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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6371412
· 쪽수 : 428쪽
책 소개
목차
1학기
감사의 말 / 머리말 / 역자 서문 / 독서목록
1장 호메로스Ⅰ
2장 사포
* 막간1
3장 플라톤Ⅰ
4장 호메로스Ⅱ
* 막간2
5장 플라톤Ⅱ
6장 소포클레스
7장 아리스토텔레스
* 막간3
8장 아이스퀼로스와 에우리피데스
* 막간4
9장 베르길리우스
10장 구약성서
11장 신약성서
12장 성 아우구스티누스
13장 마키아벨리
* 막간5
14장 홉스와 로크
15장 시험
* 겨울 방학
이전의 독서목록 / 색인
2학기
감사의 말 / 제2판 머리말 / 덴비의 독서론 / 독서목록
16장 단테
17장 보카치오
18장 흄과 칸트
* 막간6
19장 몽테뉴
20장 루소
21장 셰익스피어
22장 헤겔
23장 오스틴
24장 마르크스와 밀
25장 니체
* 막간7
26장 보봐르
27장 콘래드
28장 울프
맺는 말 / 이전의 독서목록 / 색인
리뷰
책속에서
헤겔의 드라마에서 대낮에 마주친 두 사람은 과거가 없다. 그들은 말하자면 동등하게 마주한 것이다. 나와 대치했던 두 사람은 아마 실제로 노예의 후손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 해도, 그 대치상황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건 아니다. 여기서 차이는 계급의 문제이다. 그 두 사람이 직장으로 향하는 정장차림의 흑인을 불러 세웠다 해도 상황은 동일한 관계를 낳았을 것이다.
<지배와 예속>을 읽으며 이러한 문제들을 생각할 때 나는 견딜 수 없이 비참한 마음이었지만, 그렇다고 단지 백인이며 특권을 부여받았다는 이유로 흑인을 억압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그렇게 인정하는 죄의식에 사로잡힌 자유주의자처럼 수치심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그건 말도 안 된다. 오히려 나는 그들과 달리 나 스스로 아무런 위험도 무릅쓸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 불편했다. 그들은 위신을 얻는 다른 길이 자신들에게 열려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었다.
이러한 이해에 도달했을 때 그들에 대한 경멸감은 사라졌다. 대신에 그들의 처지에 대한 절망감이 들어섰다. 사람들은 항상 훔치고 강탈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지금껏 그토록 소소한 것 때문에 그렇게나 많은 것을 무릅써 왔단 말인가? (237~238쪽, '22장. 헤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