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채 앞의 측백나무

수필선집을 엮으며

1. 세 개의 목걸이
사랑채 앞의 측백나무
잠자리
내 마음 속의 강
병석에 계신 어머니
가계부
바둑 이야기
세 개의 목걸이
기다림이 쌓여서 옹이가 되었는가

2. 나는 안개꽃이고 싶다
아들 형제의 육아일기를 묶으며
나는 안개꽃이고 싶다
형과 아우
높은 思고 素박한 生활
매 끝에 정이 날까
아들의 연인
정아가 만들어준 마실 길
아름다운 노후 보험

3. 누가 기러기 아빠를 만들었는가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쌍무지개 뜨는 마을에서
실버데일에 짐을 풀어놓고
나의 친구 초니와 아지
새벽 골프장에서의 일기
손에 대한 단상
Sunday 시장에서
하얀 백합이 피어 있을 때
누가 기러기 아빠를 만들었는가

4. 가짜도 때로는 아름답다
꽃전을 부치며
이삿날을 받아 놓고
우리의 인사 문화
가짜도 때로는 아름답다
하늘나라에 가버린 벗에게
어느 가을날의 일기
미리 쓰는 유서
블러그 1주년을 맞이하고