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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유교철학 일반
· ISBN : 9788955616415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주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읽는 사서삼경 8
논어를 읽다 論語
공자, 자기를 말하다
공자의 제자들, 그들은 패러디를 꿈꾸었다
골라 먹는 지혜
여자를 오해하면
아버지의 힘
부유한 가난
입맞춤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 맞춤
우리는 ‘배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仁’이란 다름 아닌 친구를 만드는 법
그래도 방법은 있을 텐데
공자에게 EQ를 배우다
말을 줄이되, 피하지는 말라
막힘을 여는 지혜의 열쇠
잃어버린 교과서
맹자를 읽다 孟子
을 나서야 여행은 시작되는데
신념이 아름다운 건실패가 있기 때문이고
맹자와 마틴 루터 킹
넘어져야 일어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당신은 착한 사람인가요?
맹자식 외국어 학습법
여론조사 할 필요 없지!
왕도정치
교육 없이 발전 없다
닭을 훔치면 안 되는 이유
인재를 키우는 재미
중용을 읽다 中庸
동양의 EQ
둥근 지혜
성공하는 지도자의 아홉 가지 비결
사고를 잘 치는 세 가지 유형
길 떠나는 이유
마음대로 하는 마음
강한 자와 약한 자
학문의 길
판단 중지
내가 바로 이상형
대학을 읽다 大學
마음을 찾아가는 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세수와 깨달음
작은 관찰의 아름다움
자리 인생
사람을 읽어라!
민심은 변심
시경을 읽다 詩經
젖은 글씨로 쓴 시
뻐꾸기는 뻐꾹뻐꾹 울지 않고요
나는 잣나무배, 너는 종이배
못 볼 걸 보았으니
만날 수 없기에 그려봅니다
주나라에도 압구정동은 있었고
신중현과 박정희, 주자와 신혼부부
귀뚜라미와 장구벌레, 그리고 인생
누가 더 행복한가요?
썰렁한 노래 모음 I
썰렁한 노래 모음 II
서경을 읽다 書經
임금님, 새털을 세 보셨나요?
정치는 물 다루기
혁명의 씨앗
노 젓는 지도자
미스터리 인물, 기자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고 누가 처음 말했을까?
동양 최초의 법
술 한 잔이 망친 나라
감동으로 이끄는 휴먼 리더
법을 쓰는 법
주역을 읽다 周易
『주역』이 하고 싶은 말
여자와 남자
팔팔 육십사
점이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
꿈보다 해몽
돌팔이 한의사
잠짜리
『주역』 같은 대통령
혁명은 불같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루한 언급을 다 할 필요도 없이 조선시대 정신의 뿌리는 유교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일곱 권의 책들은 유교의 기본 교과서들이다. 특히 조선시대는 유교의 한 갈래인 주자의 성리학을 바탕으로 정신의 역사를 빚어왔다. 그러나 이들 일곱 권의 책은 그 옛날의 교과서로 역할이 끝나지 않는다. 역사의 관성이 파 놓은 정신의 골짜기를 따라 오늘날까지 밀려 내려와 있고 또 내일로 흘러가려 한다.
그런 면에서 사서삼경은 시대 저편에 서성이는 방관자가 아니라 여전히 문화적 당사자다.
또 『논어』에는 공자의 말도 있지만 제자들의 말도 많다. 이것이 『논어』를 공자의 어록으로만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하긴 ‘논어’의 뜻이 ‘말 모음’이고 보면, 나름대로 좋은 말씀은 여기저기서 다 주워 담았다는 뜻도 된다. 해서 일본의 학자들 중에는 『논어』 속에서 진짜 공자의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다. 독자들도 차분히 살펴보기 바란다. “책을 완전히 믿지 마라. 그럴 바엔 차라리 책을 안 보는 게 낫다”고 찔러댄 맹자의 말을 기억하면서.
고대 중국의 갑골문을 보면 어린 여자아이를 지칭하는 글자가 없다. 사내아이를 뜻하는 아들 자 子가 일찌감치 만들어져 있음에 반해 어렸을 때의 여자는 표기조차 할 필요가 없는 존재였다. 경수 經水가 터지고 아이 (그것도 아들을) 를 낳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름이 붙여진다. ‘여 女 ’. 그러면 어렸을 때의 여자는 어떻게 불렀나? 간단하다. 子로 불렀다. 그 흔한 한자 하나 더 만들기가 귀찮았는지 아들 子를 빌어다 쓴 것이다. ‘女’의 갑골문은 장성한 여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의 상형문이다. 어머니를 뜻하는 ‘모 母’는 ‘女’ 위에 유방을 상징하는 두 점을 찍은 글자다. 여성의 존재 가치의 초점은 철저하게 생육 능력에 맞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