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5640953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08-12-20
목차
서른한 번째의 시도 / 공무원의 자세 / 칠면조의 교훈 / 코르넬리아의 보석 / 왕과 소년 / 읽고 또 읽으면 / 독약이 든 술잔 / 석탄쟁이와 루이 14세 / 말밥굽과 잃어버린 왕국 / 카우보이 음유시인 / 시인의 암시 / 시인의 예의 / 7인의 현인 / 퉁명스런 손님 /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담 / 큰 것과 작은 것 / 나라는 구했지만 / 정의는 죽지 않는다 / 최고의 만찬 / 정의에 관한 수업 / 미국 최초의 화가 / 한밤중의 말잡이 / 글쓰기 작업 / 장군과 여우 / 현명한 노예 / 소년과 늑대 / 성 프란시스 / 한마디의 연설 / 가우타마 왕자 / 에트릭의 양치기 / 알프레드 대왕 / 공부하는 대장장이 / 페달 보트의 탄생 / 쫓기는 왕 / 소년과 강도 / 최후의 날이 오더라도 / 인류의 최초 / 늑대와 농부 / 어린 정찰병 / 부통령의 겸손 / 솔로몬 왕의 지혜 / 예절 교육 / 호루라기의 교훈 / 그림 속 파리 한 마리 / 위인의 인간미 / 인격의 진실 / 칼리프의 두 아들 / 미국의 아버지 / 완벽한 그림 / 왕과 시종
책속에서
“폐하! 총알입니다!”
한심한 듯 그를 바라보던 왕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너에게 총알을 가지고 글을 쓰라고 하지는 않았다. 나도 총알이 떨어지는 줄 잘 알고 있다. 총알에 맞으면 죽는 줄도 알고 있다. 어서 일어나 다시 펜을 들고 용기를 내어 내 명령을 받아 적어라. 지금 나라가 위태위태하다. 너는 네 안전만을 위해 뛰지 말아야 한다. 네 직분은 바로 나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네 임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너는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비겁해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느니라. 그것만이 네가 살 수 있는 길이다.” -본문 중에서
“뭐라고? 독약이라고?”
“예, 할아버지. 독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어느 날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신하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드시고 있던 잔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지요. 잠시 후 다른 손님들도 잔속의 그것을 조금 마셨습니다. 그것을 마신 그들은 이상하게 변해가며 크게 떠들고 노래를 불러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골아 떨어졌지요. 할아버지 역시 당신이 왕이란 사실을 잊고 막일꾼들처럼 떠들며 웃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체통은커녕 홀 중앙으로 나아가 춤을 추시며 껄껄거리며 웃으셨어요. 그래서 저는 그것이 분명 독약인 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의 혼을 그렇게 빼어내어 못된 사람으로 만드는 걸 알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인물이 막일꾼보다 천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장래는 없겠지요. 그렇게 사람을 만드는 것이 독약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