과 비료 | 비료의 함정 | 저투입 농업
3. 농민의 의욕고취
왜 아프리카는 자급자족하지 못하는가 | 무너진 아프리카의 농업기반 | 곡물수입의존의 사회적 위험
4. 식량과 버추얼 워터
민물은 가장 희소성 높은 자원 | 농산물은 ‘물 덩어리’ | 민물을 둘러싼 농업과 공업의 대결
6장 자원을 찾아 - 프론티어와 경제의 흥망성쇠
1. 석유에 관한 도전
산유국 변천사 | 중견ㆍ중소 산유국의 딜레마 | 자원과 국가 | 석유 프론티어 | 심해유전의 기회와 위험
2. 중국의 자원 프론티어
꿈틀대는 탄전지대 | 제2의 다칭유전은 어디인가 | 댐 가득한 창장(長江)
7장 일본의 원전사고에서 배우는 교훈
1. 에너지에 관한 일본의 원자력 체험
원자력의 아픔을 겪은 나라 | 에너지를 둘러싼 미국과의 대립 | 원자력에 매진한 일본 | 원자력의 경제성 신화
2. 아시아의 에너지 안보
원자력은 ‘후쿠시마’로부터 부활할까 | 아시아의 지역분쟁
8장 ‘미래 에너지’에 대한 전망
1. 자연 에너지의 가치
세 가지 자연 에너지 | 정착된 풍력발전 | 자연 에너지의 효율
2. 자연 에너지의 문제
네 가지 무(無) | 자연 에너지 산업
3. 인류와 원자력
프로메테우스의 불 | 새로운 원자로에 대한 도전
책속에서
철은 기원전 33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이전에 사용한 청동기를 대신해 다양한 도구로 만들어졌다. 다시 말해 인류와 철의 관계는 벌써 5,000년이 넘은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철의 이용량은 계속 확대되어왔다.
Book Review
그러나 21세기가 되면서 철의 이용량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비연속적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20세기의 마지막 10년 동안 세계의 철강 생산량(조강 기준, 소비량과 거의 일치)은 7,715만t 증가한 데 비해,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10년 동안에는 그 7배 이상인 5억 6,600만t이나 증가했다.
이는 1965년경 세계 철강 생산량에 필적하는 양으로, 바꿔 말하면 인류가 철을 5,000년 동안 이용하면서 부지런히 늘려온 생산량을 21세기 이후 10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는 인류에 의한 ‘철의 재발견’이라 해도 좋을 만한 수요팽창이다.
그런데 이 증가분의 70%가 중국에서 나왔으므로 중국이 이 비연속적인 변화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개 인프라 건설, 내구 소비재·일용품의 내수증가, 조선과 기계를 비롯한 철강 다소비형 제품의 수출확대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중국의 1인당 연간 철강 소비량은 이미 400kg을 넘었다. 비록 한국의 약 1,000kg, 일본의 약 600kg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보다는 더 높은 수준으로 이미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내수는 물론 조선 등의 철강 다소비형 산업의 수출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1인당 소비량은 100~200kg 정도 더 늘어날 것이다. 즉, 중국의 철강 생산량(조강)은 2010년에 6억 2,670만t으로 세계의 44.3%를 차지했지만 앞으로 2억t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장 팽창하는 광물자원 수요’ 중에서>
전 세계에 500기 가까운 원전이 가동되는 중에도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자 인간은 자만해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원자력 기술자들도 자신이 설계한 ‘다중방호’를 과신한 나머지 ‘원전은 절대 안전하다’ ‘심각한 지진이 발생해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사실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겸허함과 진중함을 잃어버린 인간은 ‘신의 불’에게 앙갚음을 당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신의 불’에 대한 겸허함의 관점에서 보자면 원자력의 정의를 언젠가부터 ‘저비용의 경쟁력 있는 전원’으로 바꾼 것 역시 인간의 오만이자 일본 전력회사의 자승자박이었는지도 모른다. 1950년대 중반 일본이 원자력을 선택한 것은 에너지 안보와 국가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였다. ‘원자력은 고비용이지만 화석연료에는 없는 이점이 많으므로 추진해야 한다’고 국민에게 호소해 이해를 구해야 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실제로는 1980년대 이후 원전 양산시대, 원전 부지개발과 신규건설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원전 ‘약서’에서 비용 우위성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방향이 조금씩 어긋났던 것 같다. 비용 우위성을 강조하면 할수록 설비나 보수작업에 소홀해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가정일 뿐이지만 원전에 대한 비용절감 압력이 이토록 강하지 않았다면 후쿠시마원전의 비상용 전원은 일찌감치 해일이 미치지 않는 높은 곳에 이설됐을지 모른다. 비용우선 발상이 필요한 개량과 개조를 막았다면, 그 근본적 원인은 바로 원전을 ‘발전비용이 저렴한 발전수단’으로 치켜세운 데 있지 않을까.
<‘7장 일본의 원전사고에서 배우는 교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