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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55365825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9-06-2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 - 오후 세 시
2장 - 두 남자
3장 - 국경을 넘어
4장 - 등불
5장 - 감금
6장 - 남조선
7장 - 목적지
8장 - 사막에 핀 꽃
9장 - 에스라
10장 - 다시 태어나다
11장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드디어 오후 3시가 됐다.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극에 달했다. 뭔가를 목격한 것이다. 인파 건너편에 포승에 묶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여섯 살로 보이는 아이는 의식을 잃었는지 안전원이 멱살을 잡고 질질 끌고 갔다. 나머지 성인들은 한 줄로 연결되어 끌려 나왔다. 앞서가던 사람의 발을 밟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했다. 안전원은 걸음을 재촉하더니 연신 곤봉을 휘둘렀고,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얼마나 맞았는지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 1장 <오후 세 시> 중
“여러분, 이 지역에 북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우리의 동포요, 형제입니다. 그들을 잘 돌봐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역사 위에 선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위에 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곳에 온 자들입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민족에게 통일을 선사하실 것입니다. 이곳에 오는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사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해야 합니다.”
장내에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목사님의 말을 듣고 불편한 눈빛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연길교회 목사님은 순간 얼굴이 빨개졌지만, 이내 매무새를 가다듬고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순간 성철은 한국 목사의 말이 계속 생각났다. 며칠 전까지도 귀를 때리던 총성은 온데간데없고, 목사님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 위에 선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위에….”
- 2장 「두 남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