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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55614411
· 쪽수 : 532쪽
책 소개
목차
1권
개정판 서문
서문_원인과 결과, 그 후
고대사: 신화와 건국
01 소꿉장난과 구석기
02 석기시대의 죽음과 무덤
03 한국의 선사시대 유적들
04 단군왕검의 나라
05 후기 신석기와 청동기
06 중국 사람 기자
07 밭 갈고 씨 뿌리고
08 고조선의 바깥, 부여와 삼한
09 철기, 선사와 역사
10 한자의 전래와 공무도하가
11 창해역사와 장량
12 위만조선의 흥망
13 부여 시조신화
14 고구려 건국
15 한사군과 선진 문명
16 백제 건국
17 가야
18 신라 건국설화
19 중국과 일본
20 영고와 동맹
삼국의 흥망과 통일: 고구려.백제.신라
01 사람의 뜻, 천하의 뜻
02 명립답부, 을파소, 밀우, 유유와 득래, 그리고 박제상
03 하늘의 뜻
04 도미부인, 왕인, 담징, 근초고왕
05 삼국 불교 전래
06 아버지와 아들
07 고구려 첩자승, 백제 개로왕, 신라승 거칠부, 미륵선화 미시
08 진흥왕 순수비
09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10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11 신라 진평왕 대 인물들1
12 신라 진평왕 대 인물들2
13 백제라는 나라
14 성性과 성聖 사이
15 가장 찬란한 멸망의 빛
16 낙화암, 꽃에서 꽃으로
17 김유신과 김춘추
18 신라의 삼국통일
19 의상과 원효
20 요약정리와 빠진 이야기들
2권
서문| 육체와 정신, 아름다움과 포르노그래피의 병존
통일신라와 발해: 남북국 시대
01 관음보살을 위하여
02 평화를 지향하는 음악
03 발해 건국
04 쇠락기에 전성기를 총체적으로 보다
05 서정과 피안
06 김대성 불국사, 그리고 석굴암
07 선덕왕과 원성왕, 그리고
08 일본과 중국
09 애장왕에서 진성여왕까지
10 장보고
11 처용가, 그 앞의 노래와 그 후의 설화
12 최치원
13 궁예와 견훤, 그리고 궁예
14 발해 멸망
15 왕건과 견훤, 그리고 궁예
16 역사 기행, 경주
17 왕오천축국
18 김부식 <삼국사기>와 일연<삼국유사>
19 도선과 풍수지리
고려: 색즉시공 공즉시색
01 쌍화점
02 훈요십조의 정치
03 중앙집권화의 길
04 어두운 현실의 그림자
05 도시와 농촌
06 윤관과 이자겸
07 정지상과 묘청, 그리고 김부식
08 무신정변 전야
09 상감청자 이야기
10 무신정권의 현장과 민란
11 무신정권, 스스로 문민을 요하다
12 중국과 일본
13 몽고, 모든 것을 덮치다 1
14 몽고, 모든 것을 덮치다 2
15 그 후의 수난과 치욕 1
16 그 후의 수난과 치욕 2
17 지는 나라와 발전하는 과학문명
18 무신정권, 붓의 절망과 희망
19 공민왕과 노국공주
20 멸망의 길과 건국의 길
여운
인명 색인
3권
서문 _삶과 분리된 정치학의 실패
조선 전기: 백성을 위한 나라
01 이성계가 최영에게,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02 정치와 정치학, 그리고 정치·경제학
03 한양의 광경
04 왕자와 신하들
05 피비린 손, 찬란한 세상을 이루다
06 신문고와 종소리
07 세종대왕의 조정
08 훈민정음, 백성을 위하다
09 수양대군과 단종, 그리고 두 왕의 신하들
10 사육신과 동전의 양면
