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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그리스로마 신화
· ISBN : 9788955592535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08-06-15
책 소개
목차
서문
크리세이스
테르시테스
헬레네
판다로스, 아이네이아스
유모
네스토르
아킬레우스
디오메데스, 오딧세우스
파트로클로스
사르테돈, 텔라몬의 아이아스, 헥토르
포이닉스
안틸로코스
아가멤논
강
안드로마케
프리아모스
데모도코스
후기
제2의 아름다움, 전쟁에 관한 사설
책속에서
이번에도 아가멤논이 제일 먼저 돌진하며 공격했다. 그는 안테노르의 아들 이피다마스, 기름진 트라케의 땅에서 자란 위대하고 용맹한 전사와 맞닥뜨렸다. 아가멤논은 창을 던졌으나 빗나가고 청동 창끝은 허공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피다마스가 창을 움켜쥐고 아가멤논을 향해 던지니 창끝은 가슴받이 아래의 허리띠에 꽂혔다. 이피다마스는 그 창이 가죽을 뚫고 살갗에 박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창을 밀었다. 하지만 아가멤논의 허리띠에는 은못 장식이 박혀 있었고, 은못은 창에 뚫어지지 않았다. 이피다마스는 있는 힘을 다해 밀었지만, 결국 허리띠를 뚫지 못했다. 그러자 아가멤논은 두 손으로 창을 잡아 광포한 사자처럼 그에게서 빼앗은 뒤, 무기를 잃어버린 이피다마스의 목 오른쪽을 칼로 내리쳐서 그의 목숨을 앗아갔다. 불은한 그 사내는 그렇게 쓰러져 청동과 같은 잠에 빠져들었다. 한편, 멀지 않은 곳에 그의 형이 있었다. 이름은 코온이었다. 그는 이피다마스가 쓰러지는 것을 보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눈이 멀었다. 그는 아가멤논에게 슬며시 다가가 갑자기 그의 팔꿈치 아래를 창으로 찔렀다. 번쩍거리는 창끝이 살을 뚫고 들어갔다. 아가멤논은 몸을 떨었지만 도망치지 않았다. 그는 코온이 제 아우 시신의 발꿈치를 잡고 끌고 나가는 것을 보고 창을 들어 방패 아래로 일격을 가했다. 그러자 코온은 동생의 시신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아가벰논은 그의 위에 서서 머리를 들어 올리고 칼로 목을 베었다. 이렇게 하여 안테노르의 두 아들이 서로 곁에서 운명을 다하고 하데스의 집으로 내려갔다. (135쪽, '파트로클로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