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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현대사회문화론
· ISBN : 9788955866247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0-08-1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4
1부 | 초등생 꿈이 ‘공무원’ 또는 ‘건물주’가 되어 버린 나라
그 많던 초등생의 꿈은 다 어디로 갔나? · 17
기쁨=질투, 슬픔=약점이 되는 해괴한 세상 · 19
‘IMF 트라우마’와 각자도생의 시대 · 22
생존전략으로서의 ‘강자 동일시’ 심리 구조 · 26
경쟁 공화국 ―꺼지지 않는 학원 불빛과 아이들의 사라진 꿈 · 30
나부터 실천 · 33
2부 | 왜 우리는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 39
한국 사회에서 자유(自由)의 배신 · 43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 47
경쟁이란 결국 자본 간 경쟁 · 50
자유시장, 시장경쟁, 자유경쟁의 끝은? · 55
나부터 실천 · 60
3부 | 선착순 경쟁 게임의 또 다른 함정
‘선착순 달리기’에서 과연 누가 더 잘 뛸까? · 65
만일 누군가 ‘달리기 시합을 않을래요’라 한다면? · 68
만일 아이들이 손잡고 같이 들어온다면? · 70
“이게 모두 다 너희 장래 발전을 위해서”라는 말 · 73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과연 무엇이 슬픈가? · 77
경쟁 지상주의의 함정 ―피해자들이 가해자들 편에 서다 · 80
나부터 실천 · 83
4부 | 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하게 되는가?
“선생님, 왜 ‘골고루’ 잘 살아야 하나요?” · 87
비인간적인 욕망을 가진 인간의 탄생 · 89
‘20 대 80 사회’에서의 두 가지 사고방식 · 92
차별 위험에 노출된 이들이 차별에 찬성하는 까닭 · 95
‘조국 논란’에서 두 가지 더 생각할 점 · 101
나부터 실천 · 109
5부 | 자본은 왜 경쟁을 조장하는가?
자본의 본질 ―이윤을 추구하는 사회적 관계 · 113
자본이 경쟁을 조장하는 까닭 · 115
경쟁 외에 감시 시스템이 왜 필요한가? · 120
경쟁의 최대 맹점 ―글로벌 생존 위기와 타율적 인간의 탄생 · 124
나부터 실천 · 129
6부 | 국가경쟁력 비교 논리의 함정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애플 관세 면제 · 135
스위스 IMD의 국가경쟁력 비교 · 137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의 역할 · 141
국가경쟁력 논리를 60년 맹목 추종한 결과 ―삶의 행복 차원은 꼴찌 · 144
사태가 뒤틀리게 된 까닭 ―경쟁과 이윤 시스템과 인간 DNA 변조 · 149
나부터 실천 · 153
7부 | 왜 우리는 경쟁을 내면화하는가?
집단 트라우마 효과와 강자 동일시 · 157
한국 역사 속의 집단 트라우마 · 161
두려움의 세대 전승 · 163
사회화 과정과 경쟁의 내면화 · 166
〈SKY 캐슬〉 속 부모와 자녀 교육 · 170
유럽 학교와 한국 학교 · 174
나부터 실천 · 177
8부 | 스페인 사이클 대회의 두 선수와 경쟁의 지양
나바로와 에스테반 이야기 · 183
초등 교과서 속의 말 두 마리 이야기 · 185
경쟁 프레임에서 벗어날 가능성과 실마리 · 187
자본 프레임에서 벗어날 가능성과 실마리 · 192
나부터 실천 · 206
9부 | 소비주체를 넘어 삶의 주체로
소비주체와 나르시시즘 · 211
경쟁 사회와 사람의 자존감 · 216
희망의 메시지 ―부모들이 변한다 · 221
고교·대학 서열화 해소를 위한 10대 제안 ―기득권 타파의 ‘백년혁명’ · 223
자율적인 삶의 주체, 삶에 대한 감수성 · 227
나부터 실천 · 230
10부 | 경쟁과 분열을 넘어 연대와 우애로!
노동자들이 굴뚝 위로 올라간 까닭 · 235
갈수록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는 이유 · 239
자본의 한계와 대응 전략 · 242
경쟁과 분열을 넘어 연대와 우애로 · 245
나부터 실천 · 250
에필로그 · 252
라마레라 마을 이야기 · 252
시간을 거꾸로 돌리자는 말인가? · 256
촛불시민과 희망버스 · 261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통적으로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게 상식이었다. … 하지만 이제는 무심코 기쁨을 나누었더니 시기하고 질투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게다가 슬프거나 아픈 일을 이야기하고 나면 주변으로부터 진정 공감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뭔가 모자라는 사람으로 취급당한다. 그 까닭은 ‘우리’가 사라지고 오로지 ‘나’만 남았기 때문이다. 제각기 자기 살길만 찾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 두레나 품앗이 등으로 함께 일하고 함께 잔치를 열며 더불어 살던, 물 좋고 인심 좋던 시절은 어디로 가고 각자도생만 남았는가?
결국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는 논리는 진정 자유로운 사람의 논리가 아니라 자본의 논리 내지 ‘강제된 자유’를 내면화한 자들의 논리다. 진정 자유로운 사람의 논리는 경쟁이 아니라 협동이다. 협동을 통해 상호 발전과 삶의 고양이 이뤄질 때,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제대로 발전한다. 이런 면에서 앞에서 말하는 ‘발전’이란 게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우분투, 바로 이 원리다. 이 말은 아프리카의 반투족, 코사족, 줄루족 등 수백 개 부족이 쓰는 말이다. 한마디로 공동체 정신이다. 위 이야기에 나오는 부족 마을 아이들은 ‘선착순 게임’을 그대로 하기보다는, 일단 그에 참여하되 그 원리를 자기들 방식으로 고양시켜 버렸다. 비록 사회적 약자라 하더라도, 강자가 정한 규칙을 따르는 척하며 그걸 자기들 방식으로 우회하는 것, 이걸 통해 강자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