11 현실과 문화예술의 생애
12 훈구파와 사림파
13 연산군 뒤집어보기
14 조광조 개혁과 문제의 심화
15 한일전쟁에 이르기까지
16 철학논쟁과 정치붕당
17 임진왜란
18 성웅 이순신
19 아름다운 육체
조선 후기: 근대로 가는 길
01 광해군
02 《동의보감》과《홍길동전》
03 농업과 상업, 그리고
04 병자호란, 그 후
05 박연과 하멜
06 탈춤, '조선적'과 '민중적'
07 현종에서 경종까지
08 빛과 어둠
09 실학과《춘향전》
10 정조 시대
11 《열하일기》
12 사회 계층구조의 붕괴
13 실학과 천주학
14 〈대동여지도〉
15 늑대들과 여우 한 마리
16 늑대 위에 여우
17 미국, 독일 쪽 사정
18 갑신정변에 이르기까지
19 동학농민전쟁과 갑오개혁
20 멸망의 표정
4권
서문| 당대 속으로 우리의 몸속으로
그 후:식민지와 전쟁과 분단
01 전야前夜
02 '근대=일제'의 표정
03 3.1운동, 그 후
04 균열과 대동통일
05 민중과 지식인, 그리고 지도자
06 전쟁과 암흑
07 암흑과 광복, 그리고 혼돈
08 6.25 전쟁
현대:혁명과 쿠테타, 독재와 민주화
01 치매와 강퍅
02 4.19
03 5.16 군사 쿠테타, 그리고, 그러나, 그리고...
04 어둠의 빛인 죽음
05 가치와 시간의 전도顚倒
06 참혹과 빛, 그리고 참혹의 빛
07 먼 전망과 가까운 가투街鬪
08 공空, 보통사람의 나라
09 세계화와 파국
시사1| 1998년, 그리고 그 후 '10년대' 일기
대미| 2008년 2월, 희망의 역사와 역사의 희망을 생각하며
인명 색인
소제목 색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하군……. 생각할수록 이상한 일이다. 멀쩡하게 걷던 사람이 어느 날 땅에 누워 움직이지 않는다. 발로 툭툭 건드려도 꼼짝하지 않는다. 하긴, 사나운 짐승의 뿔에 받혀 죽는 사람은 있었다. 허리에서 거센 피가 솟구치고 얼마 안 되어 몸이 축 늘어지고, 그러고는 그만이었다. 그건, 이상할 게 없었다. 괜히 소름이 끼치기는 했지만. 짐승도 그렇게 창에 찔려 죽지 않는가. 그래서 짐승을 죽여 그 고기로 배를 채우고 가죽으로 옷을 해 입었다.
그런데 자연적으로, 겉보기에는 아무 이유도 없이 한 동료가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눈을 감았거나, 떴더라도 눈동자에 초점이 없다. - 1권 p.28 중에서
마지막 ‘시련’은 일본 왕의 야만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더 중요하게는 ‘신라적’ 인내심의 발현이다. 예술을 통해 거대한 호국 정신력으로 전화·발전할 인내심의……. 박제상 부인의 ‘그 후’가 벌써 그렇다. 그녀는 남편이 집을 떠나자 ‘몸부림쳐 울’고, 다시 일본으로 떠나자 ‘다리 뻗고 울’지만 일본 간 남편의 소식이 영영 끊기자 ‘망부석’으로 변한다.
수난과 죽음이 인내의 예술로, 다시 강력한 삶의 에너지로 발전하는 것. 이것 또한 후진국 신라를 삼국통일의 승자로 발전시킨 동력 중 하나다. 죽어 치술령 신모神母가 되었다는 설화도 있고, 부인과 딸이 모두 죽어 새가 되었다는 설화도 있지만, 방계다. 박제상은 이제까지 삼국의 모든 신하들보다 복잡하고 현실적이며 현재적인 동시에 시공을 초월한다. ‘충신’ 박제상을 매개로 신하의 역사가 왕의 역사를 능가, 백성의 역사에 가 닿는다. - 1권 p.227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